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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지 세트

삼한지 세트

[ 전10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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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0쪽 | 4790g | 153*224mm
ISBN13 9788991819399
ISBN10 899181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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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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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우리 역사의 밤하늘에 한 무리 휘황한 별자리를 이룬 시대,
그 눈부시게 찬란한 우리 영웅들의 이야기다.
1천 수백 년 전에 이 땅에서 태어나 살다가 하늘로 돌아가 별이 된 사람들.
나는 사서(史書)의 행간과 이면에서 그들이 뿜어내는 영롱한 빛을
그대로 백지에 옮겨놓으려고 노력했다.
그 세월이 돌아보면 10년이 훌쩍 넘는다.

어느 나라든 영웅은 모두 후대가 만든다.
그런 점에서 우리 선조들은 불행하고 우리도 불행하다.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우리에겐 너무 영웅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유례가 드문 우리만의 수천 년 역사가 있다 한들
후대에 널리 회자되지 않는 역사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작가의 말' 중에서

왕이 여전히 마뜩치 않은 낯으로 다그쳤다.
“대왕께서도 방금 말씀하셨듯이 지금 양제가 동원한 수군 숫자는 우리나라 백성 남녀노소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고, 이전 문제(文帝)가 일으켰던 30만 대병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신은 고금의 어떤 전쟁에서도 이와 같은 대병이 움직였다는 말을 아직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어느 장수가 있어 감히 이들과 교전할 것이며, 어느 책사가 이들을 계책으로 물리치오리까. 그런데 옛 병서에 이르기를 싸우지 않고도 적을 물리치는 것은 싸움에 임하여 만 가지 지략과 책략을 쓰는 것보다 상책이라 하였으니, 대왕께서는 지금이라도 양제에게 사신을 보내 조회할 뜻이 있음을 밝히고 군사를 되돌리도록 하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사본의 말을 들은 대원왕은 크게 노했다. 당장 두 눈에 핏발이 서서,
“그것을 지금 계책이라고 주둥이를 놀리는가!”
버럭 고함을 지르더니 이내 좌우를 돌아보며,
“여봐라! 저놈을 당장 끌어내 목을 쳐서 임금과 나라에 불충한 죄를 묻도록 하라!”
하고 길길이 날뛰었다. 태대형에 좌장군을 맡고 있던 상장군 건무(高建武)가 황급히 부복하여 아뢰었다.
“고정하옵소서, 마마! 방금 사본의 말은 신이 듣기에도 죽어 마땅한 것이오나 이는 대왕께 진정으로 입조를 권하는 뜻이 아니라 우선 임기응변으로 수군(隋軍)을 되돌리도록 하는 계책을 아뢰었을 뿐입니다. 군사가 많으면 마땅히 나가 싸우고, 군사가 적으면 안으로 지키며 꾀로 회유하는 것은 병가의 상식이니 사본의 말을 너무 고깝게 듣지 마소서.”
그 뒤를 이어 내평 금태(錦台)와 외평 시명개(侍明介)도,
“사본은 지모와 책략이 무궁한 사람입니다. 결코 불충한 뜻으로 아뢴 말씀이 아닐 것이니 다시 헤아려줍소서.”
“사정이 이와 같은 때에 나라의 중신을 죽이는 것은 국익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통촉하소서.”
하고 간청하여 가까스로 왕의 노여움을 달랜 끝에 건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수군이 탁군을 이제 출발하였으므로 이들이 요하에 이르자면 내달 중순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 약간의 여유가 있으니 대왕께서는 북평양(北平壤)의 각 성들을 방비하라고 보낸 을지문덕(乙支文德)을 불러 대책을 물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가 요동으로 떠난 지도 수삼 년이 흘렀으니 그쪽 사정을 그만큼 아는 사람도 드물 것이요,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무슨 복안이 없겠나이까. 여기서는 다만 내주에서 건너오는 수군(水軍)에 대비할 뿐, 어차피 요하를 넘어오는 군사는 요동에서 꾀를 내어 막는 수밖에 없습니다.” --- 3권 중에서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노라. 수당(隋唐)이 중국 대륙을 토평하였듯이 우리도 동적과 북적의 강역을 병탄해 700년 정족세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 하니 어떤가, 삼한을 일가로 아울러서 자손만대에 싸움과 분쟁 없는 나라를 만들 원대한 계책이 혹시 그대 수중에 있던가?”
