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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피는 날들

복사꽃 피는 날들

거페이 | 창비 | 2009년 10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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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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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96쪽 | 634g | 128*200*35mm
ISBN13 9788936471729
ISBN10 893647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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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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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순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중어중문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신대학교 중국지역학과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중국 여성문학과 여성문화, 대만 문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 문학작품을 국내에 번역 소개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경성지련』, 『첫 번째 향로』, 『거울 속에 있는 듯』(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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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지만
복사꽃은 여전히 봄바람에게 웃음을 보내는구나


1980년대 후반에 대거 등장한 중국의 선봉(先鋒)작가들은 광기와 폭력 등 인간의 비이성적인 측면을 전면적으로 다루면서 파격적인 형식과 독특한 언어를 사용하고 절대이성을 부정하며 과감한 해체와 변혁의 기치를 내걸었다. 동시에 이들은 문학의 순수성, 자주성을 추구하면서 문학과 역사 그리고 문학과 현실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자 했다. 꺼페이(格非)는 바로 마위안(馬原), 위화(余華), 쑤퉁(蘇童) 등과 함께 1980년대초 중국 문단에 등장하여 대표적 선봉작가로 일찌감치 자리잡은 작가이다.
초기 작품에서 꺼페이는 뒤엉킨 스토리 속에서 인물의 내재적 의식을 파격적이고 다양한 형식으로 묘사하곤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미궁서사(迷宮敍事)’ 혹은 ‘공결서사(空缺敍事)’를 즐겨 사용하는 작가, 중국의 보르헤스 계승자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소설의 내용이 매우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면이 있어 이지적인 작가라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199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욕망의 기치(慾望的旗幟)』부터는 현학적인 색채가 덜해지고 사실적 묘사가 많아졌으며 욕망의 시대를 사는 인간의 정신적 빈곤과 타락을 표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후 십년간 연구활동에 전념하다가 2004년 세상에 내놓은 『인면도화(人面桃花, 한국어판 제목 『복사꽃 피는 날들』의 원제)』는 이전 작품보다 형식과 언어가 소박하고 스토리 전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작품이다.
『복사꽃 피는 날들』은 20세기초 신해혁명 전후를 배경으로 여주인공 루슈미(陸秀米)의 일생을 통해 중국의 유토피아 드림과 한 개인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의 원제 ‘인면도화’는 당대(唐代) 시인 최호(崔護)의 시 「제도성남장(題都城南庄)」의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지만, 복사꽃은 여전히 봄바람에게 웃음을 보내는구나(人面不知何處去,桃花依쯻笑春風)’라는 시행에서 따왔다. 여기서 ‘인면(人面)’이 사람의 욕망, 충동, 고독, 신념, 탐색, 상실, 사망 그리고 미지 등을 포함한 인간과 생명의 존재형태로 해석된다면 ‘도화(桃花)’는 시간, 공간, 자연, 재난, 숙명 등 사람들이 느끼거나 감지할 수 없는 여러 외부적 존재들로 해석할 수 있다.(張學昕, 「格非 『人面桃花』的詩學」, 『當代作家評論』 2005年 2期, 42면)
모두 4부로 구성된 『복사꽃 피는 날들』은 도화원에 대한 아버지의 꿈, 쟝지위안(張季元)의 ‘대동세계’ 그리고 화쟈셔(花家舍) 토비 마을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이상사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슈미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1, 2, 3부에서 각 인물들이 자신들의 유토피아를 어떻게 그려내는가가 묘사되었다면 4부에는 작가 꺼페이의 유토피아 사상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1부는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주인공 슈미가 아버지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아버지의 도화원에 대한 꿈, 아버지의 가출 직후 그녀의 집으로 들어온 쟝지위안의 행적과 그의 죽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에는 쟝지위안이 죽은 후 그의 일기장을 통해 드러나는 혁명가로서의 모습과 토비의 소굴인 화쟈셔에서 겪는 슈미의 고난, 화쟈셔의 몰락이 묘사되어 있으며, 3부에는 일본에서 푸지(普濟)로 돌아온 슈미가 행하는 다양한 개혁과 그녀가 세운 푸지학당의 모습 및 그녀의 혁명 실패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감옥에서 풀려난 슈미의 삶과 그녀의 죽음이 그려진다.
본래 작가는 『복사꽃 피는 날들』 삼부작을 계획했는데 그 전체의 제목이 바로 원제인 ‘인면도화’였다. 그렇지만 출판사에서 첫번째 책의 제목을 ‘인면도화’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면서 이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삼부작의 두번째는 2007년 1월에 출판된 『산하입몽(山河入夢)』으로 1952년부터 1976년까지의 문혁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작품은 현재 집필중에 있으며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2. 무릉도원을 찾아서

