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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일색 김태희
eBook

천하일색 김태희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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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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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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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0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만자, 약 3.7만 단어, A4 약 69쪽?
ISBN13 979118785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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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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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손.
이번엔 노골적이다. 엉덩이에 손을 대곤 손가락을 꼼지락댄다. 바퀴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주변에 알리고 놈을 잡아 응징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같은 칸에 탄 것이 확실한 기술팀 송 기사.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벌어질지도 모를 시시비비. 그리고 과거 이런 문제가 딱 한 번 일어났을 때 변태 놈이 뱉었던 한마디, ‘못생긴 게 웃겨’. --- p.10

대학에 들어갔을 때쯤 S대 출신 여신, 김태희가 등장했다. 그녀와 날 비교하는 유치하고 재미없는 유머가 남학생들 사이에 유행을 했다.
‘그 태희가 웃으면 심장이 저리고 이 태희가 웃으면 똥꼬가 저린다.’
‘그 태희는 여신 이 태희는 뚱신.’
밤늦은 시간 도서관을 나설 때면 대여섯이 벤치에 앉아 있다가 일제히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천. 하. 일. 색. 김. 태. 희!’ --- p.40

쌍꺼풀 진 큰 눈을 가졌다고 다 미인이 되는 건 아니다. 눈이 못생겨도 호감 가는 얼굴이 있다. 쌍꺼풀 없는 눈도 충분히 매력을 뿌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눈에 약간 벌어진 광대가 더해지면 그런 얼굴에서 호감을 느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괜히 눈 수술만 했다간 꼴만 더 우습게 된다.
쌍꺼풀 수술과 광대 수술까지 다 한다면?
피부까지 치료받아서 하얀 김태희로 거듭난다면?
불행하게도 그러한 대수술을 견뎌내더라도 여전히 난 예쁜 김태희가 될 수 없다. --- p.79

같은 눈, 같은 코, 같은 윤곽, 같은 턱. 그 일본 인형 같은 얼굴을 보면 저는 이제 정말 구역질이 납니다. --- p.……) 그러다가 그날이 왔어요. 이게 운명이었던 게 외할아버지 댁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는데 제 차가 고장이 났어요. 시간을 맞추려면 전철밖에 없어서 아주 오랜만에 전철을 탔지요. 그리고 거기서 라라를 다시 봤어요. 당당함의 아우라. 그 기분을, 심장이 멎는 기분을 아나요? 내면이요? 그런 건 우정에서나 중요하지요. 사랑에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p.85

찰스가 다시 내게 다가왔다.
더 이상은 곤란하다는, 이건 너무 빠르고 감정적이라는, 그래서 제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머리에서만 뱅뱅 돌았다. 내 가슴은 이미 찰스의 열기에 활짝 열려 있었다. 그가 한 손으로 내 머리를 잡고 불같은 입술을 포갰다.
아, 정말 맛있다. --- p.121~122

왼손으로 원을 그리며 몸을 돌린다. 칼끝이, 시퍼런 칼끝이 코앞을 스친다. --- p.……)
다행히 발차기에 걸린다. 검은 물체가 비틀대더니 어둠 속으로 황급히 사라진다. --- p.……)
반대편에서 뭔가가 또 달려온다. 고개를 돌려 어둠 속 물체를 확인한다.
찰스다. 그의 하얀 얼굴이 보인다.
“괜찮아요? 어디 다친 데는 없어요?”
떨리는 목소리, 약간 울리는 찰스의 목소리. 그의 얼굴이 새파랗다. 그의 긴 손가락이 내 얼굴을 쓰다듬는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그의 멱살을 잡아 끌어당긴다. 찰스의 눈이 더 커진다.
그의 입술을 덮친다.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 p.169~170

