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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과격파! 1

학원 과격파! 1

Y-novel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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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64g | 128*188*20mm
ISBN13 9788925534336
ISBN10 892553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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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애드립을 할 수 있어야 진짜 배우다.”
가극학원의 스폰서이기도 한 유명 탤런트 사무소가 그런 이념을 학원에 요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의 일이었다.
그런 요구를 받은 당시의 이사장과 학생회가 하나가 되어 기획한 것이 정례 이벤트인 즉흥기획 ‘애드립 타임’이다.
애드립 타임은 매년 수회, 아무 예고 없이 부정기적으로 열린다.
갑자기 눈앞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상황판단 - 즉 애드립 - 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각 애드립의 완성도는 그대로 연기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고, 드라마 배역을 얻는 데에도 영항을 끼친다는 소문이었다. 학원 과격파에서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학생에게 있어, 애드립 타임은 ‘학원 소곡’이라는 매일 방영되는 단편 드라마와 함께, 천재일우의 찬스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4교시 수업 중에, 갓 입학한 1학년을 대상으로 즉흥 이벤트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쟈가쟈가쟈쟝~~~!
평소에는 교내 방송만 나오는 투박한 방송 스피커에서, 갑자기 일렉트릭 기타의 폭음이 울렸다.
수업에 집중하고 있던 사람, 점심 먹을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 노곤한 봄바람에 졸고 있던 사람 등등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1학년 B반의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음향에 놀라 수군거리며 서로 얼굴을 마주본다.
“예~에! 모두들 건강하게 수업을 받고 있나~?”
갑자기 문을 박차고 교실로 난입해온 것은 상급생으로 보이는 키가 큰 남학생이다.
하늘을 찌를 듯이 뾰족한 머리 모양과 어께에 걸고 있는 화려한 금색 전자 기타, 그리고 무엇보다 전교생 중 오직 한 사람만 입는 것이 허락된 순백색 교복 - 통칭 백색 교복 - 을 입은 인물의 등장에, 1학년생들은 모두 입만 벌리고 있었다.

...

타쿠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뒤에서 남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질문이 있습니다!”
소리가 들려온 곳은 타쿠미로부터 두 칸 뒷자리였으므로, 아마 출석번호가 3번일 것이다. 좋은 말로 하면 귀엽고, 나쁘게 말하면 유치한, 무척이나 고교생답지 않은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그는 한쪽 손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코토노가 승낙하기도 전에 질문을 쏟아낸다.
“선생님은 몇 살이세요?”
너무나도 무례한 질문에 ‘그렇게 갑자기 여자한테 나이를 물어도 되는 거야?’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양식파 타쿠미.
그러나 질문을 받은 미모의 여교사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담담하게 질문에 대답하고 있었다.
“스물넷. 다음 달에 스물다섯이 된다.”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생일까지 어필하는 코토노 선생님. 첫인상보다 훨씬 젊은 실제 연령을 듣고 남학생들 사이에서 ‘오오!’하는 환성에 가까운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쓰리 사이즈를 가르쳐주세요!”
출석번호 3번이 의기양양해진 나머지 다시 오버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 말을 들은 타쿠미는 머리를 감쌌고 여학생들로부터는 경멸하는 시선이 3번을 향해 쏟아졌지만, 당사자인 코토노 선생님은 아무런 주저도 없이 서늘한 얼굴로 질문에 대답했다.
“위에서부터 90, 58, 88.”
보기보다 볼륨이 있는 코토노 선생님의 나이스 바디에 남학생들 사이에서 다시 ‘오오!’하는 환성이 솟아오른다. 질문에 대답한 코토노는 서늘한 표정 그대로 손에 들고 있던 출석부를 소리도 없이 펼쳤다.
“너는… 출석번호 3번, 카라키 와타루구나.”
미모의 여교사로부터 이름을 불리자, 타쿠미로부터 두 칸 떨어진 뒷자리에서 “네에!”라는 활기찬 대답이 들려왔다. 코토노는 여전히 아무런 표정의 변화 없이 출선번호 3번인 그에게 이야기를 계속한다.
“네 질문에는 개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그런 흔해빠진 질문밖에 생각해내지 못한다면, 여기 가극학원에서 살아남기 힘들 거다. 좀 더 독자성을 연마하도록.”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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