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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J. M. 쿳시 저 / 왕은철 | 들녘 | 2009년 12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4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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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62g | 153*224*30mm
ISBN13 9788975278457
ISBN10 89752784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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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신의 말을 반복한다.
“아니. 내 몸 안에는 나사가 없어. 나사가 있다면 기계인간이지. 나는 기계인간이 아니란다.”
하지만 류바는 기계적인 다리가 아니라니까 다리에 흥미를 잃는다. 아이는 입맛을 다시면서 요구르트를 다 먹고 잠바 소매로 입을 닦는다. 그는 티슈를 뽑아 입술을 닦아준다. 아이는 그가 그렇게 하도록 가만히 둔다. 그는 소매도 깨끗이 닦아준다.
어린 아이한테 손가락을 댄 건 처음이다. 한순간, 아이의 손목이 그의 손에 늘어져 있다. ‘완벽하다.’ 다른 말로는 표현할 도리가 없다. 사람은 새로운 모든 것을 갖고, 완벽한 순서로 된 모든 것을 갖고 자궁에서 태어난다. 손상되어 태어나는 몸도, 예를 들어 이상하게 생긴 수족이나 스파크를 일으키는 뇌를 갖고 태어난 몸도, 하나하나의 세포는 창조의 날에 그러한 것처럼 신선하고 깨끗하고 새롭다. 하나하나의 새로운 탄생은 새로운 기적이다. ---'8장' 중에서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든다.
“인생의 새 장이 열리고 옛 장은 덮였어요. 당신은 그것에 작별인사를 하고 새것을 받아들여야 해요. 받아들이세요. 그렇게만 하면 돼요. 그렇게 되면 닫혔다고 생각했던 모든 문들이 열릴 거예요. 두고 보세요.”
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는 정말로 자연스럽게 느끼고 싶어 할까? 그는 매질 로드에서 그 일이 있기 전에는 자연스럽게 느꼈던 걸까? 아무런 생각이 없다. 하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의 의미일 것이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것 말이다. 밀로(Milo)의 비너스는 자연스럽게 느낄까? 팔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밀로의 비너스는 여성적인 아름다움의 이상으로 받들어진다.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에게도 원래 팔이 있었는데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팔을 잃었다는 사실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 애절한 것으로 만들 따름이다. 하지만 만약 비너스가 실제로 팔이 잘린 사람을 모델로 했다는 게 앞으로 밝혀지면, 그녀는 지하 창고로 금세 치워질 것이다. 어째서 그럴까? 어째서 여자의 파편적인 이미지는 찬미의 대상이 되지만 파편적인 여성의 이미지는 잘린 부분을 아무리 말끔하게 봉해 놓아도 그렇지 못하는 걸까? ---'9장' 중에서

오랫동안 바라고 필요로 했던 변화를 가져온 건 그의 기억 속에 아른거리는 마리야나의 미소다. 즉시, 암울함과 검은 구름이 모두 걷힌다. 그는 마리야나를 고용한 사람이고 그녀의 보스이며, 그녀는 자신의 요구에 따라 일을 하고 돈을 받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도착하기 전에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말쑥하게 해놓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는 우중충한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꽃을 배달시키기까지 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가 여자에게서 원하는 건 무엇일까? 그는 그녀가 다시 미소를 지었으면 싶다.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어줬으면 싶다. 그는 그녀의 마음속에 아무리 작더라도 자신의 자리가 있었으면 싶다. 그는 그녀의 연인도 되고 싶은 걸까? 그렇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걸 간절히 바란다. 그는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인 드라고, 류바, 아직 보지 못한 세 번째 아이를 사랑하고 보듬고 싶다. 맹세코, 그녀의 남편에 대해서는 눈곱만큼의 악의도 없다. 그는 그녀의 남편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고 마리야나의 남편이 될 수 있다면 그는 어떤 것이라도 내놓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공동의 아버지, 공동의 남편이 될 수도 있고, 플라토닉해도 괜찮으리라. 그는 그들을, 그들 모두를, 돌봐주고 보호해주고 구해주고 싶다. ---'11장' 중에서

