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88g \| 15322420mm
ISBN13	9788996348504
ISBN10	8996348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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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전 국무총리)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 김진표 의원의 꿈입니다. 김진표 의원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김진표 의원이 내딛는 발자국 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습니다.

저자: 김진표

경기도 수원에서 수원중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27세에 행정고시를 합격했으니 공부만 잘한 사람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고등학교 때에는 산과 들로 쏘다니며 통기타와 막걸리를 즐긴, 이른바 ‘불량학생’이다. 대학 입학 후에는 입주 가정교사 등을 하며 어렵게 학업을 이어나가면서 전후 독일의 경제부흥을 이끈 아데나워의 사상에 감명을 받아 역경 속에서 국가경제를 살리는 한국의 아데나워를 꿈꿨다. 재정경제부에 사무관으로 들어가 주로 세제 관련 정책과 경제계획 수립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1993년 금융실명제 도입 당시에는 재경부 비밀 작업팀의 실무자로 참여했는데, 이 일로 장인이 적잖은 피해를 입어 조금은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관료로서 꽃을 피운 것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다.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을 다섯 차례나 역임했으며, 특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것은 우리나라 공무원 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경제부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새롭게 취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내가 써보니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이라고 강력하게 추천한 데 따른 것이다. 2002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월드컵 대회 준비를 총괄 지휘해서 성공적으로 치러냈으며, 국무조정실장 때는 각 부처와 여야 간의 이견 조율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Mr. Tuner(조율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사석에서는 소주잔이 오가는 분위기를 좋아하고, 패티김의 노래를 즐겨 부르는 소탈함과 친근함이 있다. 무엇보다 쉽게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과 타고난 성실함으로, 국가경제와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보탬에 되는 일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공복(公僕)으로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1960년 서호초등학교 졸업/1963년 수원중 졸업/1966년 경복고 졸업/1971년 서울대 법대 졸업/1974년 제13회 행시 합격/1983년 영월세무서장/1988년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1993년 재무부 세제총괄심의관/1999년 재무부 세제실장/2001년 재경부 차관/2002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2002년 국무조정실장(장관급)/2003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수원영통)/2005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2007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수원영통)/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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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이 이뤄놓은 일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다면 단번에 대답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당신은 어떻게 일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분명하고 자세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 내가 일한 방법, 일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선 결코 부끄럽지 않다. 정책을 기획할 때는 전문가가 되어 많은 이들과 토론하고 연구했고, 정책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는 혹여 벌어질 수 있는 부작용, 오류를 줄이기 위해 밤낮으로 현장을 뛰어다녔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 집권 시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공무원이었던 나는 정치적으로 휩쓸리지 않고 맡은 일에 충심으로 일했다. 내가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경제 개혁 정책을 기획, 집행하는 경제 관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열심’을 인정받은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 서둔동 작은 집에서 자란 촌놈이 장관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었다. 많은 이들이 나를 가르치고 도와주고 격려해주었다. 또한 정치적으로 연줄 하나 없었지만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은 나를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이라 부르며 따뜻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었다. 이제 나는 돌아와 내가 알고 내가 익힌 행정의 모든 경험들, 경제를 살리는 정책들, 정책을 추진하는 정치력들, 그 모든 것을 여기 이곳에 쏟아놓고자 한다. 평생 신념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 달려온 나는 오늘 다시 신발을 고쳐 신는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아내의 글 중에서

나는 때때로 내 남편이 인조인간, 강철 인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적절한 휴식이 있어야 일할 힘이 나고 의욕이 생기는 법이다. 그런데 남편은 그런 상식적인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다. 내 기억에 30년 공무원 생활 동안 아파서 결근을 한 적이 없다. 회식을 하거나 술을 먹고 새벽에 들어와서도 그는 항상 제시간에 일어난다. 어쩌다 일요일 오전에 좀 늦게 출근하는 날이라도 결코 게으름을 피우는 법이 없다.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가만 생각해보니 남편은 정말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농담으로라도 ‘힘들다’거나 ‘그만두고 싶다’거나 ‘일이 하기 싫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아내인 내 앞에서 그런 말을 안 한다는 건 진짜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인간 김진표는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회피하거나 하다가 포기한 적이 없다. 그래서 그가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면 이번엔 뭘 하려는 걸까 기대가 되고 궁금해진다. 분명 멋진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마음이 설렌다.

