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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망친 10권의 책

세상을 망친 10권의 책

: 그리고 세상에 도움되지 않은 5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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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3쪽 | 427g | 153*224*30mm
ISBN13 9788957516102
ISBN10 895751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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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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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근용
미국 드폴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 98년도부터 미국에 체류하며 다수의 사회ㆍ문화 관련 서적을 접하고 다수의 페이퍼를 썼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문화와 유산(가제)》, 《계급 사회(가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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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가 내린 이 무시무시한, 혹은 다소 유령 같은 결론은 ‘인간은 결국 순수한 영혼으로 존재하며, 그 영혼들은 단순히 격리된 몸뚱어리, 즉 격리된 기계에 갇혀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방법서설》 제5장에서 나타나듯이 데카르트는 모든 자연은 단지 기계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광적인 유물론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모든 동식물은 그 생명을 떠나 단지 수압으로 작동되는 펌프, 토스터 기계 혹은 자명종일 뿐이며, 심지어 인간의 몸뚱이는 그저 스스로 작동되는 기계 덩어리일 뿐이다. --- 2. 방법서설 중에서

우생학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공상과학 소설에 나올 법한 완벽한 인간이 그렇지 못한 인간들을 차례차례 제거해나가는 기준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쩌면 지구 어디에선가 이미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를 그런 결과는 지금 당신이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참혹하다. 건강과 완벽한 심신을 추구하는 분위기에 푹 빠진 사회는 쾌락과 편리함만 좇고 있다. 그리고 아주 단순한 노력과 아주 작은 고통에도 크게 흔들리는 인간은 인스턴트식품과 즉흥적인 오락, 그리고 약에 빠져 살며 또한 돈과 속임수에 넘어가 언제든 서슴없이 우생학적 문제 해결책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마키아벨리를 언급할 당시 소개했던 우크라이나의 여성들처럼 돈을 위해서라면 출산 후 화장품으로 쓰일 자신의 아이를 배 속에 ‘경작’하고, 그렇게 ‘추수’된 아이들은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자기 삶도 누려보지 못한 채 화장품 재료가 될 것이다. 어느 날엔가 비아그라가 화장품을 위해 죽는 아이들을 배 속에서 꺼내던 낙태 클리닉에서 제공받은 같은 ‘아기 세포’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도 놀라지 말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생어가 꿈꾸던 우생학적 낙원의 실제 모습이다. --- 10. 문명의 축 중에서

프로이트가 감추려 했던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두운 부분은 반드시 끄집어내어 세상에 낱낱이 밝혀내야만 한다. 그 어두움은 낙심할 만큼 그렇게 어둡지 않으며, 상처와 부활을 통해 되살아난 또 다른 진심이 비추는 빛으로 환하게 밝혀질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마르크스나 레닌이 주장했던 것처럼 마지막 혁명이 필요할지도 모르나 여기에서 말하는 혁명은 종교(혹은 기독교) 안에서, 그리고 신(혹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또 우리는 어쩌면 밀이 가르쳤던 것처럼 다수를 위한 최대의 행복을 추구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단순히 돼지처럼 현실적 쾌락만 충족하려는 행복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영혼을 채울 수 있는 초현실적인 행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니체가 주장했듯이 신은 죽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후에 인류가 만든 아수라장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니체가 주장한 ‘위버멘쉬(초인)’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 맺는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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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와이커가 이 책을 통해 우리 시대에 가장 시급한 학문적 계획에 획을 그을 만한 공헌을 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 문화 속에서 누구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전하고 자명한 이치들을 복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서구 문명이 어디에서부터 본질의 궤도를 이탈하기 시작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 이탈해버린 우리의 문명을 되돌려놓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몇 권 더 구입해 병원 대기실이나 직장 휴게실, 동네 도서관 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져다놓기 바란다. 와이커에게는 인간의 본성, 윤리, 성, 경제, 법, 정부 그리고 그 밖의 많은 것에 관한 혼돈을 해결해줄 능력이 있다. 이 책이 그 시발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엘리자베스 캔터 (『영미 문학을 이해함에 있어 정치적으로 어긋난 길잡이』 저자)
벤저민 와이커가 독자들을 대신해 서구 문명이 시작된 이래 가장 해로운 책들을 이미 모두 읽었으므로, 당신마저 그 해로운 책들을 읽을 필요는 없다. 마르크스에서 히틀러, 니체에서 베티 프리던에 이르는 악당들에 대한 활기차고 재치 넘치며 매력적인 분석 속에서 와이커 교수의 톡톡 쏘는 듯한 묘사들은 서구 문명을 오염시킨 최악의 발상들을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와이커 교수는 본문에서 독자들에게 그 유해한 책들을 직접 읽어보기를 권유하지만, 그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
토마스 우즈 주니어 (『어떻게 가톨릭교회가 서구 문명을 일으켰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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