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작은 규모이지만 경쟁이 거의 없고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을 우리는 ‘블루슈머 시장’이라고 한다. 시장 전반을 주도하는 거대한 트렌드 속에 개성 있는 형태로 숨어 있는 블루슈머 시장은 기업들이 찾아내고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에 따라 훌륭한 보석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블루슈머 시장이 가진 매력은 시각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제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새로운 콘셉트의 시장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러한 점에서 블루슈머 시장이야말로 우리 수출의 미래 전략이 될 수 있다.
---pp.6-7

이집트에서는 ‘화려한 히잡’으로 요약되는 트렌드가 여성 소비 시장을 대변하고 있다. … 이집트의 패션 브랜드 카리나(Carina)의 상의는 히잡을 쓰면서도 과감한 패션 연출을 희망하는 여성의 수요를 정확히 겨냥하여,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슬람 문화의 특성상 피부를 노출하는 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자유로운 패션 연출에는 한계가 있었으나, 카리나 사의 타이트한 긴팔 상의는 피부를 가리면서도 그 위에 자신만의 개성을 최대한 살린 패션 연출이 가능하게 해주었다. 현재 이 제품은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패션 연출 방법이 다양해짐에 따라 히잡은 더 이상 신체의 일부분을 가려야 하는 종교적인 의무 사항이 아니라 개성을 연출하는 패션 소재가 되었다.
---pp.27-28

인도인에 대해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도인들은 요가와 명상을 좋아하며, 채식주의자가 많아 모두 날씬하고 건강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중산층 이상의 부유한 사람들은 대부분 통통하거나 뚱뚱한 반면, 빈곤층 사람들은 지나치게 마른 경우가 많다. … 아직 전통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인도인들이 마른 사람을 좋게 보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날씬하고 균형 잡힌 몸을 더 바람직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점만으로도 변화의 불씨가 보인다. 미에 대한 시각 변화는 각종 산업의 파생 수요를 낳기 시작했다. 비만 관리 토털 뷰티숍, 피트니스센터, 스파센터, 아유르베딕 마사지(Ayurvedic Massage), 성형수술, 저지방 식용기름, 다이어트 보조제와 천연 허브 건강보조제 등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다.
---pp.76-78

체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체코의 1인당 GDP가 약 2만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면 많이들 놀란다. 이는 아직도 1990년 이전 사회주의 시절의 체코를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다. 체코는 1989년 벨벳혁명(1989년 후에 체코의 대통령을 지낸 하벨이 주도하여 공산 독재체제를 무너뜨린 무혈 시민혁명)을 거쳐 1990년 자유화 이후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한 나라다. … 최근 크게 증가한 부유층은 나만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가를 위해 ‘익스피리언스 앤드 액티비티 기프트 에이전시(Experience and Activity Gift Agency)’를 통해 쉽게 경험하기 힘든 레저 활동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 … 이러한 특별 여가 활동은 가격별로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비교적 저렴한 활동으로는 승마 수업, 맥주 목욕, 초콜릿 마사지 등이 있으며, 페라리 타기나 전투기 조정 등이 가격이 높은 활동들이다.
---p.115-117

일본 오토바이 시장이 절정기의 5분의 1로 축소되는 와중에도 미국의 고급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은 일본 내에서 23년 연속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고가의 오토바이 구매자가 대부분 중장년층이라는 사실이다. 40대 이상 구매자 비율이 50퍼센트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헬스클럽에 다니는 노인도 늘고 있다. 되도록 평소에 몸을 단련하겠다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요가와 수영 등 가벼운 운동 프로그램은 항상 노년층 인구로 가득하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이처럼 건강한 고령자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와 취미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한 사람들과의 교류는 곧 소비로도 이어진다. 자신을 꾸미는 것을 즐기고, 이따금 여행도 즐기는 화려한 실버 세대는 단순히 소비를 반복하는 세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노후를 즐기는 건강한 세대다.
---pp.141-143

