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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식물원에서 데지마박물관까지

파리식물원에서 데지마박물관까지

: 과학사가 이종찬의 유럽·일본 자연사박물관, 식물원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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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36g | 148*210*20mm
ISBN13 9788956053998
ISBN10 8956053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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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09-12-18
시선을 압도하는 공룡의 뼈대, 화려한 날개를 지닌 다양한 나비들, 수많은 종류의 광물, 신비를 간직한 듯한 꽃과 식물들. 식물원과 자연사박물관을 생각하면 곧잘 떠올리게 되는 것들입니다. 이 책을 접하면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들, 왜 서구에 식물원과 자연사박물관이 생겼을까, 왜 우리나라엔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현대 자연과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식물학, 자연사, 박물학이 서구에서 어떻게 발전했는지, 이 학문분야가 발달하게 된 연유는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대부분의 과학사가 갈릴레오, 뉴턴, 아인슈타인 등 세기의 천재들과 그들의 생각에 주목하는 것과 달리, 린네, 뷔퐁, 알렉산더 훔볼트, 라이엘 등 박물학에 주목하고 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제게 이 책은 자연사, 박물학에 대한 관심, 뱅크스, 헤켈, 퀴비에, 메리 애닝, 알렉산더 훔볼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끌었습니다. 현대의 자연과학이 모험, 풍토병, 해적, 폭풍우 등의 위험을 감수해가며 탐험에 나섰던 식물학자, 동물학자, 박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루진 것이었구나!)
출간을 앞둔 어느 날 교정을 보면서 “유럽, 식물이 문명으로 태어나다”라는 문구를 보고 다시금 생각에 잠겼습니다. 식물학을 단순히 생물종을 명명하고 분류하는 학문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식물’이 유럽 문명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키워드라고? 식물이? 왜? 서양에선 왜 식물을 한 곳에 모았을까? 식물은 꽃과 나무, 풀로 나뉘겠지만, 인간 중심으로 접근하면 먹을 수 있는 것, 먹을 수 없는 것, 약이 되는 것, 약도 안 되는 것으로 나뉘고, 더 나아가 돈이 되는 것, 돈이 안 되는 것으로 구분이 되었겠구나, 하는 생각들..
이제는 식물학, 박물학이 분화되어 전문적인 현대과학이 되어 이제 박물학자가 되고 싶어도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자연사와 박물학을 재조명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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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식물이 문명의 기초가 되다
“창세기의 핵심어는 에덴동산이다. 그러면 낙원인 에덴동산은 어디에 있을까? 중세 유럽에서는 낙원이 지구에 실제로 존재할 것이며, 그것은 ‘오리엔트’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퍼져 있었다. 더욱이 흑사병으로 고통을 겪던 중세사회에서 약용 식물들이 치료에 유용하게 쓰이자, 르네상스시대 사람들은 식물들을 한곳에 모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식물원이 생겨난 것이다. 그들은 식물원이 읽어버린 에덴동산을 재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르네상스 시기의 유럽에 식물원이 곳곳에 등장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 pp.47-48

② 왜 한국에는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을까
“왜 한국에는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을까. (…) 문제는 매우 근본적이다. 이 질문은 조선은 왜 바다로 나아가지 못했을까 하는 물음과 동전의 양면 관계를 이룬다. (…) 바다로 나가 이국의 땅에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낯선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과 동물들이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네덜란드를 포함하여 바다로 일찍 나갔던 나라들은 이국에서 돌아올 때 자신의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식물과 동물들을 갖고 돌아왔다. 그중에는 엄청나게 큰 코끼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조선처럼 한 번도 이와 같은 해양 학습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 사회에서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일이다. 해양 탐험을 즐기지 못했던 사회에서는 이국적인 식물, 동물, 광물을 수집하려는 욕망이 꿈틀거릴 수 없다. 탐험가들이 해외의 자연사를 탐험가 자신의 나라에 소장하려는 욕망은 자연사박물관의 탄생으로 나타났다.” --- pp.73-75

