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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러버's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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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25g | 128*188*30mm
ISBN13 9788993566048
ISBN10 89935660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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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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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너, 대체 어디 갔었니?”
“볼링장에요.”
“볼링하는 데 돈을 쓰는 거냐?”
“핀 보이 일자리를 얻고 싶었어요.”
“일하기엔 넌 아직 너무 어려. 적어도 열네 살은 되어야 한다.”
“핀 정리하는 일에 신분증 같은 건 필요 없잖아요.”
“그리고 일요일에는 일하는 거 아니다.”
“선물 살 돈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상자에 빨간 리본이 달린 체리 초콜릿이오.”
"선물이라니? 학교 친구에게 주려고?"
“아뇨, 엄마한테요. 오늘이 엄마 생신이잖아요.”
(중략)
하지만 그날, 생일날에, 어머니의 엷은 갈색 눈동자가 휘둥그레지더니…… 물기에 촉촉하게 젖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엄마에게 꼭 선물하고 싶었어요」중에서)

(중략)심술궂은 몇몇은 라자의 손에서 초콜릿을 빼앗으려 했지만 당연히 실패했다. 최초의 경탄과 환희가 사라지자 아이들은 심드렁해져 곧 발길을 돌렸다. 그러자 라자는 친구들을 불러모았다. 소년이 천천히 얇은 알루미늄포일을 벗기자 짙은 갈색 초콜릿이 드러났다. 다른 아이들은 그 장면에 완전히 매료되어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군침만 흘리며 바라보았다.
잘난 척하기는,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나는 라자의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라자는 초콜릿을 똑같은 크기로 다섯 조각 내더니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친구들은 라자가 하느님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러러보고 있었다. 나는 저 작은 소년이 초콜릿을, 평생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저 귀한 물건을 당연히 혼자 먹어치울 거라고 생각했다. --- 「때론 삶에 한 줄기 빛이 되는 초콜릿」중에서

(중략) 나는 눈을 꿈뻑이며 상자를 응시했다. 미키 아줌마가 또다시 해냈다. 아줌마는 그 큰 상자에 담긴 초콜릿을 하나도 빠짐없이 한 입씩 깨물어놓았다!
“으음, 난 그저 저 많은 초콜릿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너한테 알려주고 싶어서 그런 것뿐이란다.”
아줌마가 음흉하게 웃었다. 나는 아직도 미키 아줌마가 어떻게 셀로판지를 훼손하지 않고 그럴 수 있었는지 알아내려고 하고 있다. 또 어떻게 복수할지도 궁리하고 있다. --- 「미키 아줌마의 초콜릿 상자」중에서

(중략) 그 무더운 여름날 오후, 나무 그루터기에 도착한 나는 깨금발을 딛고 서서 팔을 뻗어 쿠키를 찾았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 깜짝 놀라고 실망했지만 일단 쿠키가 잡히자 의기양양해졌다. 나는 쿠키를 한 입 베어 물고 황홀경에 빠졌다. 온몸의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났다.
그러다 따끔거려 눈을 들어 살펴보니 손에 들고 있는 쿠키만큼이나 새까만 개미들이 내 팔뚝에서 줄을 지어가고 있었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고, 침을 뱉으며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이웃들의 온갖 관심을 불러모았다.
--- 「천상의 맛」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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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초콜릿을 맛보다. 초콜릿은 내게 친구다. 허기질 때 나를 충만하게 채워주는 친구. 배가 고플 때뿐만 아니라 마음이 헛헛하고 쓸쓸할 때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한 조각은 공허한 마음 한구석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친구다. 각 사람마다 초콜릿에 얽힌 사연 하나쯤은 있다. 초콜릿은 그만큼 우리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무언가’다. 나에게 초콜릿은 친구고, 누군가에겐 나눔과 배려를 일깨워주는 개체가 되고, 어떤 이에겐 소중한 추억이다. 당신에게 초콜릿은? 마음으로 초콜릿을 맛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기대되지 않는가? 초콜릿에 얽힌 우리의 자화상이 내 마음을 움직인 것처럼 당신의 마음에도 단비가 내리길 축복한다.
한지혜 (배우)
초콜릿, 초콜릿, 초콜릿. 나는 날마다 초콜릿과 함께 사는 초콜리티어인데, 무디어지거나 질릴 법도 한데……. 이 책 속 초콜릿 이야기들이 새삼 또 달콤하고, 부드럽고, 따뜻하고, 찌르르하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쉼표 같은 휴식과 간지러운 말랑거림의 소중함을 모르거나 너무 바삐 사느라 그것을 잊은 사람들에게 무차별 초콜릿습격을 가해서 순식간에 무장해제시키고 행복하게 녹아 내리게 하려는 음모를 『초콜릿 러버’s 소울』에서 감지했고 그 아름다운 음모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고영주 (초콜리티어·카카오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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