작품 속에서 슈미의 아버지 루칸(陸侃)과 쟝지위안 그리고 왕꽌쳥(王觀澄)의 유토피아 드림은 모두 여주인공 슈미를 통해 드러난다. 슈미가 이들을 발굴하지 않았다면 세 사람의 유토피아 의식은 부재의 상태, 무(無)의 상태로 남았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세 사람은 슈미를 통해 사라진 역사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났다고 할 수 있다. 슈미는 이들의 유토피아 청사진을 푸지에 실현하고자 했으니 슈미는 곧 세 사람의 유토피아 드림을 실천하는 실천가의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슈미의 형상 및 그녀의 유토피아 드림 실천과정 역시 주인공의 언술로 직접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 주변인물들의 눈을 통해서 드러난다. 이는 작중인물들을 객관화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이들의 유토피아 드림을 관찰하는 관찰자의 위치에 서도록 하려는 작가의 의도라고 여겨진다. 그럼으로써 이들의 유토피아 드림은 독자들에 의해 재생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아버지의 유토피아 드림은 슈미가 아버지의 흔적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쟝지위안이 사망한 후 일기를 통해 그의 혁명 유토피아 드림이 보여지고, 화쟈셔에 도화원을 만들고자 했던 왕꽌쳥이 비극적으로 살해당한 후 그가 남긴 흔적을 통해 왕꽌쳥의 유토피아 드림이 드러난다. 이들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슈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꿈을 재현하는 인물로 재탄생한다.
슈미가 화쟈셔로 잡혀간 후 칭떠(慶德)에 의해 처음 육체적 유린을 당한 날 화쟈셔를 유토피아 공간으로 만들었던 왕꽌쳥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다. 그날 밤 왕꽌쳥은 슈미의 꿈속에 나타나 자신과 슈미가 한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결국은 같은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밝힌다.
표면적으로 슈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은 쟝지위안이다. 쟝지위안의 일기장은 비밀에 싸였던 세상의 모든 내막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고, 나아가서는 슈미의 삶의 의미가 되기까지 한다. 그렇게 외적으로는 쟝지위안의 혁명 유토피아 드림을 따르는 듯하지만 사실 그녀의 마음속 이상은 영원히 아버지에게로 향해 있다. 이는 그녀가 아버지의 환영을 보고 죽음을 맞이하는 소설의 결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버지와 앙숙이던 띵슈쪄에 의하면 아버지는 자신이 살던 마을 푸지가 도연명(陶淵明)이 발견한 도화원이고 마을 앞 강이 바로 무릉원(武陵源)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마을 전체 가가호호마다 집 앞에 복숭아나무를 심고, 마을 전체를 잇는 긴 야외 회랑을 지어 마을 사람들이 햇빛도 피하고 비에도 젖지 않게 하고 싶어했다. 