④ 자연사, 예술, 상업은 삼위일체이다
“사농공상의 위계질서가 굳건히 자리 잡은 사회에서는 기술과학과 예술이 발달할 수 없다. 국내의 상업과 해외 무역이 형편없을 정도로 열악했던 당시 조선사회에서는 더 말할 나위도 없었다. (…) 중국에 가서 유럽의 기술과 과학을 배워왔던 조선 실학자들의 문제의식이 김홍도나 신윤복과 같은 당대 화가들의 그것과 결합되기 위해서는 상업과 무역의 발달로 인한 사회적 공간의 생성이 필요조건이었는데 조선사회는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 p.86

④ 왜 동의보감의 신형장부도에는 ‘손’과 ‘다리’가 없을까
“몸과 인간과 사회에 대해 어떤 의식을 갖게 되면, 해부도에 ‘팔’과 ‘다리’를 빠뜨릴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허준으로 상징되는 조선 후기 사대부들은 ‘생물학적 존재’로서의 인간, 다시 말해서 ‘노동하는 인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들은 임진왜란에서 일본과 맞서 싸울 군사력이 일반 백성과 노비(노예)들의 ‘팔’과 ‘다리’가 만들어내는 생산력에 좌우된다는 점을 간과하였다. ‘사농공상’의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인 사회에서 ‘팔’과 ‘다리’는 양반들 사이에서 ‘머리’에 비해 매우 하찮은 신체 부위로 인식되었다.” --- p.98

⑤ 왜 조선은 건축을 하지 않았을까
“조선 후기는 무엇보다도 지독하게 가난했다. 아니 찌들도록 궁핍했다. 한국사는, 진보나 보수에 관계없이, 이 사실을 감추고 있다. 영조와 정조의 ‘위대한’ 통치와 조선 실학으로 치장된 역사 앞에서 대규모의 빈곤과 잦은 민란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불안감은 감추어져 왔다. (…) 나라가 가난하여 자원과 인력이 애초부터 없다면 건축하고 싶은 욕망은 아예 꿈틀거리지 않는다. 건축을 디자인하려는 지성은 물질적 토대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건축에 대한 생각은 싹조차 피어나지 못한다.” --- p.165

⑥ 콜레주 드 프랑스는 왜 클로드 베르나르를 기억할까
“(콜레주 드 프랑스 입구에는 클로드 베르나르의 동상이 서 있다.) 베르나르의 『실험의학연구방법론』이 발간되었을 때, 프랑스 지성계에 미친 영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지식인이 없을 정도였다. 베르나르가 제시했던 ‘내부 환경’ 개념에 영향을 받은 콩트는 이를 사회에 적용하여 ‘외부 환경’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베르나르는 파스퇴르와 함께 프랑스에서 ‘이과’형 지식인들이 어떻게 존경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적절한 사례에 속한다.” --- p.175

⑦ 조선통신사는 왜 데지마를 주목하지 않았을까
“열 두 차례나 에도를 다녀왔건만, 조선통신사의 기록에서 일본 근대 문명의 탄생 공간인 데지마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도쿠가와 일본이 데지마에서 ‘난학’을 통해 서구의 근대 문물을 배웠음을 고려할 때, 조선통신사가 쓰시마에서 데지마를 비켜 오사카로 여행길을 선택함으로써 서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p.232

⑧ 일본, 위생으로 동아시아를 통치하다
“일본은 전쟁에서 가장 큰 적은 적군이 아니라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사실을 인식했던 세계 최초의 나라이다. (…) 청나라와 서구 열강들이 조선에 대한 주권적 권력에만 집착했던 데 반해, 일본은 위생을 통해 조선에 대한 규율적 권력을 추구했다. 몸에 대한 위생적 통제는 사회적 질서로 이어지기에 정치와 군사를 통한 주권적 권력에 소요되는 비용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었다. 위생적 통치는 통치의 효과뿐만 아니라 비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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