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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윌리엄

사무라이 윌리엄

: 금단의 땅 일본의 맨얼굴을 본 영국인

[ 양장 ]
가일스 밀턴 저 / 조성숙 역 | 생각의나무 | 2003년 04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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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63쪽 | 790g | 141*224*30mm
ISBN13 9788984982420
ISBN10 898498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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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가일스 밀턴
작가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1966년 영국의 버킹햄셔 태생으로 브리스톨대학을 졸업했다. 여행사와 탐험사에 대한 전문가인 저자는 영국의 주요 일간지와 외국의 출판물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의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 저자는 유럽과 중동, 일본, 극동, 미주대륙 여러 곳을 폭넓게 여행했다.『향료전쟁』『위대한 두목 엘리자베스』『수수깨끼의 기사』등의 베스트셀러를 썼다.
역자 : 조성숙
가일스 밀턴의『향료전쟁』을 원서로 접한 뒤 작가의 철저한 자료 조사 노력과 빼어난 글솜씨에 감탄한 적이 있다. 그런 인연 탓에『사무라이 윌리엄』의 번역을 의뢰받으면서 느낀 감정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에 대한 감사와 제대로 옮길 수 있을까 하는 노심초사였다. 그것은 번역을 하는 내내 떠나지 않았던 마음이다.『사무라이 윌리엄』으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책 표지에 새긴 저자는 그 감동이 독자들에게도 기억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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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에야스가 죽은 지 한 주도 지나지 않아 에덤스가 시암항에서 돌아왔다. 그는 즉시 콕스와 이튼, 선원 몇 명을 데리고 히데타다에게 축하인사와 선물을 바치기 위해 궁성으로 출발했다. 내해를 통과해 후시미로 향할 때 그들은 참혹한 내전의 증거를 보았다. 콕스는 '우리는 악한한테 살해당한 사람이 해안에 던져져 있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그를 묻어주지도 않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고 적었다. 그들은 불쾌한 광경을 피해 고개를 돌렸으나 더 섬뜩한 장면과 마주쳤다. '다른 쪽에는 상인의 하인을 살해했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사람이 있었다. 그 옆에는 부패한 사람머리가 꽃힌 장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콕스는 '나는 여덟에서 열명 가량의 범죄가의 머리가 장대에 꽂혀 한길 옆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고 적었다.

오사카에 며칠 묵은 뒤 일행은 마지막 행선지인 에도로 향했다. 그곳에선 애덤스의 에도 저택에 머물기로 했다. 조신과 수행원들이 그들을 친절하게 맞아주었고 사케와 돼지고기, 포도와 빵같은 선물도 받았다. 그러나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엄청난 위험에 빠졌다. 콕스는 아연실색하며 이렇게 적었다.
'오후 세 시쯤 이 도시에 엄청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너무 강해 집이 머리 위로 무너져내리는 줄 알았다.' 그들은 집 밑에 깔릴까봐 혼비백산해서 '모자도 신도 걸치지 못한 채 거리로 내달렸다. 집의 재목이 무너지며 내는 소리는 너무나 공포스러웠다.'

지진이 잦아든 후 쇼군에게 바칠 선물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그 중 일부는 여행 중에 손쓸 도리 없이 훼손외었고 다른 것들은 아예 사라져버렸다. 미신적인 영국인들은 이 두가지 재난이 이번 방뭄에 대한 불길한 전조라고 생각했다. 자신들의 특권을 확고히 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pp. 32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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