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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입술이 낯익다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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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입술이 낯익다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8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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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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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9.8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9만자, 약 2.3만 단어, A4 약 43쪽?
ISBN13 9791187858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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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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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에서 ‘58년 개띠’ 해에 태어나 자랐으며 1990년 ‘한길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진도아리랑』 『배고픈 웃음』, 소설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 『불량청춘 목록』, 동화 『미리 쓰는 방학일기』 『개조심』, 희곡집 『풍경소리』 등 많은 책을 펴냈다. 청소년문학에 관심과 애정이 많아 계간 『청소년문학』의 편집주간을 오랫동안 맡았으며, 소설 『봄바람』은 청소년문학의 물꼬를 튼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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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방 안엔 문을 단단히 닫고 지켜야 할 만큼 귀중한 것은 없다. 내 스물일곱 살의 나이조차 지킬 필요가 없는데 다른 무엇을 지킬 것인가. 그래서 문은 항상 헐렁헐렁한 채 열려 있다. 언제나 열려 있기에 새삼스레 다시 열릴 것이 없다. 젖혀진 문을 힘껏 닫아보았다.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다. 지킬 것이 없는 것은 만지는 대로 가만히 있다. 절대로 소리 내며 저항하지 않는다. --- p.15

걸핏하면 사람들은 무심한 세월이라 하며, 세월을 두고 어쩌고저쩌고 한다. 어쩌면 세월에 기대어 자신의 처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럴 것이다. 하지만, 무심한 건 세월이 아니다. 무심하기론 세월에 기대어 사는 사람이 더하다 . 세월이 흐르든 말든 사람 사이의 끈을 놓치지만 않으면 무심하지 않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서로 잡고 있던 그 끈을 놓치고 만다. 어쩌면 일부러 슬며시 놓아버리는지도 모른다. --- p.28

나는 고등학생 신입생 처지였지만 학교 가는 일보다 촛불 시위에 더 열심이었다. 광장은 나를 좁은 교실의 답답함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었다. 그게 무엇인지 손에 확실히 잡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실한 건 광장은 나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광장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나는 차츰 광장을 닮아갔다. --- p.80

결벽에 대한, 깨끗함에 대한 나의 강박증의 뿌리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상이 맑지 않다는 걸 안 뒤로 더해진 것 같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며 이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그래서 세상이 바뀌지 않으면 나의 결벽 강박도 좋아질 것 같지 않았다. 내가 촛불 집회 같은 것에 열을 냈던 것을 다른 차원에서 보면 세상을 깨끗하게 바꾸고 싶은 열망이었는지도 모른다. --- p.106

나는 울음을 멈추고 그들의 울음소리를 다시 들었다. 뭔가 할 일이 있다고 느껴져서였다. 그렇다. 그들의 나이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 나는 그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들의 나이를 세어보았다. 왜 이제야 그들의 나이를 세어볼 생각을 했을까? 친구니까 당연히? 동갑이니까 친구라서 당연히? 짧은치마는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고 하지 않던가? --- p.158

발등에 소쩍새 소리 한 가닥이 내려와 꽂혔다. 그 소리에 세상이 다시 휘청거리는 듯했다. 나는 몸의 중심을 바로잡으려고 덩달아 휘청거렸다. 같이 흔들림으로써 오히려 서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느끼고 휘청거린 것이다. 휘청거린 건 어쩌면 제대로 서 있고 싶은 욕망 때문인지도 몰랐다. 잘 흔들려야 잘 서 있을 수 있다지 않은가.

그 순간, 저 소쩍새는 자신의 몸속에 몇 년 전의 일까지 기억하고 있기에 지금 저렇게 슬피 울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소리를 함부로 운다고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지만, 지금 소쩍새는 울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억이 울게 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같을 것이다. 기억 때문에 울 것이다. 기억하지 못하면 울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몇 년 전의 일들을 기억해낼 수 있고, 끄집어낸 기억 따라 꺼이꺼이 울 수 있을까?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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