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얼룩

얼룩

: 2010 제55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55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이 상품의 수상내역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82쪽 | 555g | 153*224*30mm
ISBN13 9788972754510
ISBN10 89727545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5명)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수상 소감 : 박성원 작가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아버지와 손창섭이었습니다. 올해 초였나요? 국민일보 정철훈 기자가 일본에 생존해 있는 소설가 손창섭에 대해 쓴 기사 말입니다. 기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폐에 물이 차서…….”
아버지와 손창섭은 모두 평양 출신입니다. 여름이 서서히 고개를 숙이고 찬바람이 불면서부터 아버지의 폐에도 물이 찼습니다. 자주 병원에 입원했고, 서울에 있는 아주 큰 병원의 중환자실에도 오래 계셨습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강인한 것이 무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참으로 못난 소년이었습니다. 「잉여인간」에 나오는 익준의 아들 아시는지요? 익준의 어머니가 죽어 산에 묻고 돌아오는 길에 익준의 아들은 아버지를 만납니다. 익준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소리칩니다. “아부지, 나, 새 옷 입구, 자동차 타구 산에 갔다 왔다!” 하고. 익준의 아들에겐 상복이 새 옷이고, 장지까지 가는 자동차가 마냥 신나는 놀이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꼴에 약간의 글재주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세 살 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한글을 혼자 깨우쳤고 또 일기까지 썼다고 하니 말입니다. 소년은 학교 백일장에서 곧잘 상을 타곤 했습니다. 소년은 그때부터 자신에게 있는 아주 작은 재주를 큰 재주라고 믿었습니다. 익준의 아들처럼 말입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그런 소년을 내심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세상을 모르는 소년을 말입니다. 수상소식을 접하고 자꾸만 익준의 아들이 떠올라집니다.
저는 지금 아버지가 입던 옷을 입고, 아버지가 착용하던 허리띠를 사용하고, 아버지가 바르던 로션을 바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긴 유품들입니다. 아버지의 유품들을 사용하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입고 사용하는 아버지의 유품들은 바로 우리나라 선배님들의 문학작품과 같다고.
작은 글재주만 믿고 우쭐해있던 소년은 그 뒤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질투의 늪에 빠져 한동안 절망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절망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질투와 절망을 느끼면서도 그들의 작품에 다시 빠지고 빠졌습니다. 그랬더니 어쩐 일인지 좋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을 사용하듯, 제 소설의 뿌리는 선배작가들의 작품입니다. 감히 용기를 내 이 자리에서 고백합니다. 한때 저에게 질투와 절망을 던지셨지만 그 질투와 절망이 저에겐 큰 힘이 되었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는 고백을 삼가 올립니다. 문학은 개인 작업이지만 혼자 가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외로운 제 작업에 늘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번 더 올립니다.
제가 읽는 신문을 통해 아버지가 세상일을 알게 되고, 제가 마시는 술을 통해 술맛을 느끼며, 제가 읽는 소설을 통해 아버지도 저와 함께 문학의 바다에서 향유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문학이 보다 널리 알려지고 더욱 단단해지기를 원합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작가는 고유명사를 쓰지 않고 여자라는 보통명사로 시종일관 주인공을 지칭한다. 익명을 통해 보편을 시사하는 것일 터이다. 특정 주인공을 넘어서는 실존적 상황에 대한 추구랄 수도 있는데 치밀하고 줄기차고 그리고 진지하다. 재치자랑이나 솜씨자랑이나 허튼소리로 일탈하는 법이 없다. 그런 고집을 존중해서 손을 들었다.
박성원의 「얼룩」은 아기를 잃은 부부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생명체인 아기를 잃은 아내의 시간은 이제 별 수 없이 남편의 시간의 톱니바퀴에 완벽하게 맞물려 있다. 이 여자가 미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미치는 방법밖에 없으리라. 그 여자는 미침으로써 독자를 해방시켜준다.
박완서(소설가) / 심사평
이 작품의 진면목은 그것(얼룩)을 통해 내다본 삶의 풍경을 매우 섬세하게, 그리고 충격적으로 그려낸 데에 있다. 그 풍경은 낯익은 일상의 겉모습과는 다른, 여자가 새롭게 느끼고 발견한 세계여서 읽는 사람의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그 서사적 조형성이 매우 치밀하다.
이동하(소설가) / 심사평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