“당신이 나한테 왔어요. 어떤 면에서 보면 나는 나한테 오는 것을 통제하지 못해요. 당신은 창백하고, 몸이 굽고, 목발을 짚고, 끈덕지게 아파트에서 살고, 수집한 사진을 갖고 있죠. 그런 상태로 나한테 온 거죠. 또한 크로아티아 난민인 미로슬라브 조키치(미로슬라브가 그의 이름이지요, 친구들은 그를 멜이라고 불러요.)의 부인을 향해 불완전한 애착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내게 왔어요.”
“불완전한 게 아닙니다.”
“불완전한 거예요. 자신의 감정을 안으로 삭이지 못하고 불쑥 말해버렸잖아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지 못하는데도 말이죠. 당신도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폴, 생각해봐요. 당신은 정말로 당신이 고용한 사람을 유혹해 가족을 버리고 당신과 살도록 할 작정인가요? 당신이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것 같아요? 그녀의 자식들은 화를 내고 혼란스러워할 거예요. 그들은 그녀에게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하루 종일 당신의 침대에 누워 울고만 있을 거예요. 그걸 어떻게 감당할 거죠? 다른 계획이라도 있나요? 당신은 멜이 아내와 자식들을 두고 파도 속으로 들어가 사라지게 할 계획이라도 있나요?
나의 첫 질문으로 돌아갈게요. 폴 레이먼트, 당신은 누구죠? 당신의 연애감정이 뭐가 그리 특별하죠? 당신이 인생의 가을에, 그것도 늦가을에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을 찾아냈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남자일 것 같아요? 레이먼트 씨, 그것은 하찮은 거라고요. 그런 이야기는 하찮은 거라고요. 더 강력한 상황을 들고 나와야 하는 거예요.” ---'13장' 중에서

당신은 나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죠? 당신은 나를 시련이라고 생각하죠. 당신은 대부분, 내가 헛소리를 지껄이며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당신은 들고 일어서지는 않는군요. 아직은 말이죠. 당신은 내가 포기하고 가버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는 거죠. 부인하지 마세요. 당신 얼굴에 훤히 써 있어요. 당신은 욥이고 나는 당신이 부당하게 받는 고통이라는 거겠죠. 당신이 원하는 건 평화밖에 없는데, 내가 당신을 자신에게서 구해주겠다며 어쩌고저쩌고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하겠죠.
폴, 이런 식일 필요는 없어요. 다시 얘기하지만 이것은 내 얘기가 아니라 당신 얘기예요. 당신이 주도권을 잡기로 결정하는 순간, 나는 물러날 거예요. 당신은 나한테서 더 이상 아무것도 듣지 못하게 될 거예요. 나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될 거예요. 이 약속은 당신의 새로운 친구인 마리아나에게도 적용되는 거예요. 나는 물러날 거예요. 그리고 당신과 그녀는 자유롭게 각자, 구원을 얻게 될 거예요. ---'14장' 중에서

그 점토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샀던 오래된 것이다. 원래는 빨간색, 싱싱한 초록색, 그리고 하늘처럼 푸른색을 띠던 것들이 이제는 섞여서 활기가 없는 자주색으로 바뀌어 있다. 어째서 밝은 건 흐릿해지는데 흐릿한 건 밝아지지 않는지 궁금하다. 병아리들이 알에서 나오듯이, 자주색이 없어지고 붉은색과 푸른색과 초록색이 다시 나타나게 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그녀는 어째서 질문을 하고 나서 답변은 하지 않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붉은색과 푸른색과 초록색으로 돌아가지 않는 건 엔트로피 때문이다. 되돌릴 수 없고 취소할 수 없는, 우주를 지배하는 엔트로피 말이다. 문학하는 사람도 그건 알아야 한다. 여류소설가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것들이 획일적인 것으로 바뀌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 의기양양한 병아리는 늙은 암탉이 되어 흙 속에서 죽어간다는 사실. ---'16장' 중에서

“우리, 서로한테 솔직해지세, 드라고. 자네가 자네 어머니와 나 사이를 석연치 않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오늘 여기에 오지 않았을 거 아닌가. 내가 자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 자네 어머니와 나 사이에는 불미스러운 게 전혀 없네. 자네 어머니를 향한 내 감정에도 불미스러운 게 전혀 없네. 나는 다른 여자들에게 그러한 것처럼 자네 어머니를 존중하네.”
불미스러운 게 전혀 없다니, 우습고도 낡은 표현방식이다! 그것은 훨씬 더 조야하고 말할 수 없는 것, 즉 ‘나는 자네의 어머니와 섹스를 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 아니던가? 만약 섹스가 문제라면, 만약 섹스 때문에 미로슬라브 조키치가 질투심에 불타 날뛰고 그의 아들이 울먹이려고 한다면, 왜 그는 명예에 관한 일장 연설을 하고 있는가? “나는 자네 어머니와 섹스를 하지 않았네, 자네 어머니를 유혹하지도 않았네, 그러니 자네 아버지한테 가서 그렇게 말하게.” 하지만 만약 그가 마리야나를 유혹할 생각이 아니라면, 만약 그가 그녀와 섹스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거라면, 1980년대에 태어난 젊은이에게 그가 뭘 하려고 하는 것인지 납득이 가게 설명할 수 있을까? ---'18장' 중에서

