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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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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 어른들을 위한 동화

안도현 | 이룸 | 2003년 05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6.0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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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355g | 170*220*20mm
ISBN13 9788957070413
ISBN10 8957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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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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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민들레가 어떻게 꽃줄기를 흔드나?"
"꽃이 스스로 자신을 흔든다는 건 말도 안돼"
"때마침 바람이 불어 꽃씨를 날렸겠지"

여러분이 제발 이렇게 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나는 슬퍼져서 내가 여러분에게 민들레 꽃씨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 것을 한없이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봄이 와서 들녘으로 나들이를 가게 되면 잊지 말고 민들레를 한번 들여다보세요. 모든 꽃은 자신을 들여다봐주는 사람의 눈속에서만 피거든요. 그리고 민들레 꽃줄기 끝에 달린 동그란 꽃씨도 한번 보시고요. 만약에 꽃줄기 끝에 꽃씨를 달고 있으면서도 바람만 기다리고 있는 민들레를 만난다면 이렇게 꼭 말해주기 바랍니다.

"사랑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흔들 줄도 알아야 해."
하고 말입니다.
--- p. 126
"물론 바람이 불어준다면 아주 먼 곳, 그러니까 우리가 모르는 곳으로도 꽃씨를 데려가겠지. 하지만 바람이 그렇게 해줄 거라고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건 어리석어." 그리고 민들레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민들레의 나라는 바람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거든. 민들레의 나라는 민들레가 주인이야. 마치 내 운명의 주인이 나인 것처럼...."

민들레가 또박또박 말했습니다.
"바람은 몸 바깥에서만 부는 게 아닐 거야. 우리 몸속에서도 바람이 불지 몰라." 그리고 민들레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힘을 모아서 우리, 몸속의 바람을 일으켜보자. 우리가 우리를 흔드는 거야. 그렇지, 우리가 우리 자신을 흔들어보는 거야.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를 흔들 수 있어."
--- pp. 104∼105
민들레는 날이 갈수록 더 몸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일이었습니다. 몸이 텅 비어간다는 느낌이 들면 들수록 한편으로는 자신의 마음속 창고에 무엇인가 가득가득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텅 빈 충만감,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 텅 빈 충만감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민들레는 조금씩 알 것 같았습니다. "씨앗은 바로 너 자신이야." 꽃줄기가 한 그 말을 들은 뒤부터였습니다. 곧 씨앗을 갖게 된다는 생각으로 민들레는 설레고 있었습니다. 꽃줄기가 허공으로 키를 키워가는 일이 무엇을 하기 위한 일인지 알았으니까요. 가능하면 간섭을 하지 않으려고 민들레는 말을 아꼈습니다.

사랑은 수많은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때로 침묵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민들레는 깨우쳐가고 있었습니다.
--- pp. 76∼77
민들레 속의 또 다른 '나'는 또 다른 삶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무서워하고 몸을 자꾸 움츠릴수록 우리의 키는 점점 더 작아질거야.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아마 우리는 토끼풀보다 키가 작아질거야. 민들레꽃은 보나마나 쥐똥보다 작아질걸."

또 다른 '나'는 침착했고 그럴수록 민들레는 불안했습니다.
"그렇게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만 운명이 바뀌는 거란 말이니? 우리는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또 꽃을 피울 수 있잖아. 그러면 벌도 나비도 우리를 다시 찾아올 테고. 이봐, 꽃줄기야, 내년 봄을, 그때를 기다리면 안 되겠니?"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아."
또 다른 '나'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 pp. 54∼55
하지만 나는 민들레 꽃씨에게 어디서 날아왔는지 물어보려다가 금방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 왕자』의 한 구절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시는지요? 어린 왕자가 까다롭고 허영심이 많은 장미하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 말입니다.
거기에서 어린 왕자는 장미가 자신의 별에 처음 왔을 때 씨앗의 형태로 날아왔기 때문에 다른 세상에 대해 아는 게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요. 그렇다면 민들레 꽃씨도 씨앗의 형태로 날아왔으므로 아는 게 없을 테고, 물어보나마나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고개를 저을 게 분명했습니다.
"쳇,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나는 민들레 꽃씨를 내려다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습니다. 그때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귀에 와 닿았습니다.
"아저씨는 겨우 책으로 읽은 것밖에는 몰라!"
바로 민들레 꽃씨였습니다. 그는 아주 당돌하게 말했습니다.
"그 어린 왕자는 꽃의 마음은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씨앗의 마음은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어. 씨앗의 입장에서는 참 서운한 일이야. 그는 씨앗 속에 꽃이 들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척 했어. 어린 왕자 속에도 어린 왕자 자신이 미워하던 어른이 들어 있었던 거야."
--- pp.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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