다소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아버지의 유토피아 드림은 그가 선물로 받았던 「도원도(桃園圖)」라는 그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아버지의 이름이 도연명의 증조부와 같은 ‘칸(侃)’이라는 점 역시 아버지의 유토피아 드림이 도연명과 연관된 중국의 전통적인 사유 속에서 발생한 것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슈미가 토비들에게 잡혀가 감금된 화쟈셔라는 공간은 아버지의 유토피아 드림이 완전히 허황된 망상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그곳에서 슈미는 놀랍게도 아버지가 만들고자 했던 긴 회랑을 보게 된다. 그 회랑은 거미줄처럼 각 집의 정원을 연결하고 양쪽에는 물길이 파여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같은 물줄기의 물을 마실 수 있고 심지어 집의 구조와 정원도 똑같고 창문의 방향과 모양마저 같으며 사람들은 똑같은 옷차림에 같은 머리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화쟈셔는 아버지의 이상을, 그리고 중국의 전통적인 유토피아 사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뽕나무와 대나무와 아름다운 호수가 있어 몇걸음만 걸어도 흥취가 나고, 흰머리 노인과 아이들 모두 즐거워하지. 봄빛은 아름다운 경치를 불러주고 가을서리는 국화와 게를 가져다줘. 가벼운 바람에 쪽배가 흔들리고 옷깃은 바람에 날리”는 그래서 ‘천지가 융합’하는 곳으로 묘사된 화쟈셔는 그야말로 도연명이 말한 도화원이고 중국인의 상상속 낙원이다. 도연명의 「도화원기」를 보면 왕꽌쳥의 회상 속에 있는 화쟈셔와 무릉도원이 얼마나 흡사한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도화원기」의 ‘기(記)’에서 도연명은 무릉도원의 모습을 “토지는 평탄하고 넓었으며, 집들이 정연하게 들어서 있었고 기름진 밭과 아름다운 못, 뽕나무와 대나무가 있었다”라고 묘사하고 있다. 또한 「도화원기」에 부수된 ‘시(詩)’에는 “어린이는 뛰놀며 노래하고, 머리가 희끗한 노인은 유유히 걸으며 즐기네. 풀이 무성하면 계절이 좋은 것을 알고, 나무가 시들면 바람이 거센 것을 아네. 달력을 적지 않아도 사계절이 바뀌면 저절로 한해가 간다. 조용하고 담담한 즐거움이 넘치니 어디에 지혜를 부릴 것인가?”라고 씌어 있다. 이러한 도연명의 도화원은 왕꽌쳥이 묘사한 화쟈셔의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
반면 아버지가 실종된 다음날 어머니를 찾아온 혁명당원 쟝지위안은 근대의 급진적 혁명사상을 지닌 사람이다. 대동천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쟝지위안과 그가 속한 ‘조고회(??會)’는 유럽에서 모제르총을 들여오기도 하는 등 매우 근대화된 단체이다. ‘조고회’ 두목들이 연락을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신물이었던 금매미 ‘조고(??)’는 중국어로 ‘즈랴오(知了)’라고도 하는데 이때 ‘즈랴오’는 ‘알다’의 의미로도 쓰여 역사의 보편적인 진리에 대한 깨달음과 각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아버지와 쟝지위안 그리고 왕꽌쳥 세 사람의 유토피아 의식은 평등과 대동이라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아버지와 왕꽌쳥의 유토피아 드림에서 노장(老莊)의 영향을 받은 무릉도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면, 쟝지위안의 혁명사상에서는 중국 근대 혁명가들이 주장했던 무정부주의적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3. 유토피아 드림의 이데올로기

