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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

[ 양장 ]
리뷰 총점9.3 리뷰 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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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세와 지혜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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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51g | 148*210*20mm
ISBN13 9788972207313
ISBN10 897220731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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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글씨]

추운 겨울날 저잣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파는 사람이 써 붙인
서툴지만 정성이 가득한
‘군고구마’라는 글씨를 보게 되잖아.
그게 진짜야.
그 절박함에 비하면
내 글씨는 장난이지.
못 미쳐.

[똥물]

친구가 똥물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바깥에 선 채 욕을 하거나 비난의 말을 하기 쉽습니다.
대개 다 그렇게 하며 살고 있어요.
그럴 때 우리는 같이 똥물에 들어가서
‘여기는 냄새가 나니 나가서 이야기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해야 합니다.
그러면 친구도 알아듣습니다.
바깥에 서서 입으로만 '나오라' 하면 안 나옵니다.

[출세]

요즘 출세 좋아하는데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것이 바로 출세지요.
나, 이거 하나가 있기 위해
태양과 물, 나무와 풀 한 포기까지
이 지구 아니 우주 전체가 있어야 돼요.
어느 하나가 빠져도 안 돼요.
그러니 그대나 나나 얼마나 엄청난 존재인 거예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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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남기신 글씨와 그림에는
울림이 크고 여운이 긴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 나누시다가 근기와 형편을 보아 한 말씀하시고
붓을 들어 해주신 글씨와 그림이 그렇게 많습니다.
세상에 나간 글씨와 그림은, 그분들의 삶속에서
죽비가 되고 경책이 되고 위로와 격려가 되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제 곁에서처럼 어디서나 그랬을 테니까요.
이철수(목판화가)
깊은 산골에 핀 난초의 향기로움을 저자거리 한 가운데서도 나눌 수 있었던 분.
이병철 (전 귀농운동본부장)
선생님께서는 내 짧은 인생에서,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막내의 손을 잡아 교실 문 앞까지 데려다 주는 부모 없는 집안의 맏형 같은 그런 분이셨다.
이현주(목사, 동화작가)
창조적 문인화의 세계를 보여준 마지막 문인화가.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안에 있으면서 밖에 있고, 밖에 있으면서 안에 있고, 구슬이 진흙탕 속에 버무려 있으면서도 나오면 그대로 빛을 발하는 것 같은, 그런 사람.
리영희(전 한양대교수, 『전환시대의 논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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