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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경제학

진화 경제학

: 진화하는 경제의 흐름을 읽는 눈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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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16쪽 | 876g | 162*233*35mm
ISBN13 9788947527255
ISBN10 894752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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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대출자금을 넉넉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은행의 은행주다. 그런데도 당신이 신용도가 취약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엄청난 도박이다. 만일 그들이 채무를 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파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한 가지 역설을 만들어낸다. 돈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은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대출을 받지 못하는 반면, 돈이 거의 필요없는 사람들의 신용도는 높다. 여기서도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된다는 진리가 증명된다. 진화심리학자인 존 투비(John Tooby)와 레다 코스미데스(Leda Cosmides)는 이를 ‘은행가의 역설(banker’s paradox)’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이 역설을 보다 심원한 진화론적 문제인 ‘우리는 누구에게 우리의 우정을 베풀 것인가?’라는 것에 적용시킨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은행가의 역설은 우리의 영장류 조상들이 직면했던 심각한 문제와 유사하다. 우리의 수렵채집자 조상들의 신용이 나빠진 순간은 누군가의 도움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했던 때였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그들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원조 수혜자로 남들에게 비쳐졌다.”
만일 우리의 삶을 경제로 생각한다면, 그리고 재화―여기에는 특별히 우정도 포함시킬 수 있다―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그 무엇이라 생각한다면, 도움 받을 사람들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우리는 은행가의 역설 논리에 따라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풀어야 할 보다 큰 문제가 있다면 바로 이타주의다. “왜 나는 나의 유전자를 다른 사람의 유전자를 위해 희생시켜야 하는가?”라는 문제다. 좀 더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이타적 행동은 다른 누군가의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반면 나 자신의 번식 성공률은 낮추는 것이다.
---p. 19 ‘은행가의 역설’ 중에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런 현실은 가난한 자들을 떠받쳐주고 부유한 자들을 억누르는 정책을 낳는다. 진화 기간 동안 우리는 제로섬(zero sum, 얻고 잃어서 결과는 ‘0’) 세계에서 살았는데, 그 안에서 누군가의 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을 의미했다. 이는 어째서 상호이익과 식량의 공유가 수렵채집자 무리 구성원들에게 그토록 중요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어째서 그들이 공동으로 사냥과 채집을 하면서 획득한 것들을 나눠 갖는 습속과 도덕을 발전시키게 되었는지 그 이유도 설명해준다.
파라과이 동부에 사는 아체(Ache) 족은 전적으로 유목에 종사하는 수렵채집자들이며 가축에게 먹일 풀을 찾아서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한다. 사냥한 짐승의 고기는 부족 내에서 두루 배분되지, 그것을 잡은 사냥꾼 개인이 독차지하는 법이란 없다.
그런데 인류학자인 킴 힐(Kim Hill)과 힐라드 카플란(Hillard Kaplan)이 발견한 사실이 흥미롭다. 가장 뛰어난 사냥꾼은 보다 많은 여인들을 취하는 것이 허용되고 그 결과 많은 자손을 퍼뜨림으로써 성공적인 번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힐과 카플란은 사냥 참가가 강제적이거나 의무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의 사냥꾼은 아이를 잘 봐주겠다든지 무리 내에서 높은 지위를 보장해주겠다는 실질적이고 사회적인 보상 제안을 받고 사냥길을 떠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성공 확률이 낮은 사냥에 나설 때 식량 나누기나 보상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예측 가능하고 실제로 많은 것을 획득할 수 있는 채집을 할 때에는 그 결과물을 개별 가족 구성원들끼리 나눠 가졌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비(非)제로섬 세계에 살고 있다. 발달된 과학과 테크놀로지에 힘입어 생산성을 엄청난 높이까지 올렸다. 이는 과거와 같은 양의 혹은 더 적은 활용 자원을 가지고도 식량의 생산을 계속 늘릴 수 있는 단계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우리가 아직도 제로섬 법칙이 유효한 중간 대지에 살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pp. 61-62 ‘제로섬 게임은 끝났다’ 중에서

굴드가 우연성 효과의 표본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판다곰의 엄지발가락이다. 그는 1978년에 쓴 에세이 『판다의 특이한 엄지발가락(The Panda’s Peculiar Thumb)』에서 판다의 엄지발가락은 자연의 필연적 법칙에 따라 형성된, 예측 가능한 설계 형태가 아니라고 했다. 그보다는 판다의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즉석 장치라는 것이다.
실제로 판다의 엄지발가락은 ‘아래로부터 위로’ 설계의 한 본보기다. 진화 과정에서 이용 가능한 생물학적인 ‘장비’들이 되는 대로 동원되어 즉흥적인 땜질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저 위에 전지전능한 설계자가 있었다면 그보다는 훨씬 정교하고 효율적인 엄지발가락을 만들어 선사했을 것이고, 댓잎을 따는 일이 지금보다는 아주 쉬웠으리라. 그러나 판다의 그것은 말이 발가락이지 연약하고 작은 혹에 불과하다. 잎사귀를 떼어낼 때 쓰는 발가락을 판다의 ‘엄지발가락’이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늘어난 방사상 종자골(放射狀 種子骨), 즉 발목뼈가 연장된 것에 불과한 것이다.
판다의 발은 원래부터 5개의 발가락이 제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진화를 겪으면서 발달된 근육과 힘줄과 신경을 통해 발가락을 움직여 무엇인가를 움켜잡을 수 있도록 되었다. 이는 여타의 곰 종류나 기타 육식성 포유류와 다르지 않았다. 다른 말로 하면 판다가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발가락은 ‘지적으로 설계된’ 엄지발가락이 아니고, 원래 있던 신체 부위를 가지고 진화 과정에서 임시변통으로 조립한 것이라는 얘기다. 말하자면 발목뼈를 가지고 만든 사기(詐欺) 발가락인 셈이다. 우리의 엄지에 비해 판다의 그것은 기능도 부실해 보이고 생김새도 어색하기 짝이 없지만 나뭇잎을 따는 용도라면 그런 대로 쓸 만하다. 적응을 못하면 ‘자연도태’가 된다. 하지만 그 정도 일을 하기 위해 발을 통째로 개조해야 할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pp. 108-109 ‘판다의 엄지발가락’ 중에서