그렇다면 이들의 유토피아 드림은 왜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으며 작가는 왜 각 인물들이 모두 광인이 되거나 살해되는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도록 했을까?
이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첫째는 차이마저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 평등사상을, 둘째로 개인의 유토피아 드림이 결국 타인에게 폭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화쟈셔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이들의 유토피아 드림은 사람들 사이의 차별뿐만 아니라 차이마저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슈미가 푸지에 건설하고자 한 사회 역시 바로 이러한 사회였다. 이들은 모든 사람이 같은 생활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고 공동의 권리와 행복을 누리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개개인의 차이와 특성마저 없애는 이러한 유토피아 드림은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게 되고 네 사람은 광인 취급을 받는다. 슈미를 가장 잘 이해하는 추이롄마저 “그건 모두 그녀 혼자 잠 못 잘 때 공상으로 만들어 낸 것일 뿐이야. 평소에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하지만, 생각뿐이지 조금 지나면 모두 잊어버려. 그러나 그녀는 정말로 그렇게 하려고 하니 미친 것이 아니면 뭐겠어?”라며 그녀의 유토피아 드림을 무시한다. 심지어 슈미의 어머니마저 손자를 몰래 보육원에서 데리고 나갔고 양로원을 찾은 사람들은 각지를 유랑하는 걸인이거나 의지할 곳 없는 인근 마을의 과부와 홀아비 들뿐이었다. 조정 관병의 공격을 받은 후 학당에 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걸인들이었다. 그들이 도망가지 않은 이유는 그저 도망갈 곳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학당에서는 죽이나 만두라도 먹을 수 있는데 그곳을 떠나면 그나마도 얻어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슈미가 행하는 혁명이란 밥을 구걸하고 무료숙식을 해결하는 행위에 불과했다.
슈미가 푸지에 들어가 혁명을 진행하게 된 후 푸지 사람들의 혁명에 대한 이해는 근대 계몽운동의 실패와 ‘혁명’ 자체가 지니고 있는 피비린내나는 특징과 생명에 대한 경시를 보여준다.(李敏 「重復與超越-關于 『人面桃花』」 『當代作家評論』 2005年 2期, 132면)