--- '아내 신중희의 ‘내 남편을 고발합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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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정책 전문가 국회의원 김진표, 그가 꿈꾸는 변화와 개혁,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 김진표, 이 이름 석 자에 붙는 수식어는 꽤나 많다. 이 책의 제목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에서부터 “금융실명제의 설계자”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사람” “항상 준비된 정책전문가” “Mr. Turner(조율사)” 같은 말로 그를 표현한다. 하지만 이것만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고등학교 때는 “불량학생”이었고, 평생을 함께 산 아내에게는 “일에 미친 사람”이고, 원칙과 목표 앞에서는 “고집불통”인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는 크게 성공한 공무원에, 야당 최고위원에, 잘 나가는 국회의원이기에 앞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 함께 가슴 아파하며, 원칙이나 정책에 앞서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 김진표가 원점으로 돌아가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돌아보는 과거로의 탐험이자, 경제?교육 전문가로서 우리 시대와 한국, 경기도의 미래에 던지는 변화와 개혁, 희망의 메시지다. 이 책에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평생 공직에 종사하며 쌓아온 행정의 모든 경험들, 경제를 살리는 정책들, 정책을 추진하는 정치력들, 국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제안, 그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김진표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국민들 앞에 드리는 출사표이기도 하다. “가장 일 잘하는 공무원” 김진표는 두 명의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일 잘하는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을 할 때 후임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내가 써보니 가장 일을 잘하는 공무원”이라고 추천했다는 말이 언론에 소개가 되면서 이 말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사실 그는 노무현 정부와 아무런 인연이 없었음에도 정권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을 만큼 신임을 얻었고,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냈다. 학연이나 지연, 정치적 성향 여부를 떠나 그가 이런 중책을 맡게 된 것은, 오로지 그만이 가진 탁월한 능력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에게 일을 잘한다는 것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다. 그는 일을 여섯 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한다. 우선 듣고(여론수렴과 청취), 판단하고(정책 방향 설정), 방안을 만들고(정책 입안), 설명하고(대화와 타협), 추진하고(집행), 결과를 점검(사후 점검과 개선)하는 여섯 단계를 거쳐 일을 한다고 말한다. 사실 우리는 ‘일을 잘한다’고 쉽게 말하지만 김진표는 이런 여섯 단계를 거쳐 일을 하기에 가장 일을 잘하는 공무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공무원 사회에서는 김진표식 일처리 방식이 하나의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한다. 준비된 공직자, 현장을 중시하는 공직자, 낮은 자리에서 일하는 공직자 김진표는 무엇보다 준비된 공직자다. 그는 1993년 김영삼 정부 때 도입된 금융실명제의 주역이었다. 이런 그의 경력은, 1982년 사무관 시절에 “소득세를 가장 잘 아는 공무원”으로 금융실명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 그는 현장을 중시하는 공직자다. 그가 영월세무서장으로 일할 때 현장 조사를 통해 지역 자영업자들의 세율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세금을 깎아주는 세무서장”이 된 것이나, 2002년 월드컵 때 청와대 대응팀의 수장으로 경기장과 숙박시설, 음식점 등을 직접 뛰어다니며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도 그의 현장 중시 철학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또 그는 낮은 자리에서 일하는 공직자다. “공무원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일할 때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는 거센 정치 바람 속에서도 역대 정부의 신임을 받았고, 그 결과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그의 공직자상像은 후배 공직자들의 귀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전범이 되었다. 공정 경쟁과 사회 통합을 꿈꾸는 ‘따뜻한 시장주의자’ 김진표는 확고한 시장경제주의자다. 이는 그가 공직자로서 보여주었던 수많은 경제정책이 입증한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전후 독일의 경제부흥을 이끌었던 아데나워처럼 그는 한국의 아데나워를 꿈꾸는 ‘따뜻한 시장주의자’다. 대학생 때 입주가정교사 집에서 아데나워의 책을 발견한 이래 아데나워는 줄곧 그의 사표였다. 아데나워처럼 시장경제의 과실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물론 사회적 약자도 따뜻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그의 경제관은, 참여정부의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면서 복지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세제 개혁을 통해 조세형평성을 확보하며, 성장과 분배를 조화시켜 동반성장해야 한다슴 실질적인 전략으로 구현되었다. 