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휴대폰이 된 나 1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6,000
판매가
5,4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64g | 128*188*20mm
ISBN13 9788925534428
ISBN10 89255344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간의 시야는 사실 훨씬 애매한 형태라고 배웠다. 자신이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은 뚜렷하게 보이고 그 외의 부분은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다. 뿌옇게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뿐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시야에 들어오는 것 전체를 주시할 수 있다. 아니, 주시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야가 좁다. 결과적으로 로커의 존재가 내게 강하게 다가왔다. 이제까지 의식하지 않았지만, 새삼 내가 인간이 아니란 것을 실감하게 됐다.
가짜는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은 후 그대로 로커룸을 나갔다. 형광등이 꺼지고, 실내는 어두컴컴해졌다. 따뜻한 에너지가 발치부터 몸 속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곧 수명을 다하려는 1회용 손난로 정도의 미미한 온도였다. 이것이 전기구나.
내 등 뒤의 벽 너머에서 볼이 라켓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따금 사타케 형이 “아자!” 하고 소리를 질러 자신을 고무시킨다. 가짜나 사토루는 아마 아직 워밍업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해 보니 나는 인간의 육체를 잃었다.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영원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야부사와 다이치의 몸은 내 것이 아니다. 몸이 없으면 테니스는 치지 못한다. 당연한 노릇이지만,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가령 일시적인 것이라 해도 정신위생상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영원한 것이라면 문제는 그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때 문득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를 파닥거리며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벌레라도 들어온 것일까. 시야 바깥에서 날아다니는지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금방 나가겠거니 생각해 신경 쓰지 않으려 했으나 소리는 점점 다가왔고, 이내 멈췄다. 멈춘 위치는 내 바로 위쯤인 듯했다.

...

우리는 그 모습을 미에의 마술로 보고 있었다. 수정구 속에, 마리아와 엘리스가 싸우는 모습이 비춰졌다. 수정구라니 어쩐지 상투적인 아이템이긴 하지만, 막상 실제로 돌아가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나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 전투를 보며 미에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자신이 섬기는 집안의 자매가 목숨을 걸고 싸운다. 역시 마리아를 응원할까? 미에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수정구를 두 손으로 감싸듯 잡은 채 마력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쪽도 응원하지 않습니다.”
미에가 말했다.
“저는 마리아 아씨의 지시를 지킬 뿐입니다. 제 역량으로는 어느 쪽에 가세해도 방해만 될 뿐이니까요.”
“에~ 정말이야~? 마리아를 응원하는 건 나뿐인 거야? 뭐, 엘리스 씨도 좋은 사람이란 건 어제 알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만은 마리아 편이야. 전 세계를 적으로 돌려도 나는 마리아 곁에 있을 거야.”
시인 났다.
전투는 거의 호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서로 거리를 벌린 채 광구를 발사하고, 상대의 공격은 나무 그늘에 숨거나 피해 위기를 벗어난다. 이따금 엘리스가 거리를 좁히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마리아는 이를 알아차리고 그때마다 적절히 후퇴해 간격을 유지했다.
아마 엘리스는 타격전으로 전환하고 싶을 것이다. 근거리에서 격투전으로 들어간다면 체격이 좋은 엘리스가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마리아도 그 점은 알고 있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순수한 마술만이라면 마리아 쪽이 위라고 들었다. 이대로 두면 마리아가 유리할 것이다.
“에헴.”
내 생각을 읽은 잠이 으스댔다. 미에도 거들었다.
“다이치 님의 분석이 정확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엘리스 씨는 왜 검을 들고 있으면서 숲속에서 싸우자는 걸 승낙했을까? 나무가 많은 곳에선 검을 휘두르기 어려울 텐데.”
듣고 보니 그랬다. 이 장수풍뎅이, 의외로 머리가 좋은걸.
“의외라니 무슨 소리야! 실례잖아!”
게다가 머리 회전도 빠르다.
“머리 회전? 머리가 돌아가면 어떡해? 목이 빠져버리잖아. 우와, 무서워라.”
…조금만 더 지식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앗.”
그때 미에가 외마디 소리를 냈다. 미에가 놀라는 것을 나는 처음 봤다.
수정구 속 전황에 변화가 있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