“혁명이라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야. 네가 누구 뺨을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누구와 자고 싶으면 자는 거지.”(p.323)

“혁명은 바로 사람을 죽이는 거예요. 이치를 따지자면 돼지를 잡는 기술과 별반 차이가 없어요. 모두 흰 칼을 찔러 넣었다가 붉은 칼을 빼는 수작이라고요.”(p.393)

혁명에 대한 이들의 말을 통해 푸지 사람들은 슈미의 혁명을 단지 살생의 놀이와 무대 위의 희극 같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혁명이 진행되어갈수록 슈미마저 자신의 일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게 된다.

“혁명은 바로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란다. 자신이 혁명을 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 틀림없겠지. 그렇지만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직 모르는 거야. 비유하자면……”(pp.406-407)

결국 작중인물들이 지닌 유토피아 드림은 모두 실패로 끝난다. 아버지는 실성하여 집을 나가고 슈미 역시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으며 쟝지위안과 왕꽌쳥은 각각 정부군과 수하에 의해 살해당한다.
이들의 유토피아 드림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두번째 이유는 세 사람의 유토피아 드림이 탄생하게 된 원인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띵슈쪄에 의하면 아버지 루칸의 도화원 꿈은 어쩔 수 없이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세상에 대한 원망을 품었기 때문에 생겨났다. 그래서 띵슈쪄는 아버지가 관직에서 물러나 세상을 원망하면서 도연명이 호숫가 울타리 옆에서 들국화를 꺾고 차를 우리던 것을 흉내내지만 그의 마음은 정치에서 떠난 적이 없다고까지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아버지가 도화원을 이루려던 꿈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은 세상에 대한 울분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울분은 세상의 권력 중심으로 들어가고 싶은 루칸의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혁명가인 쟝지위안 역시 세상을 통제하고 세상의 중심에 서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사람이다. 그리고 그 욕망은 세상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혁명이 성공한 뒤 어떠한 세상을 이룰까를 꿈꾸기에 앞서 그들은 누구를 먼저 죽여야 하는가를 정했다. 쟝지위안의 일기에 나온 ‘십살령(十殺令)’의 조항은 세상을 통제하고자 하는 그들의 욕망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화쟈셔를 만든 왕꽌쳥 역시 이러한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진사(進士)로 있다가 한림원을 지내기도 했지만 중년 이후 도를 좋아하게 되어 처와 자식을 버리고 사방을 떠돌며 자연에 의탁하여 살아가던 사람이다. 본래 하늘과 땅을 집으로, 별을 옷으로 삼고 비, 비람, 눈, 서리를 음식 삼아 섬에서 초가를 엮어 살아가기를 바랐던 사람이다. 이후 그는 점차 화쟈셔를 모든 사람들이 의식주 걱정없이 겸양의 예를 갖추며 밤에 문을 잠그지 않아도 잃어버리는 것이 없는 도화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의 이면에는 명예를 향한 그의 욕망이 숨어 있었다.
결국 정치권력을 향한 욕망에서 비롯된 아버지의 도화원 환상,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대한 울분을 발산하고자 했던 쟝지위안의 유토피아, 죽은 후에까지 영원히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명예욕에서 비롯된 화쟈셔의 꿈, 이들의 유토피아 드림은 이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이들의 유토피아 환상이 어떤 원인에 의해 탄생했든간에 그 기원이 직접적인 실패의 원인은 아니다. 이들이 꿈꾼 유토피아는 ‘개인적’인 집념이 되었고 이로 인해 이들은 타인과 단절되었으며 결국 자신들의 환상을 실현하기 위해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들의 꿈을 현실화하려는 순간 이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의 눈에 ‘광인’으로 비추어진다. 그리고 칼 만하임(Karl Mannheim)이 유토피아 드림이 일단 실천양식이 되면 반드시 이데올로기로 굳어져버린다고 했듯이(유토피아와 이데올로기의 관계는 칼 만하임, 임석진 옮김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청아출판사 1991, 4장 「유토피아적 의식」 참조) 타인과 단절된 유토피아 드림은 이들을 폭력적으로 이끌고 내부 모순을 일으켜 자기 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도록 했다. 꺼페이는 천도와 인심을 벗어나면 혁명은 사람을 죽이는 유희에 불과하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謝有順 「革命, 烏托邦與個人生活史-格非 『人面桃花』的一種讀解方式」 『當代作家評論』 20005年 4期, 98면)
이때 중요한 것은 내부에 감추어진 폭력성이 너무나 쉽게 개인의 사적인 감정과 결탁한다는 사실이다. 쟝지위안의 동료 당나귀가 화쟈셔에서 행한 행위는 이러한 ‘혁명’의 내적 결함을 보여준다. 비밀결사단체 조고회의 두목이던 당나귀는 함께 대동사회를 이루는 혁명을 도모하자고 화쟈셔 두목들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가지만 둘째, 셋째, 넷째, 여섯째 두목들에게 모두 무안을 당하고 쫓겨난다. 그리고 당나귀는 그때 무안을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원수를 갚기 위해 다시 찾아가 그들을 모두 죽이고 화쟈셔를 잿더미로 만든다. 당나귀가 몇달 동안 행한 화쟈셔를 잿더미로 만든 일은 그들이 주장한 혁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렇지만 그 행위를 스스로에게 정당화할 수 있었던 것은 ‘십살령’과 같은 혁명과정 속의 폭력을 정당화해줄 규율이 존재했었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의 욕망에서 분출된 이들의 유토피아에 대한 신념은 혁명당원인 당나귀가 왕꽌쳥이 세운 화쟈셔를 불태워 폐허로 만든 것처럼 서로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았다.
꺼페이는 결코 유토피아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유토피아 드림은 상상력의 힘으로 끊임없이 재현될 것이다. 그러나 그 자체가 이데올로기화되면 결국 허물어져버릴 수밖에 없다. 슈미의 꿈에 나타나 자신이 만든 화쟈셔의 몰락을 예언하면서 슈미가 결국 또다른 왕꽌쳥이 되어 자신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한 왕꽌쳥의 말은 이와 같은 점을 시사한다.
--- '옮긴이 해설' 중에서 (1)
4. 녹아내린 얼음 속에서 재현되는 유토피아 드림

