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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눈물

토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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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02g | 135*205*30mm
ISBN13 9791160260052
ISBN10 11602600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한 1984년부터 1996년까지 13년 동안 영양실조와 감염증, 그리고 전쟁에 휘말리면서도 아무 불평 없이 어른을 믿고 죽어간 1억 8,000만 명의 어린 영혼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p.3

어느 길가, 콜레라로 죽은 어머니 곁에 작은 여자아이가 가만히 앉아 이렇게 생각했다.
‘엄마가 죽은 건 나 때문이야. 나를 구하려다 엄마가 죽었어.’
아이들은 모두 이런 식으로 자신을 탓하고 있었다.
순수한 아이들은 자신이 하지 않은 일도 ‘내가 한 거야.’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그때까지 나는 까맣게 몰랐다.
아이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척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지금 우리 땅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말하는 어른을 본 적이 있는가.
옛날에는 모두 순수한 아이였을 텐데. 나는 이 어린아이들에게 배운 것을 잊지 않는 어른이 되자고 다짐했다.
--- p.5

영양실조로 뇌에 장애가 생겨, 생각도 말도 걷지도 못하고 그저 땅바닥을 기어 다닐 뿐인 아이들을 두고 늙은 촌장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구로야나기 씨, 이것만은 기억하고 돌아가세요. 어른은 죽을 때 괴롭다, 아프다, 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어른을 믿고, 잠자코 바나나 나뭇잎 아래서 죽어갑니다.”
--- p.7

내가 그랬듯이 아이들은 인형을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한다.
보스니아에서 전투가 시작되어 지붕이 날아가고 사람들은 갈팡질팡 도망쳤다.
그래도 아이들은 어머니의 보호 아래 전투가 끝나 집으로 돌아온 아이.
자기 방에 들어가니 그리운 인형이 그대로 있다.
‘데려가지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기다려줬구나.’
그리고 그 아이는 인형을 얼른 가슴에 안았을 것이다.
그때 인형 속에 숨겨놓은 폭탄이 터지고
아이는 죽었다.
--- p.13~14

아이들의 눈 주위에는 파리가 새카맣게 보일 정도로 많이 앉아 있었습니다. 못 먹어 기운이 없는 아이는 눈을 깜박이거나 파리를 쫓을 힘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견딜 수가 없어 파리를 볼 때마다 손으로 쫓아버렸습니다. 파리가 날아가자 아이들의 눈은 맑디맑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아름다운 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괴로웠습니다.
‘지금 너에게 뭘 해주면 좋겠니?’
나는 아이들을 안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얼러도 웃지 않습니다. 웃는 것도 제대로 먹을 때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그저 가만히 내 얼굴을 보고만 있습니다. 그래도 안아 올린 아이들 모두가 내 가슴 언저리의 옷깃을 꽉 잡았습니다.
안아줘서 기쁘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는 먹을 것에만 굶주린 게 아니라 사랑에도 굶주렸던 모양입니다.
--- p.29~30

아이들은 익숙한 솜씨로 수면의 지저분한 것들을 알루미늄 그릇으로 떠서 버리고 물을 펐습니다. 그래도 반은 진흙탕이었습니다. 그때 놀랍게도 아이들이 어린아이부터 순서대로 물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순서, 순서!” 하고 외치면서요. 이런 지독한 상황 속에서도 어린아이부터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메었습니다. 아이들은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맛있게 물을 마셨습니다.
‘우리는 수도꼭지를 돌리면 집 안에서 물이 나오는데……. 그동안 물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했구나.’
나는 부끄러운 마음을 안고, 나이 어린 순서대로 진흙 섞인 물을 마시는 아이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서 있었습니다.
--- p.36

아이는 내가 한 말을 듣고 목구멍 속에서 “우, 우, 우…….” 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근육이 굳는다는 것은 팔다리에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닙니다. 입술도 혀도 성대도 턱도 모두 굳는 겁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뭔가 열심히 말했습니다. 간호사에게 뭐라고 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간호사는 곧 죽을 것 같은 그 아이가, “당신의 행복을 빌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 p.75~76

피란민 캠프에서 유니세프 관계자가 어린 남자아이에게 “부모님이 학살당하셨니?” 하고 물었더니 아이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서 기억 못 하는 줄 알고 헤어져서 걸어가는데 뒤에서 그 아이가 쫓아오더니, “사실은 알아요.” 하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엔 왜 모른다고 했는지 물으니, “거기 있던 통역이 죽였는걸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만약 죽인 사람을 알고 있다고 했다면 그 통역이 나중에 아이를 죽였겠지요. 보복이 두려울 테니까요. 대여섯 살짜리 아이가 눈앞에서 가족을 잃었는데, 필사적으로 모르는 척 연극을 합니다. 그 아이의 마음속은 어땠을까요.
--- p.242

후투족 사람들은 투치족이 먼저 싸움을 시작했다고 하고, 투치족 사람들은 후투족이 먼저였다고 하면서 학살의 역사를 계속 이어가려 합니다. 그러나 서로를 증오하는 것은 어른들입니다. 어린아이들은 후투족도 투치족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프롤로그에 쓴 것처럼, 아이들은 부모와 형제자매가 죽은 것은 모두 자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탓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엄마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가 죽은 거라고.
“인간은 증오하기 위해서 태어나지 않았다. 인간은 서로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어디선가 들은 이 말이 이때만큼 내 마음에 다가온 적은 없었습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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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앞에 무릎 꿇고 신발 끈을 매어주세요!”
오랫동안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봉사해온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데쓰코 씨의 생생한 체험을 담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만났던 가난하고 병든 아이들을 떠올렸습니다. 아픔 속에서도 밝기만 한 아이들의 눈빛을 보면서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기에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할까?”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었지요.
『토토의 눈물』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굶주림보다 에이즈가 낫다는 매춘 소녀, 오랜 영양 실조로 여섯 살 나이에 기어 다녀야 하는 탄자니아 소년, 인형 속에 장치된 폭탄으로 죽어간 보스니아 아이……. 우리들로선 상상하기 힘든 비극이지만 그곳에선 어린이들이 흔하게 겪는 일상이기도 합니다. 데쓰코 씨는 그 아이들과 살을 부비고 마음을 나누고 도움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십수 년 동안 어린이에 대한 열정 하나로 그 많은 곳들을 직접 방문하고,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해온 데쓰코 씨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어린이를 돕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다 현지로 찾아갈 수는 없겠지요. 『토토의 눈물』 속에서 세계의 어린이들과 만나보세요. 어린이를 바라보는 ‘토토’의 따뜻한 눈과 마음을 느껴보세요. 사랑의 힘으로 다시 희망을 얻고 일어서는 아이들의 모습이 여러분 마음 깊숙한 곳을 울려줄 것입니다.
안성기(영화배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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