“119, 119, 아니, 아니 112에 전화해줘요. 저놈은 기획사 사장인데 우리 태희를. 동네 사람들, 경찰, 이 나라엔 법도 없나. 이 구렁이 같은 새끼야, 이 바퀴벌레 같은 놈아.”
(……) 덩치가 당황한다. 덩치 팔에 힘이 약간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그의 급소에 주먹을 날린다. 바위 같던 그의 팔이 풀린다. 엄마에게 달려간다. 수술 부위가 터진 듯 엄마가 거품을 문다.
“119, 119를 불러주세요.”
뒤를 돌아보니 덩치의 차량이 쏜살같이 사라진다. 엄마가 내 팔을 잡는다. 덩치의 팔뚝보다 더 센 아귀힘이다. 엄마가 날 노려본다.
“괜찮은 거지, 응?”
눈물이 난다. --- p.233

강 대표는 간호사까지 다 내보낸 후에야 내 귀에 대고 진심을 속삭였다.
첫날, 강 대표는 내 귀에 대고 콧노래를 흥얼댔다.
수술은 성공했어. 걱정하지 마. 넌 이제 다른 인간이야.
일주일 후 그녀가 다시 나를 찾았다.
네까짓 게 감히 우리 철수를. 내가 가지지 못하는 건 아무도 가질 수 없어.
그리고 사흘 후에 강 대표가 또 병실에 들렀다.
찰스에게 네 사진을 보여줬다. 뭐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이라서 볼 것도 없었지만. 찰스가 울부짖더라. 난리도 아니었어. 태희야, 이제 넌 우리 찰스와 완전히 끝났어. 알겠지? --- p.245

오랜 망설임 끝에 거울을 봤다.
한 여자가 보였다. 처음엔 마네킹인 줄 알았다. 진짜 마네킹 같았다. 깊은 쌍꺼풀, 서양인처럼 높은 코, 도톰한 분홍빛 입술, 노루처럼 긴 목, 날씬한 허리, 가느다란 다리. 그리고 새하얀 피부. 사람이라면 저럴 수 없다는 생각을 할 때 여자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난 결국 구렁이 같은 년이 아니라 구렁이가 되어버렸다. --- p.248

티브이 프로 첫방 5일 전, 2만 회원을 자랑하는 통합 팬클럽 ‘천하일색 김태희’가 출범했단 소식이 인터넷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그들이 처음 벌인 일은 ‘신비쩌러’ 팬들과의 사이버 전쟁이었다. 이른바 키보드 워리어들이 꼬박 이틀 동인 쉬지 않고 비방전을 벌였다.
김태희 쵝오.
웃기네. 신비 쵝오.
신비는 밀렸는데? (……)
김태희는 성형빨이야.
헐, 성형원조 신비빠들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 p.248~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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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한 저항. 김범 작가가 소설을 통해 끊임없이 천착해온 테마이다. 그의 소설에서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인물들은 심오하거나 과격하지 않다. 해학이 넘치는 이야기꾼답게 틈틈이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것 또한 오직 김범만이 구현할 수 있는 소설적 기법이다. 『천하일색 김태희』도 성형 폭력을 거부하는 작가의 심지 굳은 세계관이 예외 없이 드러난 작품이다. 이 시대와 다른 잣대를 가진 ‘김태희’와 ‘찰스 리’라는 인물을 통해 외모지상주의의 통렬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입담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 유쾌하게 깔깔거릴 준비가 된 독자라면 『천하일색 김태희』에 푹 빠져도 좋으리라. 눈물이 찔끔 나도록 웃고 난 후 우리 주위에 알게 모르게 잠식하고 있는 불합리에 관해 문득 돌아볼 수 있을 테니까!
- 이선영 (소설가)

누구나 한 번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보았을 것이다. 현실에서든 상상 속에서든. 작가는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소설을 만들어냈다. 미모와는 거리가 먼 김태희지만 당당함은 김태희 이상이다. 그녀 앞에 나타난 찰스 리. 외모, 사회적 신분, 재력, 모든 것을 갖춘 소위 엄친남이다. 신데렐라 앞에 계모가 있듯이 둘의 사랑 앞에는 찰스의 어머니 강유정 대표가 있다. 교묘하고 섬뜩한 그녀의 집요한 방해 공작에 맞서 싸우는 하류민 김태희의 당당함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글을 읽다 보면 작가의 능청스러움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지루함이란 김범 작가에게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 단어 같다. 외모지상주의에 유쾌한 똥침을 날리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이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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