그렇다면 작가는 왜 슈미를 통해 각 인물의 유토피아 환상을 재현한 것일까? 이는 신해혁명을 둘러싼 작가의 역사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꺼페이는 『복사꽃 피는 날들』을 읽을 때 슈미가 혁명에 투신하게 된 것이 자발적이었는지 아닌지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꺼페이의 의도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혁명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던 슈미의 무력함을 그려내는 데 있었다. 그는 슈미를 자발적인 혁명당원이라기보다는 시대의 물결과 혁명이라는 거대한 풍랑에 휩쓸린 작은 인물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러한 슈미의 운명은 근대 시기를 겪은 중국의 운명과 동일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꺼페이가 신해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한 유토피아 드림을 여성인 슈미를 통해 드러내고자 한 이유는 억압적 환경에 놓여 있는 여성 형상이 바로 중국의 운명과 닮았음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슈미가 옥중에서 낳은 직후 누군가 데려가 기른 아들 탄꿍따(譚功達)가 ‘인면도화’ 삼부작의 2부인 『산하입몽』에서 1952년부터 문혁시기까지의 유토피아 드림을 표현할 중심인물이라는 사실은, 중국공산정부 이후의 현대 시기가 신해혁명을 전후한 중국 근대와 단절될 수 없는 근대의 자식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보인다.
이러한 근대적 혁명사상과 전통적 유토피아 드림의 결합이라는 슈미의 상징적 역할을 슈미와 아버지, 쟝지위안의 관계를 통해서도 보여주고 있음은 매우 흥미롭다. 슈미가 아버지의 광기의 원인을 찾으려 한 계기는 바로 아버지의 부재이다. 작품은 ‘아버지가 위에서 내려오셨다’로 시작되며 아버지의 부재 순간을 서사의 시작으로 삼고 있다. 이전에는 대화조차 하지 않았고 실종되는 순간까지 심지어 ‘미치광이’‘산송장’이라고 불린 아버지의 광증을 이해하려고 한 것은 슈미 내부에 숨어 있는 아버지에 대한 죄의식 때문일 것이다. 그 죄의식은 바로 아버지의 실종이 자신의 눈앞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아버지의 가출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는 중국의 전통문화가 근대의 소용돌이에서 그 위치를 잃어갈 때 이를 막지 못했음을 죄스러워하는 작가의 자기반성의 표현이라고도 읽을 수 있다. 슈미의 죄의식은 아버지를 이해해주지 않았으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가출을 막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적대적 감정으로도 발산된다. 결국 아버지의 실종이라는 사건이 딸로 하여금 아버지를 이해하도록 해서 아버지를 되살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즉 슈미에게 정신적으로 부재했던 아버지는 그 육신의 부재로 말미암아 비로소 인정받고 정신적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이때 흥미로운 점은 아버지의 실종이 바로 슈미의 초경(정확히는 두번째)이 시작된 순간 발생했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실종은 슈미에게 있어 딸의 위치를 상실했음을 의미한다. 그녀는 전통적인 권위를 지닌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여성으로서 남성을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그래서 꺼페이는 그 자리를 상징적인 아버지이자 슈미를 욕망하는 쟝지위안에게 내준다. 슈미가 아이에서 여성이 되는 순간 전통질서 속에서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아버지는 실종되고 현실적인 아버지의 부재 공간은 다음날 어머니를 찾아온 근대화된 쟝지위안이 메우게 된다. 쟝지위안은 슈미의 집으로 와서 아버지가 거주하던 다락방을 차지함으로써 상징적인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가 거주하던 공간이 비어 있지 않음으로 해서 슈미마저 아버지가 떠나지 않았다는 환상에 사로잡히게 된다. 더구나 쟝지위안은 어머니와 내연의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분명 아버지를 대체한 인물이다. 중국의 전통적 유토피아 드림이 근대의 혁명사상으로 대치된 것처럼.
그런데 쟝지위안은 처음부터 슈미에게 아버지로서의 위치뿐만 아니라 그녀의 이성으로서의 위치도 요구한다. 이러한 쟝지위안의 욕망은 슈미가 그를 부르는 호칭 문제로 드러난다. 어머니와 내연의 관계로 그녀의 집에 들어왔으면서 숙부나 삼촌이라는 호칭을 거부하고 슈미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요구하는 것에서 슈미와 동일 항렬에서 자리매김하고 싶어하는 쟝지위안의 욕망을 읽어낼 수 있다.
육체적으로 성숙한 여성이 되자 육체적 아버지의 부재가 발생하고 그 자리를 메운 쟝지위안은 상징적인 아버지인 동시에 슈미를 욕망하는 연인이 된다. 그러나 쟝지위안의 육체적인 연인은 슈미의 어머니이고, 쟝지위안에게 슈미는 그리움의 대상이자 자신의 혁명사업의 의미를 확인시켜주는 존재, 즉 정신적인 어머니이다.
비록 슈미는 쟝지위안이 걸었던 혁명의 길을 답습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진정한 유토피아는 아버지에게서 나왔음은 매우 중요하다. 세 명의 유토피아 환상의 주체 중 슈미가 자발적으로 탐색에 나서고 이해하려고 했던 사람은 유일하게 아버지뿐이었다. 와부 안에 응결된 살얼음 속에서 평화로운 아버지의 형상을 보고 죽음을 맞이하는 작품의 결말에서 이를 분명하게 찾아볼 수 있다.
꺼페이는 희미한 햇살 아래에서도 녹아내리는 연약한 살얼음을 슈미에 비유했다고 말한 바 있다. 슈미 안에서 평화롭게 쉬고 있는 아버지가 슈미의 유토피아였다. 와부를 통해 본 환영 속에서 아버지는, 슈미 자신은 모르지만 그녀가 옥중에서 낳은 아들과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딸의 유토피아 꿈은 그녀의 아들을 통해 다시 ‘인면도화’ 삼부작의 2부에서 재현될 것이다.