“나는 드라고를 찾으려고 여기에 왔어요. 당신이 날을 세우고 나한테 하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고요. 나는 사랑과 보살핌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주 분명하게 알고 있어요. 나는 마리야나가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란 적이 없어요. 육십 대 노인으로서 내가 하고 싶은 건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걸 하는 것뿐이에요. 감정의 문제는 전적으로 내 문제예요. 나는 다시는 마리야나에게 그런 감정을 들이밀지 않을 거예요. 단지 늘 회의적으로 나오니까 한 마디만 더 합시다.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욕망, 보호의 날개를 펴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요.”---'20장' 중에서

“당신이 뭘 보는지, 혹은 당신이 뭘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당신에게 말해줄게요. 토렌스 강 옆에서 오이들에게 모이를 주고 있는 늙은 여자. 깨끗한 속내의가 다 떨어져가는 늙은 여자. 당신 생각에는 당신을 교활하게 비틀면서 짜증나게 만드는 늙은 여자. 이렇게 보이겠죠.
하지만 폴, 현실은 그보다 더 복잡한 거예요. 실제로 당신은 그보다 훨씬 많은 걸 보지만, 보고 나서 지워버리는 거예요. 예를 들어, 눈에 거슬리는 빛. 부드러운 물 옆에서 그 빛에 사로잡? 있는 사람. 그녀를 찌르고 꿰뚫을 것 같은 날카로운 빛.
불필요하게 복잡하다고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확장이죠. 숨 쉬는 것처럼 말이죠.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처럼 말이죠. 확장되고 수축되고, 이런 게 삶의 리듬이죠. 폴, 더 충만하고 더 크고 더 넓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그게 있어야 돼요. 그런데 당신은 그걸 허용하지 않으려 해요. 생각의 실타래를 자르지 말아요. 끝까지 따라 가세요. 당신의 생각과 느낌들을 따라 가란 말이에요. 그것들을 따라 그것들과 함께 커지세요. 그 미국시인이 뭐라고 했죠? A와 B 사이에 얽힌 허구를 통해서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요? 기억력이 자꾸 없어져요. 날마다 더 희미해져요. 안타까운 일이네요. 여하튼 나는 당신에게 이런 교훈을 가르치려고 하는 거예요. ‘그는 강가의 벤치에 앉아 있는 그녀를 찾아낸다. 오리들이 몰려 있는 걸 보니 그녀가 모이를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신은 이런 설명으로 족하다고 생각하겠죠. 그것의 단순함이 사람을 현혹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죠. 그러나 그거로는 충분치 않아요. 그것은 나를 살려내지 못해요. 나를 살려내는 일이 당신에게는 중요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면 당신을 살려내지 않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죠. 오리들도 마찬가지예요. 당신이 나를 그림의 중앙에 배치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이에요. 이 변변찮은 오리들을 살려내면 그들도 당신을 살려낼 거예요. 그건 내가 장담해요. 그것이 마리야나여야 한다면 마리야나를 살려내세요. 그러면 그녀가 당신을 살려낼 테니까요. 그건 그처럼 기본적인 거예요. 하지만 제발 내 부탁을 들어주는 셈치고 우유부단하게 굴지는 말아줘요. 나는 내가 얼마나 더 지금처럼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20장' 중에서