성충도 임금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허공에서 마주친 두 사람의 눈에 일순 광채가 서렸다.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른 뒤 성충이 이윽고 입을 열어 짤막하게 대답했다.
“있습니다.”
“내게 간략히 말해볼 수 있는가?”
“대개 군주가 이웃 나라를 정벌하려는 뜻은 땅을 취하기 위함이지만 현군은 백성들을 얻고자 군사를 일으킵니다. 보통 임금은 성곽과 구루에 연연해 군사로써 민심을 해치지만 성군은 민심을 취하는 일이라면 오히려 성곽 따위는 내어줄 수도 있습니다. 물건을 훔치는 자는 도둑이며 마음을 훔치는 이는 성인입니다. 천하를 탐내는 자는 오히려 망하고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이는 크게 흥한다고 하였나이다. 덕은 칼보다 무디지만 만인을 한꺼번에 복종시키는 가공할 무기요, 성군의 덕업이 빛을 발하면 천군만마가 하지 못하는 일도 일시에 일어날 수 있는 법입니다. 삼한의 일도 마찬가집니다. 삼한 강역을 탐하는 자가 아니라 삼한 백성들을 덕업으로 감복시킬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삼한은 비로소 한나라가 될 것입니다. 폐하께서는 무엇이 아쉬워 이웃 나라를 창칼로써만 치려고 하십니까? 백제의 살림은 이만하면 부족함이 없고, 백제 백성들은 사람마다 넉넉하고 행복합니다. 대왕께서는 초원에서 풀을 뜯는 남의 짐승들을 모두 죽이고 내 집 소와 양들로만 초원을 채우려 하십니까? 아니면 세상 모든 짐승들이 배불리 먹고 삼라만상이 골고루 풍요롭기를 원하시나이까? 이제는 대범하고 넓은 마음으로 천하 민심을 노려볼 만한 때입니다. 군사를 내어 영토를 넓히고 계책을 써서 양적을 멸하는 일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 5권 〈여왕시대〉 중에서

장사치로 변복하고 찾아온 춘추를 보자 비담은 크게 놀랐다. 그는 당장 양궁으로 사람을 보내 염종을 불러놓고 춘추와 마주앉았다.
“이런 형국에 자네가 무슨 일로 나를 찾아왔는가?”
“형님께만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무슨 말인지 어디 얘기를 해보게.”
“형님께서는 벌써 석 달이 넘도록 우리끼리 싸우는 이 한심하고 위험천만한 변란을 과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내가 되레 자네한테 묻고 싶은 말이네. 대세는 이미 정해졌는데 자네 부자는 대체 언제까지 어리석은 반항만을 일삼을 것인가?”
“하면 형님께서는 형님 아버지이신 백반 당숙께서 칠십 평생 걸어가신 그 길고 험난한 갈문왕의 길을 고스란히 답습하실 각오가 되어 있는지요?”
“그게 무슨 말인가?”
비담이 춘추를 보고 반문했다.
