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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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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62g | 145*215*30mm
ISBN13 9788961950213
ISBN10 89619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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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결국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토마토의 수는 아주 적으며, 신선한 토마토 속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물질의 수가 (지방과 나트륨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토마토들은 훌륭할 만큼 크고, 밝은 빨강색을 띠며, 완벽하게 둥글고, 흠이 없다. 또한 과자 틀에서 나온 것처럼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질기고 고무 같으며, 최소한 나의 순수하게 주관적인 취향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맛이 없다.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일까? 고의적인 선택 때문이다. 종자에서 슈퍼마켓 선반에 이르는, 대륙적 규모의 식품 산업을 지배하는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은 이런 식의 토마토를 선호한다.
(1장 빨간 테니스 공, 22쪽)

2장 오늘날 슈퍼마켓에는 토마토 외에도 많은 것들이 비극적인 몰락을 경험하고 있다. …… 미국, 캐나다, 영국의 식품에 대한 최근 문헌들을 살펴보고, 기업 소유의 식료품점에 대해 검토한 결과 무시무시한 영양 손실이 아주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말 그대로 음식의 종말이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2장 음식의 종말, 22쪽)

훌륭한 조언이지만, 슈퍼마켓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품에 영양소가 거의 없거나 완전히 없다면 이것을 어떻게 따르겠는가? 지난 50년간의 추이가 꾸준히 사실이었다면, 우리의 식품 공급 체계는 이제 지방, 소금, 설탕 같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측정 가능한 영양물질을 거의 함유하지 않고 있는 “비식품”non-foods들로 구성된 식생활을 향해 냉혹하게 뻗어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향후 20여 년 간 이러한 추세가 중단되지 않으면 체인점에서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식품”은 매력적인 색을 띠고는 있지만 우리에게 먹는다는 환상을 줄 뿐 활력도 없고 달거나 짠 맛만 있는 물리적인 고체로 전락할 것이다. 그러는 한편 우리는 알약 더미를 가지고 조작하면서 진짜 영양물질을 섭취하려고 애쓰겠지만, 이것은 가망 없는 일인 것이다. “이봐, 잭, 추수감사절 식사를 하러 오게나. 우리는 로스트 비프 알약을 준비해놓았네. 육즙 없는 것으로 말일세!”
(2장 음식의 종말, 50~51쪽)

3장 오늘날의 대형시장 식품들은 훨씬 안 좋은 것들을 함유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식품 생산물이 더 많이 가공될수록 그 안에 더 많은 종류의 발음하기 어려운 합성물질이 포함된다는 일반 법칙이 적용된다. 실제로 우리가 “정상” 가격으로 받아들이도록 점점 더 많은 강요를 하고 있는 것에는 가마솥에서 “고난도 재앙도 두 배로 타올라라”[라는 주문을 외우며―옮긴이] 낄낄거리는 셰익스피어의 3인의 마녀들Weird Sisters도 질리게 만들어버릴 마녀의 비약이 포함되어 있다.
첨가제, 오염물질, 혼합물, 독극물의 목록은 매우 길고 또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단 한 가지 방식으로 설명할 수도, 그 중요성을 평가할 수도 없다. 아무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헐리웃에서 여러 명의 스타를 거명할 때 사용하는 알파벳순 방식이리라. 다음은 우리가 먹는 식품을 구성하는 물질 안에 들어있는 “스타” 성분 가운데 몇 가지다.
(3장 약간의 과잉?, 59쪽)

4장 독성물질을 금지하든 하지 않든, 이 독성물질이 전부터 있던 것이건 새로 도입된 것이건, 우리의 식품은 꾸준히 독성물질을 달고 있으며, 향후 몇 십년간은 꾸준히 그러할 것이다. 우리가 국제적인 기업형 식품 산업에서 먹을 것을 구입하는 한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4장 엑스파일, 149쪽)

6장 오늘날 북미의 농장 대부분을 지배하는 기업의 공장형 농장 식품 시스템은 손에 닿는 거의 모든 것에 파괴력을 행사한다. 그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독성물질들로 가득 채워 맛과 영양의 질을 떨어뜨리고, 가족형 농부와 농촌 공동체를 파괴하며, 토지와 환경을 병들게 하고, (윌리엄 블레이크의 표현을 조금 바꿔보자면) 악마의 어두운 헛간 속에서 “제조하는” 생명체들을 고문한다. 공장형농장식품 시스템에서 생산된 미래의 생산물은 미처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세상에 새로운 역병을 전파하는 유전적인 공포 혹은 극소기계에서 유발되는 공포라는 사실이 드러날 수도 있다.
또한 이 시스템에서 진정으로 이익을 얻게 되는 유일한 집단은 극소수의 부유한 기업들과 그 행정집행자들, 그리고 이들에게 이미 미친 듯이 매수된 정치인들 등이다. 이 공장형농장식품시스템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냉혹한 경제적 운명의 결과가 아니라 이들의 두뇌와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다.
이 시스템은 과학적이지도, 자연적이지도 않으며, 일반 시민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6장 돌아온 스탈린: 미국 농촌의 집단화, 237쪽)