실제로 그의 경제정책으로 힘입어 참여정부 시절 연평균 4%를 상회하는 경제성장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진입이 가능했으며,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가 1997년 37만 명이던 것이 139만 명으로, 국민연금 가입 대상자가 784만 명에서 1,639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사회복지 예산을 30%까지 증액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렇듯 그가 경제부총리로서 공정 경쟁과 사회 통합을 위한 세제 개혁에 나서고, 신용불량 대란으로 국가경제가 휘청거릴 때도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고 시장의 원리에 맞게 대응한 것은 그의 철저한 시장경제관을 보여준다. 그리고 교육부총리로 재직하면서 ‘방과 후 학교’를 만들어 국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나, 내신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킨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탁월한 조정력, 서민적인 친화력 사람들이 김진표의 장점 중 하나로 꼽는 것은 탁월한 그의 조정력이다. 그는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을 다섯 차례 이상 역임했고, 부총리도 두 번이나 지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면서 설득과 타협, 인내로 각 부처 간 이견을 잡음 없이 조정함으로써 Mr. Turner(조율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뛰어난 협상력과 조정력을 발휘해 여야 간 큰 쟁점이었던 사학법 재협상이나 각종 법안들을 큰 충돌 없이 합의 처리하는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그가 오랜 공직을 경험하면서 각 부처의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그가, 현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파주 LCD단지 조성을 여덟 개 부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게다가 대통령마저도 설득해서 끝내 성사시킨 것은, 그의 뚝심과 조정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그의 또 하나 강점은 서민적이고 소탈하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고위 공직에 있었으면서도 그에게는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언제나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경기도의 미래가 한국의 미래 김진표는 이 책에서 그의 고향인 경기도가 앞으로 가야 할 미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펼쳐 보인다. 그가 제시하는 청사진은 전문가답게 치밀할뿐더러 규제개혁 같은 난제를 풀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과 대책도 마련되어 있다. 그는 우선, 경기도를 수도권의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자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자체로 봐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그는 경기도가 국내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벗어나 중국과 북한을 아우르고, 자립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황해경제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핵심 인력을 수급하기 위해 도립대학의 설립을 제안한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우선 규제 시스템을 심사를 통해 허용 여부를 결정하고, 그 다음에는 규제 위주의 법규를 전면적으로 개혁해서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협력해서 계획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렇게 규제 완화를 하면, 이미 경쟁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받는 혁신 클러스터를 통해 경기도를 첨단 지식기반 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꿈꾸는 경기도는 푸른 도시, 맑은 도시, 친환경 도시다. 이렇게 경기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그의 꾸준한 노력과 진지한 모색은 자신이 성장한 고장에 대한 애향심에서 비롯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김진표는 가난한 서민의 자식이다. 6?25 때 월남한 아버지를 따라 내려와 수원에 터를 잡고 살았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그는 손수 농사를 지었고, 30리 길을 걸어 통학을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불량학생”이 되어 방황도 했고, 대학 때는 학비를 조달하기 위해 내내 과외를 하기도 했다. 그에게는 어머니가 세 분이다. 한 분은 낳아준 어머니, 또 한 분은 배다른 세 동생을 낳아준 어머니, 그리고 또 한 분은 끝까지 아버지 곁을 지키며 4남매를 길러주고 결혼시킨 어머니. 그래서 그는 세 번째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지금도 모시고 살고 있다. 그에게 이렇게 아픈 가정사가 있지만, 그는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진표의 장인은 금융실명제로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리 귀띔을 해주지 않은 사위를 섭섭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지극히 당연하지만 공(公)과 사(私)가 분명했던 그의 일면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라 할 것이다. 김진표의 아내는 휴일도 없이 일에 파묻혀 살 뿐 아니라 귀를 닫고 입을 닫고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을 맘대로 하지 못하는 ‘공무원의 아내’라는 자리가 너무 고달파서 딸에게는 “절대로 공무원과 결혼하지 말라”는 말을 종종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일을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남편을 사랑할 수밖에 없으며, 매년 생일이면 전해주는 남편의 꽃다발에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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