러시아 하면 보통 혹독하게 추운 겨울 날씨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러시아에는 길고 우울한 겨울 날씨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황금 같은 여름도 존재한다. 약 1년의 절반에 가까운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4~5월이 되면 모든 눈이 녹고 날도 점점 따뜻해진다. 6, 7, 8월이면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러시아만의 짧고도 멋진 여름이 펼쳐진다.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대부분의 도시들은 녹지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공기가 매우 맑은 편이다.
…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낮이 더 길어질수록 학교를 마친 학생들, 퇴근 또는 휴가를 즐기는 회사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모스크바 강변을 따라, 또는 러시아 내의 수많은 공원 및 한적한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와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롤러블레이드를 구입할 때는 대개 보호 장구를 비롯한 관련 제품도 필수적으로 구입하게 되는데, 주로 MP3나 음악 청취가 가능한 휴대전화가 그 구입 목록에 포함된다.
---pp.203-206

베트남의 이상 교육 열풍은 지방의 부유층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자녀를 도시 지역으로 이주시켜 명문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사교육 시장에 뛰어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급여 전체를 자녀 교육에 쏟아 붓는가 하면 학비 마련을 위해 아파트를 세 주고 작고 초라한 집을 임대해 살 정도로 열성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내 영어 사교육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인 아폴로센터는 최신 시설과 원어민 강사, 엄격한 학사 관리 등으로 베트남의 교육열을 주도하고 있다.
---p.223

펫츠팰리스(Pets Palace)는 애완동물을 위한 고가 제품을 판매하는 호주의 전문 쇼핑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펫츠팰리스는 호주의 실업률이 최고조에 다다를 때 문을 열었다. 이 쇼핑몰은 아무리 값이 비싸더라도 자녀에게는 예쁜 옷을 입히며 즐거워하듯, 애완동물에게도 비슷한 마음으로 지갑을 여는 심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 쇼핑몰에서는 디자이너가 제작한 애완동물용 평상복, 파티 의상, 보석, 가구, 장난감 등을 판매한다. … 펫츠팰리스의 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핸드 메이드 크리스털 물병에 담긴 애견용 생수 및 애견용 스파클링 워터 벨아쿠아(Bellaqua)이다. 생수는 330밀리리터 한 병당 6호주 달러이며, 스파클링 워터는 10호주 달러에 이른다. 사람이 마시는 생수가 1.5호주 달러 전후임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다.
---pp.248-249

최근에는 디지털 코란이 출시되어 천 년의 역사를 넘긴 종교에도 현대의 디지털 바람이 스며들고 있다. 디지털 코란은 경전의 내용을 보여 줄 뿐 아니라 영어, 불어, 우르드어, 터키어, 마인어 등으로의 번역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아랍어가 모국어가 아닌 무슬림들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름다운 코란의 낭송 구절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인이다. 현재 시장에는 MP3 형식, 펜 형식, 컴퓨터 소프트웨어 형식 등 다양한 형태를 띤 디지털 코란 제품들이 나와 있다.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은 MP3 형식이며, 펜 형식의 경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pp.269-279

브라질에서는 최근 결혼을 미루는 독신 남성, 이혼 후 다시 독신으로 돌아온 남성이 늘어나고, 보기 좋은 외모가 사회적 성공의 열쇠라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들의 외모를 가꾸는 화장품, 성형수술, 각종 미용제품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남성미와 여성 취향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의 도시 남성을 일컫는 메트로섹슈얼에 이어 최근 브라질에서는 남성다운 본질은 유지하되 보다 나은 자신의 외모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네오섹슈얼(Neosexual)족이 떠오르고 있다.

