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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사진에세이 세트

이성복 사진에세이 세트

: 타오르는 물 + 오름 오르다

[ 전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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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913g | 148*210mm
ISBN13 9788972754558
ISBN10 897275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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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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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경홍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 파리 제1대학 조형학부, 철학부(석사), 프랑스 국립 파리 제1대학 철학부(철학박사)를 수료했다. 프랑스와 한국에서 〈빛의 찰나〉 〈빛의 그물〉 〈어느 여름의 카타르시스〉 〈태양의 얼굴들〉 〈나무의 신화들〉 〈검은 빛의 태양〉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진 바 있다. 현재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과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영구소장되어 있으며,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진 : 고남수

1969년 제주에서 태어나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방송영상콘텐츠학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오름 오르다〉(2001). 〈오름에서〉(2008)를 열었고, 벨기에(Brussel)와 네덜란드(Gorinchem)에서 일본(Hokkaido Asahigawa) 등에서 ‘오름’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었다. 또한 10여 차례의 국내 그룹전을 가졌다. 현재 제주관광대학 방송사진영상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진작업실 ‘꿈을 찍는 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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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있는 곳 어딘가에는 희생이 숨어 있다. 비유컨대 앞으로 떨어지는 공을 몸을 밀어넣어 잡아내는 야구선수처럼, 높은 데서 떨어지는 아이를 온몸으로 받아안아 뼈가 으스러지는 엄마처럼, 희생은 넘어지는 것과 함께 넘어지는 것이며 무너지는 것과 함께 무너지는 것이다. 만약 화면 오른편으로 뒤의 오름이 쏠려내려오는 순간, 평탄한 앞의 오름이 함께 무너지지 않는다면 이 화면은 얼마나 단조롭고 쓸쓸할 것인가. 사실 앞의 오름은 뒤의 오름이 쏠려내려오기 전부터, 즉 솟구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미 받아안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 『오름 오르다』 p.74

결핍이라는 환상 없이 어찌 꿈꿀 수 있으며, 꿈꿀 수 없어 아름다움까지 없는 천국에서 누가 살려 하겠는가. 누가 시체와 공동묘지의 평화를 바라겠는가. 비록 고통이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아름다움은 언제나 고통과 함께 있다는 점이다. 환상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환상이 깨지는 순간의 고통 또한 아름다울 수 있으니, 고통과 아름다움은 환상의 배를 찢고 나온 일란성 쌍둥이라 할 만하다. 환상에게서 태어난 그것들은 다시 제 배로 환상을 낳기도 해서, 고통이 낳은 환상과 아름다움이 낳은 환상이 결합하여 또 다른 고통과 아름다움을 낳는 것이다. 그러니 지상의 짧은 삶에서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자는 결코 고통과 헤어질 수 없다. --- 『오름 오르다』 p.117

모든 인간, 모든 사물을 포괄하는 신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개개의 신비의 오지랍은 그리 넓지 못해서, 갖가지 천 조각으로 이어 붙인 누더기 옷처럼 온 세계는 신비의 모자이크로 이루어진다. 추위와 더위를 견디기 위해 인간의 육신이 옷을 필요로 하듯이, 고통에 민감한 인간의 영혼에게는 신비의 보호막이 필요하다. 좋은 기운을 빨아들이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그 투명한 보호막으로 인해 인간은 어두운 밤 그의 영혼을 괴롭히는 것들에게 시달리지 않고 잠들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부터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그러나 그 보호막은 인간의 확신 이상으로 질기고 든든하지는 못해서 인간보다 먼저, 기껏해야 인간과 더불어 사라져버린다. --- 『오름 오르다』 p.227

불필요하게 부풀려진 고통을 제거하고 최소한의 고통을 수락하는 건강한 삶의 관건이 된다.

삶이 기억으로 유지된다는 말이 맞다면 망각으로 존속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뜨개질바늘처럼 촘촘히 삶의 피륙을 짜내는 기억은 또한 예리한 칼과 같아서 슬픔과 절망이 그 손잡이를 들면 오랫동안 공들인 보람도 한순간에 베어버릴 수 있는 까닭에, 언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기억의 주위에는 항시 망각이 지켜보고 있다. 마치 비정하고 외골수인 아버지 앞에서 유약한 아들을 감싸는 어머니처럼 망각은 기억의 압제로부터 삶을 보호하는 것이다. --- 『타오르는 물』 p.77

우리의 인식은 한순간에 하나의 대상만을 포착할 수 있다. 가령 자동차 운전을 할 때도 매순간 운전을 하거나 딴생각을 하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초보운전 시절 라인도 없이 길기만 한 사거리 길을 지나놓고 와서, 어떻게 지나왔는지 도무지 생각도 안 날 때 얼마나 당황했던가. 그때 우리는 딴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한순간에 하나의 일만 생각하고 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인식과 실천의 한계를 드러내준다. 그러나 그 한계는 심리적 삶에 부정적 효과만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긍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즉 땅에서 넘어진 자가 땅을 짚고 일어설 수 있듯이, 한계는 한계로 인해 치유될 수 있다. --- 『타오르는 물』 p.95

단순한 것으로부터 복잡한 것으로의 진화는 가능해도 그 역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복잡한 것의 단순화는 벌레에 먹혀 드러나는 잎맥처럼 탈-생명적이며, 에너지의 흐름과 배치된다. 생명에너지는 항상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나아가며 그에 따라 무질서의 정도는 커진다. 그러나 역류하는 강물처럼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의 추이 속에는 대세를 위반하는 흐름들이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무리 어두운 그늘에도 햇빛이 깃들여 있듯이[陰中陽], 불가역반응 속에서도 부분적으로는 가역반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타오르는 물』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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