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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역설

한자의 역설

: 한자는 중국을 어떻게 지배했는가

[ 양장 ]
김근 | 삼인 | 2009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5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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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408g | 153*224*20mm
ISBN13 9788964360026
ISBN10 896436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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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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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기초하지 않은 관념적인 틀을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서 획일적으로 적용한다면 지역적인 저항에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통치 방식을 적용하려면 필수적으로 저항을 근본적으로 무력화시키거나 길들이는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 즉, 틀이 당연한 이치임과 아울러 이 틀에 순종하는 것이 마치 천륜을 지키는 일이나 의무처럼 여기게 하는 헤게모니의 확립이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매우 일찍부터 이치(틀)를 헤게모니로 정당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가 발달했다.
---‘1장 왜 한자를 이해해야 하는가’에서

그래서 한자의 의미는 자연스럽게 두 가지 방향으로 생성되었으니, 하나는 자음(字音)이고 다른 하나는 자형(字形)이다. 즉, 모호한(chaotic) 성격의 의미가 자음의 청각이미지를 통해 분화되기도 하고, 자형의 시각이미지를 통해 구체화되기도 한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정치 정(政)’ 자는 원래 자형으로써 의미를 추적하자면 ‘세금을 걷는 행위’가 된다. 정치를 세금을 걷는 행위로 규정하면 백성들이 정치를 불신하게 되므로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해석한 것이 “정(政)이란 ‘바로잡다’라는 뜻이다.(政者, 正也.)”라는 훈고이다. 즉 정치를 동음이어인 ‘정(正)’으로 해석하면 ‘정(正)’자의 ‘바르다’라는 청각이미지로써 ‘정(政)’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워 감출 수가 있는 것이다.
---‘2장 중국어(한어)와 한자’에서

한자에 있어 하나의 글자는 하나의 사물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모든 한자들을 하나의 틀로 조직했다는 것은 모든 사물에 질서를 부여해서 하나의 형이상학적인 틀 속에 넣었다는 뜻이 된다. 이 틀은 누군가에 의해 관리되고 다스려져야 하는데, 그 임무를 황제가 하늘로부터 위임받았다고 한다면 황제의 권위와 정통성은 저절로 입증된다. 이것이 금문경학의 뒤를 이어 고문경학이 개발한 통치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5장『설문해자』란 어떤 책인가’에서

중국의 이러한 역사적 현상은 그들이 존재론적인 사유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잉여적 존재를 상징 밖으로 배제하지 않음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 즉, 상징체계에 포섭되지 않은 잉여 부분이 그냥 무시해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상징체계를 폐쇄하고 잉여적 존재를 착취의 대상으로 삼았을 때 혁명은 일어나게 돼 있는 것이다.
---‘8장 한자: 역설을 수용하는 중국 문화의 패러다임’에서

두보는 석호촌의 밤에 목도한 비참한 사건에서 ‘예치(禮治)’니, ‘인의(仁義)정치’니, ‘민심은 천심’이니 하는 미사여구(美辭麗句)로 치장한 화려한 구호 밖에 잉여로 밀려나 있는 백성의 실체를 감각했던 것이다. 할아버지를 대신 스스로 노역장에 끌려간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 어쩔 수 없이 살아남은 할아버지의 슬픔과 그 이면에 느껴지는 부조리한 안도감, 또한 이러한 부조리를 목도하고도 내 갈 길을 가야만 하는 시인 두보 자신의 무기력함 등은 비록 잉여적 존재들의 비참한 삶이기 하지만 이러한 것도 여전히 살아가야 할 소중한 삶이라는 인간적인 긍휼이 시 전체에 흐르고 있다.
---‘8장 한자: 역설을 수용하는 중국 문화의 패러다임’에서

한자가 세계를 구성하고, 또 세계를 운영하는 이치를 만들어내는 데 유리하다 하더라도 이것만 갖고서는 헤게모니를 갖기에 부족하다. 왜냐하면 아무리 훌륭한 상징체계라 하더라도 개인이 잉여로 배제되는 한계를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데올로기의 상징체계 밖으로 내버려지더라도 앞으로 ‘나’ 개인에게 자리가 주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현재의 체제를 인정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인데, 이 희망이 바로 역설이다. 한자가 역설을 수용하고 있듯이 중국의 민중들도 역설을 받아들이고 또 구경하면서 살아왔던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문화이자 역사이다.
---‘9장 맺는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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