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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3장 다시 읽기

로마서 13장 다시 읽기

: 촛불의 시대, 성경이 말하는 권세와 복종 그리고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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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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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47쪽 | 235g | 135*210*10mm
ISBN13 9788990928399
ISBN10 8990928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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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권연경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와 예일대학교 신대원을 거쳐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갈라디아서의 종말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귀국 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안양대학교를 거쳐 2011년부터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기독연구원느헤미야와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학위 논문을 출판한 Eschatology in Galatians: Rethinking Paul’s Response to the Crisis in Galatia (Tubingen: Mohr Siebeck, 2004)를 비롯하여, 『행위 없는 구원?: 새롭게 읽는 바울의 복음』, 『네가 읽는 것을 깨닫느뇨?』(이상 SFC), 『로마서 산책』(복있는사람), 『갈라디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선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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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정치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는 바울의 가르침은 늘 뜨거운 감자였다. 그리고 현 시국에도 로마서 13장에 대한 설교 영상이나 자료들은 유튜브나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유통된다. 물론 그 메시지는 제각각이다. 우선 국민적 저항의 움직임을 불편해하며, 정권에 대한 복종에 방점을 찍는 설교들이 많다. 설교자는 주로 대중의 여론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대형 교회 목회자들이다. 반면 바울의 권고가 정당한 저항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여론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치지만 진지하게 말씀의 의도를 탐색하려는 의식 있는 설교자들도 적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그 주장에 이르는 문제 풀이 과정은 서로 다를 때가 많다. 따라서 로마서 13장 본문의 세부 사항이나 그 본문이 위치한 신학적·정치적 삶의 자리에 대한 토론의 여지가 많다.
--- 「여는 말」중에서

바울이 자기 시대, 자기 성도들을 향해 복종을 명령한 장면이 오늘 우리 시대에도 동일한 복종의 이야기로 읽힐 수 있을까? 올바른 성경 읽기의 과정에는 바울의 시대와 우리의 시대를 의미 있게 연결하는 ‘해석학적 다리 놓기’가 필요하다. …
특히 우리는 시민 저항의 가능성과 같은, 로마서 13장이 명시적으로 다루지 않은 물음에 답할 때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성경 말씀을 내세우니 매우 성경적인 것 같지만, 오히려 하나의 말씀을 불도저 삼아 다른 모든 말씀을 뭉개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로마서 13장은 정부 권력에 대한 순종을 말하기 위한 것이지, 잘못하는 정부에 대한 저항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 「제1장 로마서 13장에 대한 오해와 진실」중에서

바울서신 속에서 로마서 13장 1-7절의 위상은 특이하다. 우선 바울서신에서 통치 권력에 관한 정치적 논의가 나오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유일할 뿐 아니라 어색하기도 하다. 바울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통치 권력에 복종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삶, 거룩하고 구별된 삶을 살아가라는 평소 바울의 가르침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롬 12:1).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루는 본문이 나름의 구체적 상황을 염두에 둔 구체적 권고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이는 앞서 이미 강조한 바이기도 하다. 바울의 권고가 상황적이라는 것은 그것이 아무 데나 적용할 수 있는 다목적 충고가 아니라는 뜻이다. 물론 바울이 말하는 바는 중요하다. 하지만 이 권면이 모든 상황을 푸는 만능열쇠가 아닌 것 또한 분명하다
--- 「제2장 로마서 13장의 맥락 이해하기」중에서

고대사회를 염두에 두고 기록 된 성경 본문을 억지로 끌어와 오늘날의 통치 권력을 절대화하고 복종의 논리를 이념화하려는 것은 위험한 시대착오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이 위임되었다는 점에서 통치자들의 권력은 존중되어 마땅하다. 왕권을 가진 자들은 바로 이 기원을 강조하며 자기들의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다. 소위 ‘왕권신수설’이라는 이념을 내세워 국민들을 억압하고 자신의 사적 욕망을 추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가와 국민의 관계를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하나님의 주권은 더 이상 왕 개인에게 위임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은 한 나라의 국민 모두에게 동일하게 위임된다. 그리고 시민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그 권리를 소수의 통치자에게 다시 위임한다.

성경이 가르치는 것은 통치자의 통치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복종이지 통치자 개인에 대한 맹종이 아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특정 통치자 개인 혹은 집단에 대한 맹목적 충성은 우상숭배가 될 수 있다. 인간 통치자는 권력의 궁극적 소유자이신 하나님의 뜻을 저버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간 통치자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얼핏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라”는 말씀을 지키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명령을 주신 하나님의 뜻은 저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인간 권력에 복종하는 신앙적 태도와 인간 권력 자체에 대한 맹종을 신앙으로 포장하는 위선을 날카롭게 구분해야 한다.
--- 「제3장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중에서

바울이 로마서 13장에서 통치 권력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염려는 상당 부분 이 본문을 확대 해석한 결과다. 당시 로마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향한 현실적 충고인 바울의 권고를 우리 삶을 위한 보편 원리로 성급하게 일반화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분명 통치 권력을 호의적으로 묘사하고 그 권력의 순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는 통치 권력 일반이나 로마제국의 정치적·도덕적 위상에 관한 신학적 승인이 아니라, 편지를 기록하고 있는 당시 상황을 염두에 둔 현실적·실용적 판단이다.

통치 권력의 선한 기능을 근거로 제시하며 그 통치에 복종하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상 복종의 조건을 설정하는 것과 같다. 만약 바울이 존재하는 정권에 무조건 복종하기를 요구했다면, 정부의 순기능을 길게 강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권력이라는 신학적 논리 하나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통치 권력이 선을 장려하고 악을 응징하기 때문에 그 통치에 복종해야 한다는 권고는, 권력의 실제 행태가 그 기능을 포기하거나 역행하는 경우 복종과는 다른 대응이 필요해질 가능성을 열어 둔다.
--- 「제4장 왜 복종해야 하는가?」중에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권력이라는 점에서 왕은 백성들의 존중과 복종을 받는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왕이 하나님의 뜻을 중재하는 대리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때까지다. 왕이 스스로 그 의무를 저버릴 때, 그래서 왕을 따르는 것이 공평과 정의라는 하나님의 대의를 저버리는 것이 될 때, 그 왕의 권위는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악한 왕들을 향해 쉴 새 없이 독설을 날리며 왕을 버리고 새 왕을 고른다. 사울을 택한 하나님은 사울을 택한 것을 후회하시고 결국 그를 버린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성경적 전통 내에는 인간의 권력에 대한 그 어떤 환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 「제5장 로마서 13장을 넘어서」중에서

성경은 그 어떤 인간의 권위나 권력도 절대화하지 않는다. 양심을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순종 혹은 복종은 상부의 지시에 무조건 복종하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태도와 다르다. 인간을 통해 자신의 뜻을 펼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존중하며 인간의 권위에 기꺼이 복종하지만 그 권위가 하나님의 뜻을 배반할 때 그 권위에 저항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각 그리스도인들에게 책임을 물으신다. 그 유일한 기준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이다(마 7:21).
--- 「제6장 악한 권력과 싸우는 하나님의 백성」중에서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통치 권력에 대한 복종의 요구는 제 기능을 상실한 권력에 대한 저항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통치 권력의 면모가 달라지면 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처도 달라진다. 그리스도인의 행동은 그들의 신앙적 양심, 곧 하나님을 향한 순종이라는 궁극적 원리에 의해 통제된다. 그래서 우리의 복종은 언제나 이유 있는 복종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래야 할 이유가 존재할 때 이유 있는 불복종 혹은 양심에 따른 저항을 감행한다.
--- 「닫는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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