여러분이 1분짜리 비디오를 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거기에는 각각 3명의 참가자들로 구성된 두 팀이 있다. 한 팀은 흰 셔츠를 입고 있고 다른 팀은 검은 셔츠를 입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작은 방 안에서 2개의 농구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다. 당신의 일은 흰 셔츠를 입은 팀이 하는 패스의 숫자를 세는 것이다. 그런데 35초 후에 아무 예고 없이 ‘고릴라’ 한 마리가 방으로 뛰어 들어와서 제 가슴을 두드리며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닌다. 그리고 정확히 9초 후에 고릴라는 방을 나간다. 자, 그러면 당신은 고릴라를 볼 수 있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릴라를 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지각력에 대한 허세일지 모르지만 고릴라 옷을 입은 그 사람을 결코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심리학자인 대니얼 시몬스(Daniel Simons)와 크리스토퍼 채브리스(Christopher Chabris)가 진행한 이 독특한 실험에서 피실험자들의 50퍼센트는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뭔가 이상한 낌새도 눈치 채지 못했느냐고 물어도 그들은 고릴라를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12 이런 현상은 ‘부주의적 맹목(inattentional blindness)’이라고 불린다. 즉, 어떤 일에 주의를 뺏길 때, 예를 들어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면 우리 중 많은 수가 동적인 사건을 시야에서 놓친다. 이를테면 고릴라가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해도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pp. 148-149 ‘뇌의 착각’ 중에서

여러분이 철로를 따라 걷다가 분기철로와 전철기(轉轍機)가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 한 철로 위에는 5명의 일꾼이 있고 다른 철로 위에는 1명의 일꾼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작업용 궤도차가 무서운 속도로 덜컹대며 일꾼들 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본다. 만일 여러분이 전철기 쪽으로 몸을 던져 (1명이 일하는 쪽으로) 철로를 바꾸지 않는다면, 궤도차는 5명의 일꾼을 덮칠 것이고 그들은 죽게 될 것이다. 1명을 죽게 하고 5명을 살린다. 여러분은 전철기를 들어 반대쪽으로 놓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가 있다. 전철기 대신 이번에는 다리를 만났는데, 덩치가 큰 남자가 여러분 옆에 서 있다. 역시 궤도차가 미끄러져 내려오며 5명의 일꾼을 치어 죽일 참이다. 그걸 멈추려면 여러분이 그 덩치 큰 남자를 노선으로 밀어 넣어 그의 몸으로 궤도차를 막아야 한다. 물론 그렇게 되면 그 남자는 죽을 것이다. 역시 1명을 죽게 하고 5명을 살린다. 여러분은 그 남자를 밀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한다. 도덕적 산법(算法)이 동일한 이상 논리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차이가 없다.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왜?
전철기와 사람은 다른 범주에 있기 때문이다. 진화 이론이라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진화의 설계에 의하면 우리는 인간을 인간이 아닌 것보다 우월한 위치에 놓도록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남보다는 동족을, 낯선 사람보다는 친구를, 외지인보다는 내부의 동료를, 간접 행동보다는 직접 행동을 더 우선시하고 더 귀하게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차이들이 생존과 번식에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었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이런 차이들, 그리고 도덕적 직관은 진화의 기나긴 시간 동안 행해진 ‘합리적 계산’을 반영한다.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는 불합리한 행동도 오래전 구석기 시대에는 합리적인 행동이었을 수 있다. 진화론적인 시각을 떠나서는 이기적이고 합리적이며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경제적 인간’이라는 가정이 존재할 수 없다. 이성은 ‘도덕적 감정’의 진화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pp. 222-223 ‘미덕의 가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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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인 경제학에 진화론과 행동심리학, 신경심리학으로 맛을 낸 요리다. 그 맛에 탄복할 것이다.
LA 타임스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경제학자들은 셔머에게 큰 빚을 지었다.
뉴욕 포스트
‘옳은 말’은 셔머의 트레이드마크다. 이 책의 주장은 독자들에게 ‘옳은 관점’을 선물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존 경제학이 비합리적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인간의 행동을 명백하게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깊고 풍부한 심리학과 생물학 지식을 토대로 경제학의 기존 지식들을 완전히 해체하고 새롭게 재정립한다.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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