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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시대 르네상스

인간시대 르네상스

박홍규 | 필맥 | 2009년 11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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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32쪽 | 716g | 153*224*35mm
ISBN13 9788991071728
ISBN10 899107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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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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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세기의 르네상스 시대는 우리가 사는 현대처럼 모든 인간이 아닌 일부 인간만이 주인인 비민주주의 시대였지만, 그 전인 중세에 인간이 아닌 신이 주인이라고 했던 것을 부정하고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휴머니즘)에 입각해 자유-자치-자연이 존중되는 사회를 추구하는 유토피아를 꿈꾸었다는 점에서 명실공히 근대의 시작이었다. 그 유토피아는 무엇보다 유럽 밖에서 만난 원주민의 삶을 보고 꿈꾼 것이었으나, 동시에 그 원주민을 착취하는 제국주의와 자연정복이라는 악몽의 디스토피아를 낳기도 했다. 따라서 나는 르네상스를 중세와 달리 자유-자치-자연을 추구해 유토피아를 꿈꾸었으나 제국주의와 자연정복으로 타락한 14~16세기의 서양문명으로 정의한다. --- pp.4-5

르네상스라고 하면 흔히 고대 그리스로마 ‘문예’의 ‘부흥’이라고 하지만 르네상스는 반드시 그것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 고대의 재발견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다. 즉 새로운 정신과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고대’의 형식과 내용을 당대에 적응시킨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점도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가 보여준 특징이었지 북유럽의 경우에는 반드시 그렇지도 않았다. --- p.14

피코는 신이 최초의 인간인 아담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오, 아담이여, 나는 너에게 일정한 자리도, 고유한 면모도, 특정한 임무도 부여하지 않았느니! 어느 자리를 차지하고, 어느 면모를 취하고, 어느 임무를 맡을지는 너의 희망대로, 너의 의사대로 취하고 소유하라!” 피코에 따르면 인간 이외의 피조물은 모두 ‘한정된 본성’만을 가진 채 신이 설정한 법칙의 테두리 안으로 규제되게 됐지만, 인간은 어떤 속박도 없어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자기의 본성을 결정한다. --- p.139

「천지창조」는 미켈란젤로가 1536년에 그리기 시작해 5년 뒤인 1541년에 완성한다. 화가의 나이 61세에서 66세까지의 작품이다. 당시에 그는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을까? 그가 한 말이다. “나는 이제 예술을 나의 우상, 나의 왕으로 만들었던 상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깨달았다.” “전에는 덧없지만 달콤했던 사랑의 사념은 내가 하나는 확실하게 느끼고 다른 하나는 내게 두려움을 주는 이중의 죽음으로 다가가는 이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대목에서 나는 톨스토이의 참회록을 떠올린다. 톨스토이가 자신의 작품을 모두 부정하고 신에 귀의하듯이 미켈란젤로 역시 예술에 바친 삶을 부정하고 신에 귀의한다. 여기서 신이란 특정 종교의 신이 아니다. --- p.182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뒤러는 1498년 당시에 유럽에서 유행하던 종말론에 따라 《요한 계시록》을 묘사한 대형 목판화 연작을 그렸다. 그중 「네 기사」를 보면 지상의 왕이 용 같이 생긴 개로 상징된 지옥의 목구멍에 반쯤 삼켜져 있어 정치권력 타도라는 의미가 암시돼있다. 세상이 망하면 신분과 계급의 구별도 없어진다는 이 목판화의 메시지는 당시의 인민들에게는 강력한 것이었다. 이 판화집은 뒤러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작품집이고, 서양미술사에서는 가장 도전적인 판화들로 평가된다. --- p.204

마키아벨리를 권모술수와 독재를 주장한 사람으로 폄훼하는 시각도 많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에 불과하다. 그는 정치와 윤리를 구별한 점에서 정치학의 선구자였고, 반인민적인 귀족정에 반대하기 위해 시민적 군주정과 공화정을 번갈아 옹호했다. 이렇게 겹눈으로 마키아벨리를 바라보는 태도야말로 르네상스, 특히 르네상스의 정치관을 가장 잘 보여준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잇는 태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 p.220

