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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광시곡 2

살인광시곡 2

: BLOOD RHAPS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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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449g | 148*210*30mm
ISBN13 9788991066915
ISBN10 8991066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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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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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양을 예감한 소년은 피아노를 딛고 올라가 낮은 천장 조명에 운명의 고리를 엮었다. 이어 피아노 의자에 올라서서 힘없이 늘어진 밧줄에 제 목을 걸었다. 멀찌감치 의자가 제껴지고, 밧줄의 팽팽한 긴장감이 소년의 목을 조였다.
생과 사의 갈림길.
이어 바닥으로.
샹들리에와 함께.
쿵!
"그날 밤 쿵, 하고 떨어지는 지옥의 소릴 들었어요. 운명에 끌리듯 지하실로 내려갔죠."
샹들리에에 깔린 명우는 죽음의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영과 육의 암흑 너머로 누군가 그를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사신死神.
그가 명우에게 말했다.
이제 영원한 지옥 형벌에 갇히게 될 거야.
사신의 말에 죽음은 현실로 다가왔다.
입을 지나, 코를 막고, 눈을 덮어,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숨!
온몸이 진공 상태로 모든 공기를 배출시켰다.
싫어! 어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아!
번쩍!
어둠 속에 뜨인 박쥐의 눈.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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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작품을 쓴 것이 아니라 작품이 작가를 쓴 느낌이다. 등장인물과 작가가 혼연일체 되어 그 간격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저자는 매번 등장하는 이야기마다 모습을 달리하여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때로는 애잔하고, 때로는 섬뜩하게, 때로는 공포에 짓눌린 천의 캐릭터로 돌변하는 작가의 문장력에 당신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전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송승환 (PMC 프러덕션 대표,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교수)
일상성을 벗어난 날카로운 시선이 감각적이다. 단순히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사로잡을 줄 아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다채로운 글의 리듬감이 매번 템포를 달리하여 한 번 책을 잡으면 쉬 놓게 하지 않는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된다.
김승현 (문화일보 편집국 부국장 겸 문화부 선임기자)
음악을 매개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를 치밀하게 그려낸 솜씨가 압권이다. 특히 음악에 관한 진행묘사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작가는 타고난 문장력에 리듬감을 더 하여, 기존의 한국 소설들에서 볼 수 없었던 그녀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창조했다. 간만에 음악인인 나를 소설의 세계로 이끄는 놀라운 작품을 만났다.
김홍식 (지휘자, 한서대학교 예술학부 교수)
기욤 뮈소의 속도감과 극적 구성 능력,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장력과 애잔한 감성, 애거서 크리스티의 본능적 추리력과 공포를 한 데 집약한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당신은 작가의 열렬한 독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앞으로 그녀가 펼칠 작품 세계가 기대된다.
정세원 (뮤지컬 전문 매거진 〈더 뮤지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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