“아버지가 임금이 되면 자식이 그 아래 처함이 당연지사요, 형이 보위에 오르면 아우가 갈문왕(葛文王)이 되어 형의 왕업을 보좌하는 건 계림의 유구한 전통이올시다. 이제 백반 당숙께서 보위에 오르시면 두 분 형님께서는 마땅히 왕자가 되실 테지만 만일 당숙께서 천수를 마치시면 십상팔구 보위는 태 형님께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그럼 형님께서는 당숙과 똑같은 갈문왕의 길을 걷게 됩니다. 갈문왕 일생이 어떠한지는 형님께서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므로 굳이 더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당숙께서는 인자하신 형님을 둔 덕택에 권세도 누리고 신하들의 존경도 받을 수 있었지만 만일 태 형님과 같은 분이 임금이 되면 비담 형님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짐작건대 제 아버지처럼 살 없는 옥에 갇혀 평생을 징역살이로 보낼 공산이 큽니다. 게다가 사람이 셋만 찾아와도 성군작당으로 오해를 받기 십상이니 어쩌면 불원간 역모의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을지도 모르지요. 과연 그런 고초와 신산을 겪을 각오가 돼 있는지 궁금합니다.”
--- 5권 〈여왕시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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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산의 『삼한지』는 삶의 뜻과 살아야 할 이유와 삶의 목표가 깊게 연결된 세 겹의 이랑으로 놀을 치고, 위기와 지략과 욕망과 대의가 팽팽한 긴장을 이루면서 매순간에 깐깐한 의미를 집어넣는다. 세 나라가 모두 한국인의 공평한 조상인 탓에 누구 편도 들지 않으며, 저마다 최선을 다해 제 삶의 완성을 향해 치닫게 한다.
정과리(문학평론가·연세대 교수)
김정산의 『삼한지』는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씨줄로 삼고 일연의 『삼국유사』를 날줄로 하여 한민족에게 가장 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7세기를 아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역사는 해석하는 자의 몫이며, 그 가치를 알고 다듬는 자의 소유이다. 현재의 영토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거 살았던 사람들의 정신과 역사를 누가 계승하느냐가 민족 정통성 확립에 더 큰 실질적 요소이다. 우리 민족의 웅혼함과 당찬 기백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김정산의 『삼한지』는 한민족이라면 바이블처럼 읽어보고 되새겨야 할 소설이다. 이 시대 한국인에게 『삼한지』는 통일 시대의 새로운 민족 웅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키리라.
하응백 (문학평론가)
소설 『삼한지』는 고대사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들을 철저하게 고증해서 쓴 작품이다. 작가의 역사인식이 상상력과 행복하게 만나 역사와 소설이 하나로 용해된 이상적인 전범이라 할 만하다. 활자를 따라가다 보면 을지문덕, 연개소문, 무왕, 흑치상지, 계백, 김춘추, 김유신과 더불어 대화하게 하고, 살수대첩 현장에 서 있는 착각에 사로잡히게도 한다. 이 웅대한 서사시적 로망에서 작가는 켜켜이 묻혀 있던 역사 속의 인물과 사건들을 생명력 가진 실체로 되살려 오늘날 우리와 함께 호흡하게 만든다. 역사를 철저히 복원한 다음 소설을 버무려넣은 『삼한지』는 분명 역사소설의 새로운 장을 연 값진 성과다. 그것은 한국문학사에서 역사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말해주는 표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김선학(문학평론가·동국대 교수)
『삼한지』는 언어로 쓴 장엄한 교향곡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각축을 벌이며 요동치는 100년 역사를 오롯하게 소설로 그려낸 스케일도 대단하지만, 화석화된 역사를 현재적 사실로 생동하게 만든 작가의 빼어난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장강처럼 굽이굽이 펼쳐지는 서사 속에 영웅호걸들이 기개를 뽐내며 통일이라는 대장정을 향해 나아갈 때 그들의 부침을 따라가는 작가의 문체는 신명나면서도 삼엄하다. 영웅과 인재들의 부침에 따라 우리 감정도 뜨거워졌다가 싸늘하게 식는다. 낮과 밤이 교차하듯 사람의 운명도 그러함을 깨닫는 것이다.
