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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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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16g | 148*210*30mm
ISBN13 9788933830437
ISBN10 89338304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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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사 제노바 Lisa Genova
하버드 대학에서 신경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알츠하이머를 지켜보는 보호자의 관점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직접 겪는 알츠하이머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자비로 출판한 이 책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점점 인기를 얻기 시작하여 정식으로 출간되기에 이르렀고 출간 첫 주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했다. 책의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알츠하이머 환자, 보호자 및 의학 전문가들과 오랜 기간 인터뷰를 거쳐 자료를 모았으며, 이를 계기로 현재 알츠하이머 협회의 온라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가족과 함께 매사추세츠에서 살며, 차기작을 집필 중이다.
역자 : 민승남
1965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메리언 키스의 『처음 드시는 분들을 위한 초밥』, 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 앤드류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잉마르 베리만의 자서전 『마법의 등』, 맥스 애플의 『룸메이트』, 페티 킴의 『아름다운 화해』, 주디스 맥노트의 『내 사랑 휘트니』, 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태양은 가득히』,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완벽주의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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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두 모였으니 고백을 할 시간이었다.
“너희들에게 중요한 할 말이 있어. 너희 셋이 다 모였을 때 말하려고 지금까지 기다린 거야.”
앨리스는 거기까지 말하고 존을 보았다. 존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손을 꼭 쥐었다.
“엄마가 한동안 기억력에 문제가 좀 있었는데, 1월에 조발성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어.”
벽난로 선반 위의 시계가 마치 누가 볼륨을 올리기라도 한 듯 요란하게 똑딱거렸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정적 속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 톰은 프리타타를 가득 담은 포크를 입으로 가져가다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앨리스는 아들이 브런치를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릴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 p.139, ‘2004년 4월’ 중에서

어느 시점에 이르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법도, 신발 끈을 묶거나 걷는 법도 잊게 될 것이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아밀로이드의 축적으로 쾌락 신경이 파괴되어 평소에 좋아하던 것들을 즐길 수 없게 되리라. 어느 시점에 이르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리라.
차라리 암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츠하이머를 암으로 바꿀 수 있다면 당장 그렇게 하리라. 앨리스는 그런 생각을 품는 게 부끄럽고 말도 안 된다는 걸 알았지만 계속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암이라면 싸울 상대가 있는 것이다.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도 있다. 이길 수 있는 확률도 있다.
(…) 알츠하이머는 암과는 전혀 다른 괴물이었다. 그걸 물리칠 수 있는 무기가 없었다. 아리셉트와 나멘다를 복용하는 건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대고 시원찮은 물총 두 개를 조준하는 것과 같았다. (…) 현재로선 알츠하이머 환자의 운명은 여든두 살이든 쉰다섯 살이든, 마운트 오번 요양원 입소자든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정교수든 다를 게 없었다. 맹렬한 화염이 모든 걸 태워버릴 것이고 그 화염에서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었다. --- p.157, ‘2004년 5월’ 중에서

앨리스는 지금 계획해둔 자살을 미래의 자신이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만들 대책이 필요했다. 날마다 스스로를 시험할 간단한 테스트를 마련해야 했다. (…) 앨리스는 블랙베리 일정표에 이렇게 입력했다.

앨리스, 다음 질문들에 답할 것.

1. 지금은 몇 월인가?
2. 어디에 살고 있는가?
3. 연구실은 어디 있나?
4. 애나의 생일은 언제인가?
5. 자녀가 몇 명인가?

위 질문들 중 하나라도 답할 수 없다면 컴퓨터의 ‘나비’ 파일을 열어 즉각 거기 적힌 지시 사항에 따를 것.

앨리스는 그 메시지가 매일 오전 8시에 진동과 함께 나타나도록 무기한으로 알람을 설정했다. 그녀는 이 방법에는 문제의 소지가 많으며 바보가 되면 실행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실행을 못할 정도로 바보가 되기 전에 ‘나비’ 파일을 열게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 p.159, ‘2004년 5월’ 중에서

앨리스는 황급히 복도를 내려가서 화장실 문을 열었다. 하지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곳은 화장실이 아니었다. 빗자루, 대걸레, 양동이, 진공청소기, 간이 의자, 연장통, 전구들, 손전등, 표백제. 그곳은 창고였다. 앨리스는 더 아래쪽을 보았다. 왼쪽에는 부엌, 오른쪽에는 거실이 있었다. 그게 다였다.
1층에 작은 화장실이 있었는데, 아닌가?
분명 있었다. 바로 여기. 하지만 화장실이 아니었다.
(…) “아, 제발, 아, 제발, 아, 제발.”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마술을 부리는 마술사처럼 현관문을 활짝 열었으나 화장실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떻게 내 집에서 길을 잃을 수가 있지?
(…) 그녀는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 현관에서 울고 있는 가련하고 낯선 여인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것은 성인 여자의 조심스러운 울음이 아니었다. 어린아이가 겁에 질리고 좌절해서 참지 못하는 울음이었다.
그녀의 몸이 더 이상 담아둘 수 없는 액체는 눈물만이 아니었다. 때마침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온 존이 오줌 줄기가 그녀의 오른쪽 다리를 따라 흘러 내려 트레이닝 바지와 양말, 운동화를 적시는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보지 말아요!”
“앨리, 울지 말아요. 괜찮소.”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괜찮소. 당신은 바로 여기 있소.”
- p.195 ‘2004년 7월’ ?

앨리스는 가슴뼈 가운데 오목한 부분에 자리한 보석 박힌 나비의 매끄러운 날개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그리고 목청을 가다듬었다. 물도 한 모금 마셨다. 행운을 비는 뜻으로 한 번 더 나비 목걸이를 만졌다.
엄마, 오늘은 특별한 날이에요.
(…) 청중들 전원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걸 보고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바랐던 것 이상이었다. 그저 중간에 읽기 능력을 잃지 않고 망신당하는 일 없이 무사히 강연을 마치기만을 바랐던 것이다. --- p.322, ‘2005년 1월’ 중에서

난 과거에 정신이 언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았고, 내가 아는 걸 전달할 수도 있었어. 나는 많은 걸아는 사람이었어. 이제 아무도 내 의견을 묻지도 않고 내게 조언을 구하지도 않지. 과거가 그리워. 과거의 난 호기심 많고 독립적이고 확신에 차 있었어. 그 확신이 그리워. 늘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선 평화가 있을 수 없어. 모든 걸 쉽게 해내던 그 시절이 그리워. 세상일에 참여하고, 세상이 원하는 존재가 되고 싶어. 과거의 내 삶이, 내 가족이 그리워. 난 삶과 가족을 사랑했어.
앨리스는 자신이 기억하고 생각하는 모든 걸 존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수많은 단어와 구절, 문장으로 이루어진 그 기억과 생각들은 뒤엉킨 물풀과 진흙탕을 통과하여 소리로 표현되지 못했다. 그녀는 말하고 싶은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모든 노력을 집중시켰다. 나머지는 오염되지 않은 영역에 그대로 머물러 있도록 했다.
“내가 그리워요.”
“앨리, 나도 당신이 너무나도 그립소.”
“이렇게 될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
“알고 있소.”
--- p.365, ‘2005년 여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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