그가 그린 바벨탑은 당시에 융성하기 시작한 자본주의의 악폐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브뤼헐은 세속적이고 상업적인 사회에 내재된 도덕적 위험, 특히 탐욕과 사리사욕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했다. 약육강식이 지배하던 당시의 현실이 가장 절묘하게 묘사된 작품은 1557년에 그가 그린 「큰 고기가 작은 고기를 먹는다」라는 제목의 작은 판화다. 여기서 큰 고기란 황제, 국왕, 대상인 등이며 작은 고기란 그들의 ‘밥’이 되는 민중이다. 여기서 우리는 당시의 다른 화가들이 권력에 굴종한 것과 달리 브뤼헐은 자신을 민중과 동일시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pp.266-267

브루노는 처형당할 때 십자가로부터 얼굴을 돌렸다. 이단자 브루노는 그 뒤로 약 200년간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가 다시 등장한 것은 1789년에 그의 책이 스피노자류의 범신론에 모델이 됐다고 하여 독일어로 번역된 뒤였다. 그러나 독일의 관념론이 몰락하면서 그는 다시 잊혀졌다. 그러다가 19세기 후반에 이탈리아가 통일된 뒤에 바티칸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어나자 그가 가톨릭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은 ‘코페르니쿠스 학설의 순뎱자’로 부활하면서 ‘꽃의 광장’에 그의 동상이 세워졌다. --- p.281

돈키호테의 행동이 황당무계하고 어리석게 보이기는 하지만 그가 결코 악인이 아니라 도리어 선인이며, 거인으로 상징되는 악을 없애 세상에 선이 가득차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기 어렵지는 않다. 또한 돈키호테가 비록 무모하기는 하지만 사이비는 아니며, 나름대로 정의감을 갖고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끝없이 편력하는 고귀한 기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요컨대 돈키호테는 자기의 신념에 근거해 부정한 권력과 물질탐닉에 저항하고 인류애를 추구하는 인간의 전형이다. 즉 그는 자유인으로서 정의감과 인류애에 충실한 인간의 표본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이다. --- p.363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1484~1566)는 에스파냐 출신 신부로 르네상스 시대를 살았으나 어떤 책도 그를 르네상스인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그가 르네상스 시대의 어느 누구보다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인류는 하나’라는 신념에 근거해 ‘신세계’의 주민은 물론이고 흑인이나 학대받는 모든 사람의 인간적 존엄성, 생명, 자유를 지키는 데 평생을 바친 보편인, 세계인, 행동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유럽중심주의 역사관의 독선을 최초로 지적한 역사가이자 휴머니스트이기도 했다. --- p.379

《폭풍우》에 나타나는 식민지화의 과정을 살펴보면, 첫째 초기의 우호관계(캘리번은 프로스페로에게 섬의 풍부한 자원을 알려준다), 둘째 제국 측의 문명화 노력과 실패(캘리번에게 언어를 가르치나 그것이 나쁜 짓에 악용된다), 셋째 적대관계와 토지수탈 및 원주민의 노예화라는 단계를 거침을 알 수 있다. 이는 콜럼버스의 행보와도 일치한다. 셰익스피어 시대 이후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됐고, 셰익스피어는 그 제국의 보물 같은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다. --- p.457

자연에 대한 지배, 최대생산의 추구로 상징되는 자본주의가 부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르네상스로 되돌아가야 한다. 특히 일제 치하에서는 17세기 이후에 득세한 서구의 지적, 사회적 폐쇄주의를 강제로 주입받고, 해방 이후에는 천민자본주의와 획일적 대중문화에 젖어버린 우리에게는 르네상스 문화의 핵심인 자유로운 인간, 자치하는 사회, 자연에 대한 존중은 그만큼 더 중요한 가치가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오늘날 대한민국의 르네상스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인간을 만들어내는 자유로운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가 되고 있다.
--- p.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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