『삼한지』는 ‘역사’와 ‘소설’을 동시에 포획한다. 날줄과 씨줄처럼 촘촘하게 얽힌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이 사설조의 유장한 문체 속에 한데 어우러지며 ‘대하’를 이루는 것이다. 『삼한지』는 우리 역사서요, 우리 영웅 서사담이요, 아울러 우리 조상들이 펼친 지혜와 지략, 그리고 용맹을 가르치는 인생 지침서다. 우리 문학사는 『임꺽정』과 『토지』와 『장길산』을 잇는 대하소설 계보에 『삼한지』를 빠뜨릴 수 없을 것이다.
장석주(문학평론가·시인)
책을 잡자마자 술술 읽힌다. 작가의 섬세하고 예리한 손을 통하여 시대의 영웅들이 되살아나고, 우리의 고대적 꿈과 기개가 눈앞에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끝없는 전란에 시달리는 민초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돌리면서도 애환을 뛰어넘는 역사적 환희와 동시대인의 당당함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삼한지』 열 권을 써나가면서 삼국의 가장 절묘했던 순간의 발자취를 달려간 작가의 열정과 노고가 책갈피에 묻어 있다.
‘우리식’ 문장에 가락이 녹아 있고, 높낮이와 빠르고 늦음이 문향(文香)의 격을 드높이고 있다.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기개가 넘치면서도 섬세하거나, 세밀하면서도 통 크게 휘몰아친다.
작가의 박람강기(博覽强記)와 이를 적절하게 제어하면서 김정산류의 독특한 서사를 완성시켜 나간 근기(根氣)에 경의를 표한다. 내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다. 작가의 내공이 전 10권에 속속들이 숨겨져 있다. 그 내공을 통하여 역사적 인물들과 우리는 속 깊은 대화를 하게 되었다. 감히 일독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강현(역사학자·제주대 석좌교수)
작가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역사적 세목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인물들의 성격을 생생하게 창조한다. 기존 역사서들의 편견과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과감히 불식하면서 이야기의 생동감을 멋지게 구현해낸다. 이 책이 젊은이들에게 이 땅에 사는 자긍심을 심어줄 것인가? 자국의 영토가 반도로 축소된 데다 그나마 분단된 현실에 수치심을 느끼게 해줄 것인가? 그 답이 책 속에 있다.
이승하(시인)
담대한 필치와 정교한 서술이 한데 어우러진 명문장으로 엮은 『삼한지』는 천하를 호령하는 기개가 스며있다. 삼국시대의 우리 민족이 얼마나 웅혼하고 장엄했는지를 유감없이 펼쳐 놓은 대서사시다. 역사를 꿰뚫고 시대를 거슬러 오르는 광대무변한 상상력은 잘못 알려진 우리 민족의 멍울을 통쾌하게 터뜨렸다. 작가 김정산 선생의 고대사에 대한 통찰과 한글에 대한 참사랑과 민족에 대한 자존심과 스스로의 영혼을 깨운 열정에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
김홍신(소설가)
나는 늘 중국소설 『삼국지』를 계륵(鷄肋)처럼 생각해왔다. 인격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사랑과 신의보다 배신과 탐욕부터 먼저 알게 될까 걱정스러웠던 탓이다. 그런데 민족의 얼이 밴 『삼한지』에는 모략과 배반보다는 정의와 신의, 악함보다는 선함, 증오보다는 사랑, 죽음보다는 삶이 녹아 있다. 마치 통일을 향한 우리 역사의 하늘에 한 그릇 맑은 정화수를 떠다 바친 듯하다.
정호승(시인)
장엄한 역사의 시공간을 한정된 소설적 공간에 넣으려는 작가의 노고가 예사롭지 않았고, 그 진정성이 절절했다. 일단 읽기 시작하자 다음 권, 다시 다음 권, 그렇게 점점 『삼한지』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
빈틈없는 구성,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 탁월한 심리 및 상황 묘사 등, 『삼한지』는 격조 있는 정통소설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한달음에 읽히는 빼어난 무협소설처럼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활달한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삼한지』를 집어 드는 독자라면 우리 역사상 가장 첨예했을 군웅할거의 삼국시대로 돌아가, 마치 영웅들의 영광과 시름을 함께 치러내는 것 같은 뻐근함을 경험하게 되리라.
