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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야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야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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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36g | 128*188*20mm
ISBN13 9788931006605
ISBN10 89310066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신소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웃사이더』, 『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 『그린 맨션』, 『안달루시아의 낙천주의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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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하지만 말야, 그 시절이 왠지 그립지 않아? 하나를 위한 전체, 전체를 위한 하나 - 이따위 뻔한 얘기들이. 사실 조금은 슬프잖아, 나에게 더는 패거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은 말야. 그러니까, 내가 변했다는 게 말야.” --- p.90


“ 하지만 최근에는 사랑과 평화 어쩌구 하는 히피 스타일이 유행이다 보니 싸움도 시들해졌다. 게다가 이젠 소셜과 그리저를 구분하기도 힘들어진 터였다. … 소셜들은 빈티나게 보이려고 애쓰는 듯 낡아빠진 청바지 밖으로 셔츠 자락을 늘어뜨렸다. 그리저들이 그러고 다니는 건 달리 입을 옷이 없어서였지만, 어쨌든 차림새로는 소셜과 그리저가 구분되지 않았다.” --- p.92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그에게 말해주지 않은 게 후회스럽다. 그가 우리에게, 나와 엄마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그가 함께였기에 우리가 더욱 가족다울 수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한 번도 그런 얘기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한 번도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 p.123

“하지만 돌이켜보면, 예전의 나는 모든 것들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때 나는 모든 의문들에 대한해답을 지니고 있었다.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싶다. 내가 모든 해답을 지녔던 그 시절로.”
--- p.22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우정의 갈림길에 선 두 소년의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브라이언과 마크는 형제와 다름없는 사이. 마크의 부모가 죽은 후, 브라이언의 집에서 같이 살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서로 주먹질은커녕 말다툼 한번 해본 적이 없다. 둘의 성격은 거칠고 사나운 편이라 내기당구로 용돈을 벌거나 패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한편 여전히 부잣집 아이들과 가난한 아이들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유행만 변했다. 히피의 시대와 문화가 ‘사랑과 평화’라는 구호로 기존의 갈등을 포장하고 있지만 가난한 아이들의 좌절과 증오는 여전하고 다른 방식들로 표출될 뿐이다.

그러나 어느덧 십대 중반을 넘어선 브라이언과 마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만큼이나 내면의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브라이언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몰두하기도 하지만 마크는 순간순간의 흥분과 감동을 맛봄으로써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브라이언은 M&M 초콜릿을 입에 달고 다니는 독특한 성격의 동생을 둔 캐시라는 여자 아이를 만나 서서히 사랑에 빠져간다. 브라이언이 주로 캐시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마크는 당시 새롭게 출몰하기 시작한 히피 공동체에 드나들기 시작한다.

어느 날 캐시의 동생이 사라지고 소문에 따르면 동생은 이미 심각한 마약쟁이가 되어버렸다. 브라이언과 캐시는 동생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점점 더 관계가 깊어가고 마크와 브라이언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난다. 수소문 끝에 히피 공동체에서 캐시의 동생을 발견하지만, 이미 심각한 마약 중독자가 되어버렸다. 그 과정에서 브라이언은 마약을 밀매했던 마크의 비밀을 알게 되고 결국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게 될, 마크와 갈라서는 계기가 되는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브라이언은 자신의 행동이 과연 옳았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 다만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인 현실을 통과해나가야 하는 것이 브라이언이 겪어야 할 성장의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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