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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영국 판타지 문학의 고전 양장
사계절 200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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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

작가의 말
토끼어 사전

1. 팻말
2. 족장 토끼
3. 헤이즐의 결단
4. 출발
5. 숲에서
6. 엘-어라이라의 축복 이야기
7. 오소리와 강
8. 강을 건너다
9. 까마귀와 콩밭
10. 도로와 공유지
11. 힘겨운 전진
12. 들판에서 만난 낯선 토끼
13. 환대
14. ”11월의 나무들처럼”
15. 왕의 양상추 이야기
16. 실버위드
17. 빛나는 철사

2부 ---

18. 워터십 다운에서
19. 어둠 속의 공포
20. 벌집과 들쥐
21. ”엘-어라이라도 울부짖으리라”
22. 엘-어라이라의 재판 이야기
23. 키하르
24. 너트행어 농장
25. 침입
26. 파이버의 영감
27. ”직접 가 보지 않으면 상상도 할 수 없으리”
28. 언덕 기슭에서
29. 귀환과 출발

3부 ---

30. 새로운 여행
31. 엘-어라이라와 인레의 검은 토끼 이야기
32. 철길을 건너
33. 거대한 강
34. 운드워트 장군
35. 암중모색
36. 다가오는 천둥비
37. 천둥구름이 몰려오다
38. 천둥비가 퍼붓다

4부 ---

39. 널다리
40. 귀로
41. 로스비 우프와 페어리 와그도그 이야기
42. 해 질 무렵에 들려온 소식
43. 대정찰
44. 엘-어라이라가 보낸 메시지
45. 다시 너트행어 농장으로
46. 불굴의 전사 빅윅
47. 하늘도 숨을 죽이다
48. 흐루두두를 타고 온 여신
49. 돌아온 헤이즐
50.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1

햇살과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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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걸리버 여행기』, 『폴리애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클로디아의 비밀』, 『인형의 집』,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걸리버 여행기』, 『폴리애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소년 탐정 칼레」 시리즈, 『클로디아의 비밀』, 『인형의 집』,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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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처드 애덤스
1920 년 영국 버크셔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종군한 뒤 환경청에 재직했다. 1972년 딸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를 발표하여 카네기 상과 가디언 상을 수상했다.

이후 글쓰기에 전념하면서 샤딕이라는 곰을 숭배하는 가상의 고대 왕국을 배경으로 한 서사적 판타지 『샤딕』,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개의 이야기로, 동물 생체 실험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담은 『돌림병 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화를 차용한 현대의 유령 이야기 『그네 타는 소녀』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표했고, 『사계의 자연』, 『낮과 밤과 자연』 같은 환경에 대한 책도 집필했으며, 민담과 민요에 관심이 많아 민담집 『철 이리』도 썼다. 또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환경청에서 몸담은 시절부터 환경 사업에 힘썼고 지금도 동물의 권리 찾기 운동이나 그린필드 공유지 복구 운동 같은 환경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773쪽 | 874g | 142*196*40mm
ISBN13
9788971969854

출판사 리뷰

'해리포터'의 대부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열한 마리 토끼들이 재앙이 닥친 고향 마을을 탈출하여 새로운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온갖 역경과 모험, 전투, 사랑, 우정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대서시시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원제 Watership Down)가 양장본으로 새로이 선보인다. 2002년, 청소년 대상인 '사계절 1318문고' 시리즈 가운데 총 네 권으로 나왔다가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장본 한 권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1972 년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고전의 반열에 오르며 수많은 찬사와 격찬을 받은 이 작품은 영미권에서는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에 비유되며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높은 작품성으로 사랑을 받았다. 원작의 명성을 살려 1978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고, 뛰어난 문학성 덕분에 영미권에서는 고등학교 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영국에서만 5백만 부가 팔리고 전세계적으로 수천 만 부가 팔릴 정도로 명성이 높지만, 아쉽게도 소수의 매니아들을 제외하고는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 판타지 소설의 열풍을 몰고 온 영국의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25년이나 앞서 나온 이 작품이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아마도 귀여운 토끼들이 등장하는 단순한 모험담일 거라는 고정 관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리처드 애덤스는 처녀작인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고, 방대한 규모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매혹시키며 문학 출판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 작품은 판타지 가운데에서도 동물 판타지의 고전으로 꼽힌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동물 판타지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동물이나 식물을 의인화하여 보편적인 윤리와 교훈을 들려주거나 반어와 풍자를 통해 인간 세계의 부조리를 예리하게 풍자하는 보통의 우화문학과는 달리, 동물 판타지는 동물들의 생태와 특질들을 철저히 작품에 반영하여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불가능하 것을 믿을 수밖에 없게 하는' 세계를 창조한다.