정길연(소설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는 한국인의 문학적 상상력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 원천에서 작가 김정산은 상상력의 샘물을 한껏 길어 올려, 너무 공을 들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이 삼국시대를 총체적으로 담아내는 엄청난 작업을 감행하였다. ‘욕망의 삼각형’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 나라가 서로 합종연횡하며 각축전을 벌이는 스토리는 재능 있는 작가를 만나면 얼마든지 흥미로운 작품이 되는 법이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서 영감을 얻은 내용들이 교직되는 가운데 신화와 역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대하소설이 되었다. 반갑게도 중국의 『삼국지』를 여러 면에서 능가할 만한 한국의 『삼한지』가 탄생한 셈이다.
조성기(소설가·숭실대 교수)
『삼한지』는 그간 사소설에 전념하다시피 한 한국문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잘 알 수 없었던 삼국시대 역사에 숨을 불어넣었다. 작가 김정산의 눈은 천리안이며 현미경이고, 동시에 메스를 든 역사의 해부학자이다.
홍하상(논픽션 작가)
『삼한지』를 읽으면 정치학이 따로 없고, 외교학이 따로 없다. 가히 외교의 교과서고 정치의 교본이며 인생의 지침서다. 동서고금의 지혜와 진리가 전편에 가득하다. 책을 읽고 나면 유능한 외교가 무엇인지, 현명한 정치가 무엇인지, 가치 있는 인생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한승주(고려대 명예교수)
역사소설은 심리서적과 마찬가지다. 한 인간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그 순간 그의 심리는 무엇인지 단계별로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저절로 쌓인다는 것은 또 다른 덤이다. 그래서 나는 역사소설을 즐겨 읽는다.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어 걱정일 정도다. 이런 ‘역사소설 광’인 나를 미치게 한 소설이 있다. 바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통일과정을 다룬 『삼한지』다.
송인섭(교육심리학자·숙명여대 교수)
『삼한지』의 미덕은 치밀한 자료조사와 현장답사에 있다. 김정산 작가는 10년 청춘을 바친 머릿품과 발품으로 문헌사료와 역사현장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켰다. 사료와 사료의 공백, 사료와 현장 사이의 공백, 실존인물과 가공인물 사이의 간극이 자연스레 연결되는 것은 문헌사료와 역사현장을 체화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사료와 현장을 아는 사람들은 안다.
『삼한지』의 또 다른 미덕은 고구려·백제·신라 모두에게 정당성을 주는 통합적 역사인식에 있다. 실제 역사에서 절대선과 절대악으로 분류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삼국 모두에게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사인식의 『삼한지』는 다원화를 지향하는 현 시대에 맞는 21세기형 역사소설이다. 『삼한지』를 읽으면 우리는 비로소 중국의 『삼국지』에 필적할 만한 역사소설을 갖게 되었음을 인식하게 된다.
이덕일(역사학자·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인간의 삶이란 역사를 창출하고 그 역사를 통하여 학습하고 수용하며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생산한다. 역사라는 팩트와 소설이라는 픽션이 빚어내는 문학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삼한지』는 이제껏 접했던 남의 나라 『삼국지』가 아닌, 우리나라 역사와 영웅들의 이야기로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주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작가는 『삼한지』에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철저한 고증에 풍부한 상상력을 더하여 역사의 인물들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오늘을 사는 성인들에게는 소설 속 인물(영웅)들의 삶을 통하여 지혜를 터득하게 하고 국가와 민족, 역사 인식에 소극적인 청소년들에게는 미래를 사는 리더십을 습득하게 한다.
박철원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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