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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키스 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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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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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15g | 148*210*20mm
ISBN13 9788961886758
ISBN10 8961886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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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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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니라 마음을 차지해주세요……. 현창 씨가 아니면 안 되게 만들어주세요.
그 말 때문이었다. 한 사람을 다른 사람이 아니면 안 될 정도로 빈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매력적이었다. 단순히 몸을 사용해서 해결되는 부류도 있었지만 여자는 달랐다. 눈의 유혹에 휘청거리거나 타인에게 전부를 기댈 타입은 아니었다. 그 점이 오기를 부추겼다. - 현창

나는 차갑게 돌아선 기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다시 내 쪽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뻔뻔하다는 걸 안다.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욕을 해도 좋고, 불결하다고 침을 뱉어도 할 수 없다. 이기적이고 더러운 여자라고 해도 기안과 함께 있고 싶다. 기안이 아니면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그가 내 곁에 있을 때는 미치지 않았는데 그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미쳐버릴 것 같으니까. - 서정

마음이 넓거나 속이 없어서 그들과 같이 있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나대로 의연하게 즐기고 있었다. ………(중략) 하지만 상황이 진행될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고, 사각 링으로 하얀 수건을 던지며 이건 아니잖아! 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오르내렸다. 나도 모르게 내 속 어딘가에 묻혀 있던 한 알의 감정이 딱딱한 심장을 뚫고 다시 애잔함으로 자라는 느낌이었다. - 기안

어디서 멈추어야 할지 나도 알 수 없다. 그냥 눈물이 멈출 때까지 달리는 것이다. 페달을 밟는 두 발에 힘이 다 빠져나가서 손을 놓을 때까지 이대로 갈 것이다. 쓰러져 머리가 깨지고, 지나가는 바람이 차가운 혓바닥으로 핏자국을 핥을 때 나는 가만히 누워서 하늘을 보겠지. 이런 순간조차도 구름은 평화롭게 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 이어폰에선 당신이 그녀에게 들려줬다는 노래들이 흘러나올 거야. 꿈결처럼, 어서 눈을 감고 빨리 사라져달라는 듯이. 너만 없어지면 모든 게 잘 흘러가게 돼 있다고 속삭이듯이. 그리고 나는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겠지. 내게는 꿈같은 당신, 정……기……안. - 희경
--- 책 속에 담긴 주인공들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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