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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이끄는 곳으로

구름이 이끄는 곳으로

: 누군가의 기도가 필요한 한 사람, 그 영혼을 위한 2년 8개월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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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32g | 148*210*20mm
ISBN13 9791186590195
ISBN10 1186590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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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명규
어렸을 때부터 가슴 뛰는 삶을 좋아했다. 한 번 뛰기 시작하면 좀처럼 멈출 수 없는,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그런 가슴 뛰는 삶을 원했고, 그렇게 살고 있다.
6년, 3년마다 돌아오는 졸업식 때 자장면을 먹는 순간에도, 고등학교 3학년 매일같이 저녁을 떡볶이로 때우며 공부했던 순간에도, 대학 시절 점심을 거르며 하나님 앞에서 눈물 흘리던 그 순간에도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어 좋았다.
스무 살이었던 어느 예배 시간, 드릴 수 있는 헌금의 전부는 천원. 가진 게 천원밖에 없어서, 천원밖에 못 드리는 것이 죄송해서 눈물 흘릴 때도, 장교로 군 복무하며 천만 원을 헌금할 수 있었을 때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기 위해 2년 8개월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19개국 선교 여행을 할 때도, 선교 여행에서 돌아와 오륜교회 6학년 부를 3년간 품고 기도했던 사역의 순간에도, 그리고 지금 또다시 가슴 뛰는 삶을 따라 새로운 여정에 있는 이 순간에도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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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우간다까지, 세상에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받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기도해 주기 위한 여행.
그땐 몰랐다. 8개월을 계획했던 여정이 2년 8개월이 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그리고 이 여행에서 가장 큰 혜택을 누리게 될 사람은 예수님을 모르던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라는 것도,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 p.7

아끼던 옷이 찢어졌다. 너무 속상했다. 내 부주의 때문인데도 괜히 환경을 탓하며 짜증을 내게 된다. 이 일을 통해 선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불편한 일이 계속 일어나고, 음식은 입에 맞지 않고, 적응도 여전히 힘들고, 속상한 일이 번번이 반복되고, 편안하고 좋은 일만 있지 않은 것. 그런 삶을 사는 것……, 이것이 선교인 것 같다.
또한 조금 찢어진 옷 때문에 온종일 속상해하면서도 거짓 신으로 영혼이 찢겨져 나간 이 땅의 영혼들을 봐도 별로 속상해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진정 하나님께서 은혜와 긍휼을 베풀지 않으시면, 영혼이 찢겨 있어도 속상해 할 줄 모르는 것이 나이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 p.53

‘하나님, 이들은 수많은 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신의 이름만 3억 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예수님도 그 수많은 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제가 예수님에 대해 말했을 때 이들은 힌두교, 불교, 기독교 모두 다 문제없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든 신을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주님이 왜 진리이며, 왜 소망입니까? 다른 신들이 아닌 오직 예수님만이 진리인 것이 이 땅에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 pp.71-72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공원을 걸었다. 쾌적하고 잘 정비된 공원, 공원 너머로 보이는 높은 건물들. 내 눈에 보이는 곳, 내가 밟는 곳,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마음이 전해지길 기도한다. 지금까지 지나온 나라들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깨끗하고, 풍족해 보이는 이 땅이야말로 영적으로는 더 가난하고 하나님의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공원 잔디에서 요한계시록 3장 17절을 묵상하며 이 땅을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한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 p.108

시내 산! 모세 할아버지가 하나님을 대면하던 곳, 하나님이 새겨 주신 십계명을 받았던 그곳! 그 옛날에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가득하여 산이 가려졌던 그곳에 와있다. 아, 이렇게 헤매고 다니다 보니 예수님이 애굽에 피난할 당시 계셨던 곳도, 마가의 순교지도, 모세가 하나님과 대화한 시내 산에도 오게 되는구나. 오, 하나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행하신 일에 감격합니다.
--- p.135

주일 아침이면 수많은 아이가 교회로 몰려온다. 아이들은 저마다 길게는 1시간도 더 걸어서 교회에 온다. 예배 시간이 가까워 오면 다섯 살도 채 안 되는 아이들까지 얼굴이 온통 땀범벅이 되어 교회에 도착한다. 게다가 아이들은 주일에 가장 깨끗한 옷을 입고 온다. 그래서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오는 아이들도 많다. 그 말인즉, 매일 입고 다니는 교복이 가장 깨끗한 옷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옷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가진 옷도 매일 입고자기 때문에 여기저기 찢어지고 해어진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주일만큼은 저마다 깨끗하게 해서 온다.
그런 아이들을 보는 내 마음도 참 감동이 되고 흐뭇한데, 우리 하나님은 얼마나 행복하실까? 그래서 나도 여기에 보내셨겠지? 이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 보라고…….
--- p.250

2013년 여름,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주인이심을 걸음으로, 호흡으로, 삶으로 경험하고 돌아왔다. 돌아온 내게 사람들은 3년에 가까운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처음 여행을 떠난 목적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였지만, 여행을 마치고 나니 그 사람이 ‘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예수님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다른 누가 아니라 바로 ‘나’라는 것을 깨닫고 날마다 예수님께 나아가게 된 것이 이 여행의 가장 큰 유익이라고.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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