리처드 애덤스는 로널드 록클리의 『토끼의 사생활』을 참고하여 1년생 토끼들의 이주라든가 턱 취샘을 누르는 것, 펠릿 씹기, 마을 크기에 비해 토끼 수가 많아질 때의 결과, 암토끼가 수정된 태아를 체내로 흡수하는 현상, 위험을 느낄 때와 기분이 좋을 때 하는 동작 등 토끼의 생태뿐만 아니라, 작품의 무대 배경인 워터십 다운을 중심으로 잉글랜드 남부 구릉 지대의 실제 배경에 대한 세밀하고도 정확한 묘사로 실제 있을 법한 토끼 세계를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사람에게는 냇물에 지나지 않을, 폭이 3~4미터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강이 토끼들에게는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강으로 다가오는 점이라든지 전신주가 쇠로 된 나무로 비쳐지는 점, 기차가 빛을 뿜고 기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모습이 수천의 천둥과 번개처럼 보이는 점 등 토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정말 그렇겠구나 싶은 묘사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열한 마리 토끼들이 고향 샌들포드 마을을 떠나 워터십 다운과 에프라파에 이르는 여정은 실제로는 고작 몇 킬로미터밖에 안 되는 지역 안에서 숲과 들판, 작은 강, 철길, 언덕 들을 지나는 것에 불과하지만, 토끼의 눈으로 보면 그 여정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까마득히 멀고 거대하며, 극단적인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위험하기 그지없는 모험의 연속이다. 생태적으로 겁이 많은 토끼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이 점이 보통의 우화문학과는 다른 점이며, 독자들로 하여금 완벽하게 토끼들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리처드 애덤스가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작품도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출간 전후에 얽힌 후일담이 무척 흥미롭다.

두 딸에게 들려준 길고 긴 토끼 이야기가 끝나자 글로 써 보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2년 만에 어렵사리 글을 완성한 리처드 애덤스는 책을 내기 위해 이 출판사에서 저 출판사로, 이 에이전시에서 저 에이전시로 돌아다닌다. 하지만 유명한 출판사 네 곳과 저작권 에이전시 세 곳에서 퇴짜를 맞는다. 대부분 ”나이가 찬 아이들은 토끼 이야기라서 유치하다고 싫어할 테고, 어린아이들은 어른 책처럼 씌어 있어서 어렵다고 싫어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리처드 애덤스는'누가 어린이 책이라고 했나? 이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을 수 있는데.'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C. S. 루이스의 말처럼 ”예순 살 때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여섯 살 때도 읽을 가치가 없다.”는 신념을 갖고 계속 문을 두드린 끝에 1972 년 영국의 한 작은 출판사에서 이 책을 내게 된다. 처음 낼 때만 해도 여러 곳에서 거절당한 이 책이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수천 만 부가 팔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초판 발행 부수도 고작 2500부였으니까. 그러다가 이듬해에 미국의 맥밀런 출판사가 다시 발굴하여 독자층을 성인으로 확장시켜 단순히 귀여운 토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대서사시'로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 덕분에 애덤스는 카네기 상과 가디언 상을 받고 여왕님과 오찬을 함께 하게 되었다고 지금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이 작품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열한 마리 토끼들이 평화롭던 마을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 정착하기까지의 모험담을, 2부에서는 고대하던 워터십 다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다시금 찾아온 불운을, 3부에서는 암토끼들을 구하기 위한 본격적인 에프라파 잠입 작전과 탈출담을, 4부에서는 에프라파 토끼들의 침입에 맞서 마을을 사수한 무용담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모험소설, 영웅소설, 전쟁소설의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각 장마다 프롤로그처럼 들어가는 인용 문구는 그 장의 핵심 내용과 맞아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견하게 하는데, 마치 파이버의 예지를 연상시키는 듯하면서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또한 작품 중간 중간에 뛰어난 이야기꾼 댄더라이언이 들려주는 토끼족의 전설상의 영웅 엘-어라이라의 기지에 넘치는 이야기도 많은 시사점과 흥미를 더해 준다.

