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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블러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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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254g | 120*180*20mm
ISBN13 9788925535579
ISBN10 892553557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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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사람이나 물건의 기억을 읽는다니. 제법 성가신 능력이군…. 초심리학에서 말하는 사이코메트리 비슷한 건가.”
쿠레하는 왼손 손끝으로 전신거울의 거울 면을 스윽 만지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타츠미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손가락을 훑는 그녀의 동작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읽는다고 할 정도로 정확한 건 아니에요. 그냥 들린다고 해야 하나, 들어온다고 하는 편에 더 가깝죠.”
수면에서부터 //스르륵// 물속으로 잠겨드는 이미지.
“말 그대로 『내면』을 알 수 있다…. 다른 이에게 절대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라도? 내 능력과 조금쯤은 비슷한 구석이 있는 아탈리아라고 봐야하나. …나와 상성도 좋을까?”
쿠레하가 거울을 향한 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놀리는 듯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흐암ㅡ 『들린다』니…?”
여전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아자미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그러다 뭔가 갑자기 깨달았다는 듯 안색을 바꾸며 물었다.
“잠깐, 『들린다』니… 그럼 나도ㅡ!? 분명 오늘도 닿았지? 그치!? 화학 시간에!!”
패닉 상태에 빠진 아자미가 타츠미에게 따져 물었다.
“아, 응… 조금이지만….”
“너…어, 뭐야? 뭐 이상한 거 봤어? 읽은 건 아니겠지”
타츠미의 멱살을 잡은 아자미는 타츠미를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물었다.
“그렇게 확실하게 전달되는 게 아니라니까… 근데 이상한 거라니? 어떤 거 말이야…?”
타츠미가 당황스럽다는 듯 되묻자 아자미는 바로 손을 멈추고 얼굴을 화악 붉혔다.

...

아리나는 묘한 억양으로 놀리며 재빨리 등 뒤로 돌아가 왼팔로 타츠미의 목을 감아 붙들었다. 목을 조르면서 타츠미의 관자놀이에 오른손 주먹을 대고 빙글빙글 돌린다.
관자놀이에 가해지는 무딘 압력보다 후두부에 푹신하게 와 닿는 부드러운 물체 쪽이 더 쇼킹했다. 인체구조학적인 관점에서 추측해 보건데 그건 유방이라는 부위에 해당할 것이다.
“으와아아….”
ㅡ떨어져! 떨어져!?
타월 너머로 가슴의 형태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부드럽다. 게다가 살짝 젖어있는 것 같다. 굉장히 좋은 느낌이긴 하지만… 심장 고동까지 전해져 오는 것 같다. 타츠미는 그 고동에 비해 자신의 심장고동 속도가 엄청 빠르다는 사실을 의식했다.
“뭐ㅡ 확실히 예쁘긴 하지ㅡ. 너도 얼굴 엄청 밝히는구나.”
타츠미의 목소리는 누나의 가학적인 마음을 자극했다. 아리나는 힘껏 쥔 손을 통해 한층 더 힘을 가하며 가슴을 더 세게 누르고 유쾌한 듯 중얼거렸다.
“아파, 아프다…고! 그런 거 아니라니까!”
타츠미는 꽉 조인 목에서 항의의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니아가 긴 꼬리를 얼굴에 대고 장난을 쳤으나 귀찮을 뿐이다.
“하항, 뭘 쑥스러워하고 그래. 아, 뭣하면 내가 옆에서 말 좀 해줘? 아무 용건이나 만들어서 소개해 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귀여운 동생을 위해 그 정도는 협력해주지.”
“헛소리 하지 말고 빨리 옷이나 입어!!”
머리를 감고 있는 누나의 팔을 뿌리치며 몸을 뗐다. 그 기세에 니아가 아리나의 어깨에서 떨어져 공중에서 몸을 꼬면서 삼회전반을 빙글빙글 돌아 우아한 몸놀림으로 바닥에 내려섰다.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멋진 착지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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