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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사생아

이스탄불의 사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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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613g | 128*188*35mm
ISBN13 9788984985902
ISBN10 898498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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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 마돈나가 ‘나의 두려움은 빠르게 사라지고 당신을 위해 모두 남겨두었어요’라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를 때 젤리하는 다시 욕하기 시작했고, 깨서는 안 되는 또 다른 불문법을 어기고 말았다. 이번에는 프티트마의 불문법이 아니라 정숙한 여성에 대한 법이었다. 당신을 괴롭히는 자에게 절대로 욕하지 말라.

이스탄불의 정숙한 여성의 황금의 법칙:
길거리에서 누가 괴롭히더라도 절대로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괴롭히는 자에게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욕하는 여성은 상대의 감정을 더욱 북돋을 따름이다!

젤리하도 이 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이 법을 어길 정도로 어리석지도 않았으나 칠월의 이 첫 번째 금요일은 달랐다. 무책임하고 건방지며 두려울 정도로 격한 새로운 자아가 그녀의 내면에서부터 풀려나왔다. 주로 그녀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가 이제 주도권을 획득한 또 다른 젤리하는 두 젤리하의 이름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그녀는 목청껏 욕을 해댔다. 그녀가 마돈나의 노래 소리보다 더 크게 욕을 퍼붓자 행인과 우산 행상들이 도대체 무슨 일인지 구경하려고 몰려들었다. 그녀를 따라오던 스토커가 미친 여자와 상대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며 몸을 움찔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정숙한 사람도 겁쟁이도 아니었기 때문에 씩 웃으면서 이 소란을 즐겼다. --- 1장 '계피' 중에서

“아마누쉬의 가족이 이스탄불에 살았던 거 모르지? 그들은 1915년에 온갖 고통을 겪어야만 했어. 추방당하는 중에 많은 사람이 죽었어. 배고픔에 피로에, 잔혹함에…”순전한 침묵. 아무 논평도 없었다. 아시야는 알코올중독 만화가의 걱정 어린 시선을 느끼며 더욱 밀어붙였다.
“아마누쉬의 증조할아버지는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처형당했어. 왜냐하면,”
아시야가 고개를 돌려 아마누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다음 말은 아마누쉬보다는 무리에게 향한 것이었다.
“지식인이었기 때문이지!”
아시야가 천천히 와인을 마시며 말을 이었다.
“다시 말해서 아르메니아 공동체에 아무 지도자가 없도록 지식인들이 가장 먼저 처형되었던 거야.”
곧 침묵을 깨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런 일은 없었어.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는걸.”
초민족주의 영화의 비민족주의 시나리오작가가 고개를 마구 저었다. 그는 파이프를 한 모금 피우고 소용돌이치는 연기 중에서 아마누쉬의 눈을 바라보며 동정어린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네 가족에게는 유감이야. 조의를 표해. 그래도 그때가 전쟁 중이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해. 양쪽 사람들이 다 죽었어. 아르메니아 반군의 손에 죽은 터키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지? 상대편 이야기는 생각해봤어? 생각해본 적이 없을걸! 터키 가족의 고통은 어땠는데? 전부 비극적이지만, 1915년이 2005년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 그때는 시대가 달랐어. 당시는 터키국가도 아니고 오스만 제국이었다고. 근대 이전의 시대에 벌어진 근대 이전의 비극이었던 거지.”
(…)
“아르메니아인들의 주장은 과장과 왜곡에 기초한 거야. 우리가 아르메니아인을 이백만 명이나 죽였다는 주장까지 하더라고. 정신이 제대로 박힌 역사학자라면 절대로 그런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한 명만 되도 많은 거지.”
아시야가 되받아쳤다.
초민족주의 영화의 비민족주의 시나리오작가가 잔에 술을 따르며 말했다.
“아시야, 해줄 말이 있어. 악명 높은 세일럼의 마녀사냥에 대해 들어봤지? 마녀라고 비난된 거의 모든 여자들이 비슷한 고백을 하고 동일한 시간에 기절하는 것을 포함해서 공동의 징후를 보였다는 점이 흥미롭지… 그들이 거짓말했을까? 아니지! 그들이 그런 척했을까? 아니야! 그들은 집단히스테리였던 거야.”
“그게 무슨 뜻이죠?”
아마누쉬가 화를 거의 억누르지 못하고 물었다.
“그래, 젠장할 무슨 소리야?”
아시야가 화를 참지 않고 말했다. 시나리오 작가의 우울한 얼굴에 피곤한 미소가 떠올랐다.
“집단히스테리라는 게 있어. 아르메니아인들이 히스테리라거나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그건 과학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야. 집단이 개개인의 믿음과 생각, 심지어 신체반응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거지. 어떤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면 그 이야기를 내면화하게 되지. 그때부터 그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거야. 더 이상 이야기도 아니고 현실이 되는 거야. 바로 당신의 현실이!”
--- 10장 '아몬드'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터키의 소설가인 샤팍은 그녀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터키의 민족적 정체성과 국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모든 이야기의 전면과 중심에는 여성이 있다.

숨겨진 불안을 끌어안은 채 이스탄불에서 살고 있는 열아홉 살의 소녀 아시야 카잔지. 그녀가 바로 책 제목에 나와 있는 사생아이자 주인공이다. 그녀의 어머니 제리하는 아름답지만 임신중절을 시도했던 반체제적 인물이다. 아시야는 3대에 걸쳐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친척여성들 사이에서 길러진다. 이 여성들은 종교적인 통찰력이 있는 바누 이모와 미망인이 된 제브리예 이모 같은 개성적이고 다채로운 인물들이다. 카잔지 가(家)의 남자들은 일찍 죽거나 무스타파처럼 영원히 먼 곳으로 떠나버렸다.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형제 무스타파는 몇 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인 아마누쉬는 자신의 정체성 일부가 상실되었으며, 자신만의 삶을 시작하려면 과거로, 터키로 되돌아가는 여행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누쉬의 어머니는 무스타파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새롭게 맞이한 터키인 가족을 통해서 아마누쉬는 터키로 떠날 결심을 굳히게 된다. 그녀는 1915년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사건의 배경 위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은 채 자라났다. 그녀는 그녀의 뿌리와 그녀의 새로운 터키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스탄불에 온다. 터키에서 만난 카잔지 가의 여성들은 아마누쉬 가족의 고통을 애도하지만 터키인들이 책임이 있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아시야의 가족들과 이스탄불의 사람들은 대학살은 없었다고 단언한다. 바누 이모는 신비한 힘으로 진실을 엿보게 되고, 무스타파가 두 가족 간의 이야기를 밝혀낼 오래된 비밀을 안고 이스탄불에 도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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