추천평

토끼판 일리어드와 오딧세이. 개발로 인해 동료들이 처참하게 떼죽음 당할 것을 예견한 한 예언자 토끼에 의해 열한 마리의 토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목숨 건 행군을 나선다. 인간들이 보기에는 얼마 안 되는 지역이겠지만 토끼들에게는 온갖 모험과 사건과 각종 동물 군상을 체험하는 우주 같은 배경이다. 스펙터클한 사건, 토끼들의 생태와 자연 환경에 대한 정확하고 세밀하면서 세련된 묘사들, 새로이 고안된 토끼 언어들, 갖가지 인간 사회를 빗댄 동물들의 집단 등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열한 마리 토끼뿐 아니라 그들이 만나는 각종 동물과 인간들 캐릭터가 모두 개성 넘친다. -김서정(문학평론가, 번역가)

영원히 평화롭고 살기 좋은 토끼 마을을 찾아 내기 위해 온갖 모험과 희생을 겪는 토끼들의 이야기. 적당히 인간 세상을 은유한 기왕의 모든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완벽히 독창적인 토끼 세상 하나가 생생하게 들어차 있는 역작이다. 토끼들만의 언어, 토끼들만의 좌절과 불행과 예언과 시와 희망과 행복과 사랑은, 그것만으로도 가슴 벅차게 새롭고 매혹적이다. -이상희(아침햇살 서평위원)

흥미진진한 토끼 이야기가 놀라울 정도로 실감난다.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맞딱뜨리는 모험과 좌절, 사랑과 우정이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이 이야기에는 열한 마리의 토끼가 모두 ”살아 있다.” 자기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 이야기를 지어냈고, 그 아이들의 권유로 책으로의 출간을 결심했다는 뒷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했다. 혹시 ”토끼의 언어”는 아이들이 먼저 아이디어를 낸 것이 아니었을까? -이윤희(동화작가)

이 책의 매력은 토끼의 생태에 관한 정확한 기초 지식 위에 생생하게 쓰여진 그 논리적 일관성 때문에 판타지로 더욱 몰입하게 한다. 등장인물들의 뚜렷한 개성 또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데, 예언자 역할의 파이버, 결단력있고 합리적이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알고 겸손한 헤이즐, 그리고 의리 있고 거칠며 다혈질이고 투지에 넘치는 빅윅, 약하지만 필요한 순간에 용기를 보여 주는 핍킨 등 주인공에 대한 묘사가 각자 일관적이면서도 점점 섬세하게 발달되어 가는 특징들로 인해 읽는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김현희(아동문학가)

푸른 풀밭에서 토끼들이 지극히 토끼답게 뛰어노는 표지를 보고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제목처럼 정말로 ”토끼” 이야기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난 그다지 토끼란 동물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어쩐지 토끼가 주인공인 책이라면 유치할 것 같았다. 그러나 서점에 갈 때마다 자꾸 눈에 확 들어오길래, 어쩐지 궁금해져 버려서 펼쳐 들고 읽기 시작했다. 결과는, ”토끼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다니……!!”라는 경악과 감탄이다. 서문에서 작가는 자신의 딸들에게 ”아무도 들어 본 적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이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의도는 정말 성공한 것이다. 일찍이 이렇게 토끼의 생태와 습성 등 현실성을 살린 위에서 기막힌 의인화를 이루어 낸 소설은 달리 없으니까. 정말로 토끼라는 게 팍팍 느껴지긴 하는데, 또 토끼치곤 굉장히 인간답게 구는 탓에 일찍이 없었던 ”새로운 종족”이 탄생했다. -알라딘 독자 서평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권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토끼어 때문인지 처음엔 낯설어서 1부를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인내심을 가지고2 부로 접어든 순간부터 밥 먹는 것도 잊고 작품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화장실에 갈 때조차 책을 가지고 다녔다. 토끼라면 정말 이렇겠다 싶었고, 어느새 토끼가 되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특히 4부에서 워터십 다운을 침범한 운드워트 장군과 에프라파 토끼들에 맞서는 장면에선 손에 땀이 다 났다. 빅윅의 눈부신 활약…… 토끼들의 전투 장면이 무척 실감나게 다가왔다. 처음 읽을 땐 전체적인 스토리를 단숨에, 두 번째 읽을 땐 곳곳에 숨겨진 알레고리와 고전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었다. 세 번째 읽으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까? 한 번 더 읽어 볼 생각이다. -구명선(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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