“드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할 테니 웃지는 말게. 나는 시간과 역사에 추월당했네. 이 아파트와 이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추월당했지. 시간에 추월당한다는 건 이상한 게 아니네. 자네도 오래 살게 되면 그리될 걸세. 우리 얘기가 실제로 무엇에 관한 것인지 말해 보게. 자네의 기준에 맞지 않는 컴퓨터에 관한 건가?”
드라고는 어리벙벙해져 그를 쳐다본다. 그도 사실 놀라고 있다. 왜 그런 격렬한 말을 했을까? 가엾은 아이가 무슨 짓을 했기에 그랬을까? “새로운 것이 싫으십니까?” 늙은이에게 충분히 물을 수 있는 질문이다. 화가 날 게 뭔가?
그는 드라고가 했던 것과 정확히 똑같은 동작으로 손을 내두르며 말한다.
“이 모든 것이 한때는 새것이었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도 한때는 새것이었네. 나도 새것이었네. 내가 태어난 시간에 나는 지구에서 가장 새로운 것이었네. 그런 다음 시간이 나한테 작동하기 시작했네. 자네한테 그러할 것처럼 말이네. 드라고, 시간은 자네를 먹어치울 것이네. 자네는 언젠가 좋은 새 집에서 좋은 새 아내와 앉아 있을 것이고, 자네의 아이들이 돌아서서 자네 두 사람에게 ‘왜 그렇게 구식이세요?’라고 말할 거네. 그 날이 되면, 자네가 이 대화를 기억하길 바라네.”---'23장' 중에서

“마리야나, 당신은 틀렸어요. 전혀 그게 아니에요. 나는 혼란스러운 게 아니에요. 불안정할지는 몰라요. 그러나 불안정하다는 것이 정신이상은 아니에요. 우리는 모두, 더 불안정해야 해요. 전에는 그러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게 내 생각이에요. 우리는 더 자주, 우리 자신을 흔들어야 해요. 또한 우리는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거울을 바라보아야 해요. 거울 속으로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말이죠. 나는 시간의 파괴를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나는 안경 뒤에 갇혀 있는 존재를 얘기하는 거예요. 우리는 보통 그 존재의 눈길을 피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잖아요. ‘나와 함께 먹고 나와 함께 자고 나 대신에 ‘나’라고 말하는 이 존재를 보세요!’ 마리야나, 당신에게 내가 불안정하다고 생각되면, 그것은 내가 충격을 당해서만이 아니에요. 그것은 이따금 ‘나’라고 말하는 낯선 존재가 유리를 깨고 내 속으로 들어와 얘기하기 때문이에요. 나를 통해서요. 오늘 밤 얘기하고 있어요. 지금 얘기하고 있어요. 사랑을 얘기하고 있어요.”---'26장' 중에서

“고개를 들이밀기 전에 한없이 냄새만 맡고 있으니까 그렇죠. 폴, 당신이 한 발짝 떼는 걸 그렇게 힘들어 하니까, 당신한테 토끼가 되라는 말은 하지 않겠어요. 나는 당신한테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당신의 거북이 성격 ‘안에서’, 당신의 다양한 거북이 열정 ‘안에서’ 마리야나에 대한 구애를 빠르게 해줄 수 있는 수단을 찾을 수 있는지 보라고 간청할 뿐이에요. 그녀에게 구애를 하고 싶다면 말이죠.
폴,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건 열정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당신은 문맹이 아니니 틀림없이 그걸 알 거예요. 열정이 없으면 세상은 텅 비고 형태가 없는 것이 되고 말 거예요. 돈키호테를 생각해보세요. 『돈키호테』는 흔들의자에 앉아 라 만차의 지루함을 한탄하는 남자에 관한 게 아니에요. 그것은 물동이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늙고 성실한 늙은 일말의 등에 올라타 착한 일들을 하기 위해 뛰어나가는 사람에 관한 거예요. 엠마 루오, 엠마 보바리를 보세요. 돈을 어떻게 낼지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이 나가서 비싼 옷을 사잖아요. ‘우리는 한 번밖에 살지 않는다. 한 번 해보는 거야!’ 알론소도 그렇게 말하고 엠마도 그렇게 말하죠. 폴, 한 번 해봐요. 어떻게 되는지 한 번 해보라고요.”
“당신이 책에 써먹을 수 있도록 나보고 어떻게 되는지 한 번 해보라 이거군요.”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당신을 책에 써먹을지 ‘모르도록’ 말이에요. 누군가가 당신을 책에 넣고 ‘싶어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당신이 책에 넣을 ‘가치가 있도록’ 말이에요. 알론스와 엠마처럼 말이죠. 폴, 중요한 사람이 되세요. 영웅처럼 살아요. 고전은 우리에게 그렇게 가르치잖아요. 주요인물이 되세요. 그렇지 않다면 뭣 때문에 살죠?
---'28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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