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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세계

셜록 홈즈의 세계

: 셜록 홈즈 전집 특별판

[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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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556g | 145*210*20mm
ISBN13 9788982734106
ISBN10 89827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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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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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마틴 피도 (Martin Fido)
마틴 피도는 옥스퍼드 셜록 홈즈 시리즈의 편집자인 W.W. 롭슨 밑에서 수학했고, 그 후 리즈 대학과 웨스트 인디스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미시건 주립 대학교에서 객원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작가, 방송인, 여행 가이드로 일하고 있으며 그의 잭 더 리퍼 투어(Jack the Ripper)는 전 세계 텔레비전에 방영되었다. 역사상 악명 높은 연쇄 살인자 잭 더 리퍼에 대한 연구가 담겨 있는 그의 저서 <런던의 살인 안내(The Murder Guide to London)>는 이 사건에 대한 런던 경찰청의 견해를 바꿔 놓기도 했다. 또한 마틴 피도는 디킨스, 새커리, 디즈레일리, 제인 오스틴과 같은 19세기 소설가들에 대한 연구에 천착해 수많은 저서와 논문들을 집필했다. 디킨스 사망 백주년에 출간된 <디킨스의 생애에 관한 짧은 이야기>는 디킨지언들이 뽑은 '디킨스 사망 백주년 기념 두 권의 좋은 책' 중 하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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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크리스티 여사는 파격을 시도했다. 루이스 마운트배튼 공의 제안에 따라 그녀는 '왓슨'이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을 감춤으로써, 그 결과 독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의외의 살인자가 튀어나오게 되는 눈부신 책을 썼다. 교묘하게 짜여진 줄거리는 열광적인 반응을 낳았다. 어떤 독자들은 속았다고 느꼈다. 어떤 독자들은 사상 최고의 탐정소설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계기로 애거서 크리스티는 유명해졌는데, 모든 용의자가 한 사람의 살인에 가담하거나, 아니면 살인자를 포함한 등장인물 전부가 범인의 각본에 따라 죽는다는 식의 기막힌 장치들을 통해 그녀는 퍼즐을 만드는 작가들 중에 단연 최고가 되었다. 펭귄 출판사에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 열 권을 한꺼번에 출판하면서 '범죄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바쳤는데, 그녀에게는 자격이 충분했다.

나중에 펭귄 출판사는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Sayers)에게도 왕관을 씌워주었다. 교구 목사의 딸이었던 세이어스는 크리스티 여사처럼 독약에 대한해박한 지식은 없었지만 그것을 대신하는 독특한 살인 방법을 고안해 냈다. 즉 사람의 정맥에 공기를 주입한다든가 교회 종탑에 갇힌 사내가 밤새도록 울려 대는 시끄러운 종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아무 외상 없이 죽게 만드는 식으로.

세이어스가 지닌 최대의 약점은 수수께끼 풀이였다(가령 <다섯 마리 훈제 청어>나 <그의 시신을 찾아라>에서). 장점은 자신의 경험에 기초한 눈부신 배경 묘사였는데, 예를 들면 광고 회사, 옥스퍼드 대학교 여자 대학, 돌담과 똑바른 길과 교회들이 잇는 그녀의 고향 링컨셔 마을 등에 대한 묘사이다.
--- pp 219~220
그러나 도일은 유령들이 보내는 메시지가 대부분 흔해빠지고 시시하거나 솔직히 말하면 바보스럽다는 사실을 재빨리 간파했다. 물리적 현시라는 것에 대한 얘기를 듣고 보면 삼류 마술사가 벌인 짓과 똑같았다. 의자와 탁자가 순간적으로 저절로 들리는 것, 탬버린과 기타가 방안을 날아다니며 잠깐 귀신같은 곡조를 튕기는 것. 루이스는 그런 광경을 보고 좋아했는지 모르지만 그는 막 포기할 참이었다. 그러나 드레이슨의 분별 있는 관심 때문에 그는 주춤했다. 처음에 도일은 천박한 심령술사에 대한 드레이슨의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드레이슨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유령들 중에는 바보스럽고 미성숙하고 장난기 많은 유령이 섞여 있고, 그래서 천박한 호기심을 가진 이들이 주도하는 교령회에는 이런 바보스러운 유령들만이 관심을 보낼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도일은 드레이슨의 견해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게 되었다. 그는 관심을 버리지 않고 중요한 심령주의 잡지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1887년에 도일은 일부 교령회에서는 다른 세상에서 온 진정한 통찰이 드러나기도하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교령회의 참석자 모두에게 '자동 기술'을 통해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 어느 전문 영매가 도일에게 이런 글을 써주었다. "이 신사는 병을 고치는 사람이다. 이 사람에게 헌트의 책을 읽지 말라고 전해라." 그때 도일은 역사소설 <마이카 클라크(Micab Clarke)>를 쓸 준비를 하며 리 헌트의 책 <왕정 복고기의 희극작가(Comic Dramatists of the Restoration)>를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 자리에 있을 리 만무했다. 그 일이 있은 뒤에 도일은 심령주의 잡지 <라이트(light)>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나는 아프리카 대륙에 가 봤지만 더 이상 '현시'의 존재를 의심할 수 없었다." 그러한 믿음은 그의 공식적인 페르소나의 일부를 이룰 뿐 아직 그의 삶의 중심으로 파고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생애의 마지막 십 년을 결정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그가 귀족에 봉해지는 것을 가로막게 된다.
--- pp 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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