7장 누구든, 어디에서든 텃?을 가꿀 수 있다. 대도시 중심지에 살고 있더라도 약간의 흙이 있는 장소만 찾을 수 있다면 생명체가 자라날 수 있다. 당신이 임대하고 있는 아파트 건물도 가능하다. 발코니에 화분을 놓고 꽃 대신 채소 씨를 뿌릴 수도 있고 건물 옥상에 있는 지붕 한 귀퉁이에 유아용 플라스틱 욕조를 놓고 식물을 기르면 “유아용 욕조정원”이 생겨날 수 있다(이 경우 표토로 가득 채운 욕조가 지붕대들보에 부담이 될 정도로 무거워서 그 아래에서 사는 운 나쁜 아파트 임대인의 거실에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7장 전복의 행동, 246쪽)

9장 우리는 맞춤식 양복에 구찌 넥타이를 매고 저 높은 어딘가에 있는 회의용 탁자에 젠체하며 둘러 앉아 있는 탐욕스런 얼간이 몇몇에게 높은 수익을 올려줄 목적으로 소를 육식동물로 만들거나, 음식에 작고 무시무시한 분자들로 구성된 장치들을 주입하거나, 토양을 파괴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지구를 오염시켜서 결국 소일렌트 그린 같은 인공물질만 먹고 살 이유도 없다.
우리는 우리의 식품과 식사, 인성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아야 한다.
(9장 인간이 된다는 것, 292~293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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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후기

유년시절 살았던 집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작은 정원이 있었고, 그 정원에는 감나무, 대추나무, 은행나무, 장미나무, 단풍나무 등이 종류별로 한그루씩 있었다. 협소한 도시의 주택정원에서 부피를 키우지 못한 나무들은 가늘게 위로만 뻗어나갔지만 우리 식구들은 가을마다 우리집 감나무에서 감을 삼사백접씩 수확할 수 있었다. 접이라는 단위가 백개를 의미한다는 것도 온가족이 동원되어 감을 수확하면서 배웠다. 탱탱한 대추는 사과처럼 아삭아삭하고 새큼한 맛이 난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원 빈틈에 호박씨를 뿌리고, 화분에서는 고추를 키우셨다. 집앞 골목에서는 옥수수를 키운 적도 있었다. 옥수수가 내 키보다 커졌을 때는 옥수수 옆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요즘에도 유기농작물보다는 좀더 싼 반찬거리에 더 많은 애정을 보이시는 어머니시니 당시에도 유기농작물의 건강함보다는 야채값이라도 아껴보려는 심사에서 일을 벌이셨던 것이리라. 하지만 작은 호박씨앗에서 길고 긴 줄기가 자라 어느덧 담장 위에 내 머리통보다도 훨씬 큰 호박이 올라앉게 되었을 때 나의 경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담장위에 놓인 커다란 호박을 보고 있으면 하늘위에 떠있던 보름달이 잠깐 내려와 다리쉼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로부터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좌절도 있었지만 우리는 대체로 눈부신 진보와 발전을 이루었다는데 동의한다. 극악한 빈곤의 땟국물을 벗고 말그대로 ‘용됐다’며 국제사회에서 칭송마저 듣는다. 하지만 정말로 그러한가? 생산력의 눈부신 성장 속에 우리 모두는 정말로 행복해졌나? 이 책을 읽다보면 최소한 먹는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절대 행복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통감하게 된다. 물론 저자는 북미의 사례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미 농업의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슈퍼마켓 식품코너에서 세계화를 눈과 입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 엄청난 비극을 북미에만 한정시키는 것은 무의미하다. 심지어 우리에게는 원치않는 타국의 식품을 거부할 권리마저 없다는 것을, 2008년 촛불의 경험을 통해 이미 뼈아프게 확인하기도 했다.

이미 내게는 과거를 그저 ‘향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향’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불행이다. 생산력의 발전이 일말의 사회적 진보를 이루어냈다는 데 대해 동의하고 싶지만, 이미 나의 유년시절 소박한 도시농업을 오늘의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절망이다. ‘그때가 좋았지’를 연발하는 복고주의자는 절대 되고 싶지 않지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 속에서 미래를 발견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발전과 이윤이라는 명목으로 오래된 좋은 것들을 모두 내다버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지성의 비관주의, 의지의 낙관주의라고 했던가. 현실은 우리를 비관주의자로 만들지만, 결국 좀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슬기는 낙관주의적 태도에서 나올 것이다. 이렇게 암담한 현실을 폭로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이 책의 저자처럼 말이다. 어쩌면 탐스런 호박에 매료되어 그것을 넋 놓고 바라보던 내 유년시절의 경험처럼, 또다시 도시농업을 시작해보면 무언가 새로운 경이로움이 우리를 사로잡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힘을 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의 독자들도 비관주의의 함정에 빠지기보다는 낙관주의의 힘으로 세상을 조금씩 밀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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