슈미는 혁명의 유토피아 실현에 실패했지만 꺼페이는 결코 유토피아의 의미와 그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외부의 힘이 아니라 인간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나게 됨을 강조한다. 감금생활에서 풀려난 슈미의 삶을 묘사한 4부는 이러한 작가의 유토피아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슈미가 모든 것을 상실하고 감금되었다가 풀려나 스스로를 벌주기 위해 벙어리로 살아가면서 내면의 성찰을 지속할 때 비로소 작가는 외부의 힘에 의해서가 아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유토피아 드림의 실현가능성을 그녀에게 제시한다. 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누군가 가져다놓은 쌀 한포대를 마을 사람들을 위해 내놓자 다른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집 안에 남겨놓은 먹을 것들을 가져와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근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며 슈미는 아버지와 화쟈셔 그리고 쟝지위안의 유토피아 드림을 떠올리는 것이다.
마음속에서 외부의 자극에 의한 혁명의 격정이 사라지고, 내면에서 아버지와 진정한 조우를 이루게 될 때 비로소 유토피아 드림의 실현가능성을 보게 된다는 이러한 설정은 중국의 전통과 조우하여 현대의 유토피아를 꿈꾸고 싶은 작가의 소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아버지가 품었던 유토피아를 향한 씨앗은 그의 딸 슈미에 의해 땅에 심어졌다. 그리고 그 씨앗은 쟝지위안이 뿌린 피를 거름 삼아 힘겹게 땅의 표면을 뚫고 세상을 향해 고갯짓을 시작했다. 슈미는 비록 작은 씨앗에서 용트림을 한 거대한 나무를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지만 허무하지는 않다. 그녀의 자식들이 키우고 성장시켜 커다란 나무로 만들 테니까. 인간의 존재는 유한하지만 인간이 뿌린 씨앗은 결국 꽃을 피울 것이다.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계속 꽃을 피울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면도화’의 한국어판 제목은 ‘복사꽃 피는 날들’이라고 바꾸었다.
『복사꽃 피는 날들』은 중국에서 출판되자마자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작품이 출간된 2004년에는 장편소설 베스트쎌러 1위를 기록했으며 비평가들의 수많은 찬사와 인정도 받아 2004년 ‘걸출한 성취상(傑出成就奬)’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05년에는 제3회 ‘화어문학 미디어상(華語文學傳媒)’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2년에 한번씩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제2회 ‘21세기 정균쌍년(鼎鈞雙年)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많은 비평가들은 입을 모아 이 작품의 치밀한 서사구조와 꺼페이의 언어구사능력을 격찬하고 있다. 그러한 작가의 언어능력이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많은 어려움을 주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동안 중국어 책 읽기의 깊은 마력에 빠지도록 한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 역사적 사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이야기 구성능력은 실로 탄복할 만하다. 그동안 많은 중국 현대소설을 접했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서도 마음으로는 여전히 작중인물들을 떠올리게 한 작품은 많지 않았다. 『복사꽃 피는 날들』은 그 몇 안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계속 나의 머릿속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 ‘꼬맹이’다. 어머니 슈미에게 관군이 온다는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 어머니가 미치지 않았다고 소리치는 모습, 작은 몸에서 흘러나와 땅을 적신 핏줄기는 아직까지 선명하게 눈앞에 그려진다. 그리고 죽은 ‘꼬맹이’를 업고서 묻으러 가는 빠오쳔의 여정은 번역할 때뿐만이 아니라 몇번씩 교정작업을 하면서도 계속 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꼬맹이가 땅에 흘린 붉은 피는 어머니가 심은 씨앗이 피울 복사꽃의 붉은 빛으로 다시 재현될 것이다. 무관심으로 가장하지만 누구보다 어머니를 아꼈던 ‘꼬맹이’는 슈미가 옥중에서 낳은 둘째 아들의 분신이기도 하다. 어머니에게 버려졌지만 ‘꼬맹이’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죽었다. 이제 다시 ‘꼬맹이’의 분신이 어머니를 찾아나서는 걸음을 시작할 것이다. 그가 ‘인면도화’ 삼부작의 2부에서 어떠한 행보를 걸을지 매우 궁금하다.

2009년 10월
김순진
--- '옮긴이 해설' 중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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