<b>전 세계 시장의 최전선에 위치한 KOTRA,<br/>그들이 강력 추천하는 2010년 가장 뜨거운 소비자들</b><br/><br/> KOTRA에서는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그중에서도 KOTRA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Korea Business Center)는전 세계 70개국에 무려 100개관이 위치하고 있어서 실시간으로 현지 소식과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자료로 제공해주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전진 기지로 활약하고 있다. 『2010 블루슈머』는 이렇게 세계에서 가장 먼저 뜨는 시장을 감별하고 이에 따른 진출 계획을 재빨리 세울 수 있는 기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KOTRA 코리아비즈니스센터의 우수한 수집망이 거둔 땀의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는 세계 곳곳에 포진한 KBC의 재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최신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은 현지 정보와 우리 기업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그 동안 어느 책에서도 보여주지 못했던 독자적인 통찰력으로 미래를 주도할 황금 시장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2010년의 핫트렌드로 내세운 키워드는 ‘여자’, ‘싱글’, ‘웰빙’, ‘실버세대’ 등 기존의 트렌드 분석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것들 이외에도 ‘날씨’, ‘이국적 정서’, ‘종교’ 등 전혀 생각지 못했던 영역들을 두루 아우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러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KOTRA가 강력 추천하고 있는 블루슈머 시장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r/><br/>ㆍ 화려한 히잡 패션, 다이어트 등 아름다움에 열광하는 이슬람 여성들<br/>ㆍ 몸짱 열풍에 휩싸인 인도의 채식주의자들<br/>ㆍ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만 오락, 식사, 쇼핑을 해결하는 일본의 스고모리족<br/>ㆍ 승마 수업, 초콜릿 마사지, 전투기 조종 등 특별한 취미를 즐기는 체코의 부유층<br/>ㆍ 헬스클럽에서 몸을 단련하고 여행을 다니는 일본의 화려한 실버 세대<br/>ㆍ 남아공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월소득 1,000달러 이상의 흑인 중산층, 블랙 다이아몬드<br/>ㆍ 영어 사교육 바람에 휘말린 베트남의 맞벌이 부부<br/>ㆍ 애완동물에게 럭셔리 패션을 선사하는 이탈리아 사람들<br/>ㆍ 화장과 성형수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찾는 브라질의 네오섹슈얼 남성들 <br/><br/> 이들의 면면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통째로 부숴버리고도 남을 만큼 커다란 놀라움을 안겨준다. 그저 읽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믿기 힘든 이들의 정체를 명백히 밝혀주기라도 하듯, 이 책 곳곳에는 우리가 그간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사진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패션쇼에 참가한 베트남 모델,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즐기는 인도 여성, 무슬림 바비 인형, 애완동물용 치즈케이크 등 우리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재미난 사진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한다.<br/><br/><b>미개척 시장을 주도하는 블루슈머의 모든 것<br/>비즈니스의 판도를 뒤바꿀 골든 마켓에 주목하라! </b><br/><br/> 이 책은 단순히 뜨는 시장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현지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취향, 이를 반영하여 히트한 상품, 여기에 우리 기업의 공략 포인트까지를 꼼꼼하게 지적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꿈꾸는 모든 비즈니스맨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 역할을 완벽하게 대신해주고 있다. 과감하게 자기 개성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사이의 베트남 젊은이들, 소위 ‘사이공 쿨(Saigon Cool)’의 경우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대중매체를 통해 서구문화를 빠르게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한류 열풍을 이용하여 이들을 공략, 화장품 시장 진출에 성공한 우리 기업의 사례는 이 나라의 시장을 노리는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안겨준다. 일본의 싱글 남성들을 대상으로 일본 훼미리마트가 내놓은 ‘남자의 디저트’ 시리즈는 싱글남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KOTRA는 미국의 비만 인구가 만들어내는 다이어트 시장에 우리나라가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우리의 한식은 물론 천연재료를 사용한 전통복식과 가옥, 생활습관 등을 마케팅에 잘 활용한다면 최근 서양인들의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그 뿐인가. 아직 낙후한 것으로 오해받고 있는 체코 등 동유럽 부유층들이 전 세계 레저 시장을 주름잡고 있으므로, 우리의 우수한 전자 기술과 각종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우승한 우리 선수들의 유명세를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한다. 우리의 문화 코드와 의외로 비슷한 면이 많은 무슬림들의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br/><br/>지난 반 세기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 개척자로 활약해온 KOTRA의 내공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 『2010 블루슈머』를 통해 지금 당장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최고의 골든 마켓 12가지는 물론,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고의 전략까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비즈니스의 판도를 뒤바꿀 블루슈머에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