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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

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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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4g | 128*188*20mm
ISBN13 9791186827154
ISBN10 11868271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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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새벽 세시
3:00AM 여자, 20대. 새세 님, 새세 누나, 새세 형
홀로 출간했던 『수취인불명』을 ‘새벽 세시’ 이름으로 재출판한 후 두 번째 단행본을 세상에 내게 되었다. 여전히 내가 그대들에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새벽 세시] 페이지를 관리한 지난 5년 남짓한 동안 그 시간은 나의 또 다른 이름이 되어버린 것 같다.
여전히 낮보다는 밤을 좋아하고,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동경한다. 달을 보며 누군가를 떠올리는, 그 반복되는 시간이 매일같이 소중하다. 2월은 12개월 중 내가 가장 애틋하게 여기는 시간이다. 새해가 갓 지난 새로움과, 그래도 한 달이 지났다는 익숙함이 느껴지는 달이면서, 다른 달들보다 날 수가 조금 부족한 달이기도 하다. 몇 년이 지나면 하루가 보너스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게 딱 하루의 행운처럼 나의 두 번째 단행본을 이 시기에 출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 감사함의 전부를 내 글을 아낌없이 사랑해주는 그대들에게 바친다. 내게 ‘독자’란 사랑하는 연인만큼이나 벅찬 단어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그 사랑의 무게 역시 잊지 않겠다.
애정하다 마지않는 나의 새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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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운 채로
서로를 껴안고 말없이 있어도 너무도 편안한 사람
조금도 꾸미지 않은 모습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까지 사랑해주는 사람
늘 불안하지 않게 자신의 마음을 몇 번이고 표현하고
그 표현만큼이나 늘 진심으로 행동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내 사람이라 늘 감사해. --- p.17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누구보다 간절히 너를 바랐다. 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네 연락이 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우습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고작 네 연락 하나에 그날의 기분이 좌우되었다. 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모든 것을 흔들어댔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는 일뿐이었고, 이렇게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착각이 현실이 되기만을 기도하다 울다 지쳐 잠드는 것이 전부였다. 착하게 굴면 사탕 하나 더 줄까 싶어, 무작정 말을 듣는 어린아이처럼. 나는 네 말이라면 언제고 고개를 주억거리기만 했다. 너를 바라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모든 것이 너로 인해 시작되었다. --- p.19

있지, 당신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부터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내가 그렇게나 사랑하던 사람들은 늘 내 곁을 떠나갔거든. 그래도 세상에 영원한 게 있다면서 우겨보고 싶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너무 쉽게 사라져버렸거든. 그런데 당신이 내 지난 시간들처럼 그렇게 당연하다는 듯 떠나면, 난 어떡해? 내 일상은 온통 당신뿐이어서 뭘 해도, 어디에서도 당신 이름 한 자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 p.36

유독 악몽이 잦은 너여서,
오늘 밤 네 꿈에는 예쁜 것들만 찾아가길.
네가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길 바라는 것이
내 기도의 첫 마디가 되었어.
무엇이 너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전부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네 악몽이 그저 꿈이라는 사실을 네 스스로도 인지할 수 있을 만큼
네 현실을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려 해.
너는 내 옆에서 행복해야지. --- p.42

아니라고 생각했을 때, 나는 이미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늘 후회는 늦고, 감성은 이성보다 한 걸음 더 앞서 있나 보다.
당신을 사랑해서는 안 될 그 수많은 이유를
전부 합리화시켜서라도 네 곁에 남고 싶은 것을 보면.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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