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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일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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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66g | 152*205*20mm
ISBN13 9788993912227
ISBN10 89939122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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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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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김동찬
1973년에 태어나 대학과 대학원에서 프랑스 언어와 문학을 배웠다. 그리고 현대 연극도 배웠다. 지금은 어린이책과 청소년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는데, 우리말을 풍요롭게 하는 번역을 하려고 노력한다. 역서로는 《버스 놓친 날》《옆에 없다》《겨울의 노래》《어느 행복한 광대 이야기》《바다로 간 스쿨버스》《나만 빼고 뽀뽀해》《식물의 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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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늙은이는 양 떼와 광야를 버리고 ‘편안한’ 도시로 떠날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어떤 부류의 사람이 그런 혹독하고 고독한 삶을 바라고 지키는 것일까? 척박하고 황폐하게만 보이는 평원의 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늙은이는 자신의 삶을 지키는 것일까?
엉덩이를 땅에 붙이면 죽는 땅, 두 발로 서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가혹한 땅을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이타르와 함께 몽골 평원의 혹독한 겨울을 보내며 소녀 갈샨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소녀 갈샨은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을까?
---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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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소녀 갈샨은 엄마, 아빠와 함께 단칸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 엄마 다알라는 동생을 임신했고, 아빠 리함은 괴물 트럭 우랄을 타고 먼 곳까지 일하러 떠났다 돌아오고, 다시 떠났다가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 나오고, 갈샨은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곳 차궁에서 할아버지 바이타르와 함께 다섯 달, 백쉰사흘을 지내야 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부모님의 결정을 듣는다.

말과 양 떼 속에 묻혀 사는 미친 늙은이와 백쉰사흘을 같이 살아야 하다니!

갈샨은 몽골 차궁에서 할아버지 바이타르와 보낼 날들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다. 하지만 함께 하늘을 날고 세상을 바라 본 검독수리 쿠다야 어르신, 들판을 달릴 때 숨 막히는 희열을 함께한 무쇠 잿빛을 가진 말 재무쇠, 목에 붉은 매듭을 매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양귀비 들판을 보는 것 같은 양 떼…… 갈샨은 이 모든 것들을 함께하며 점점 바이타르와 가까워지고 있었다.

광야에서 야생의 삶에 길들여질 즈음, 교육 감독관이 찾아오고 학교에 다니지 않고 양과 말 떼 속에 묻혀 사는 할아버지와 지내는 갈샨을 학교에 보낼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바이타르는 자신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갈샨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하며 교육 감독관을 돌려보낸다. 바이타르는 갈샨에게 윤곽으로 새를 구별하고 눈 폭풍을 감지하는 법, 검독수리를 길들이는 법 등을 가르쳐 주고, 갈샨은 한 번도 바다를 본 적 없고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바이타르에게 '노인과 바다'를 읽어 주며 서서히 마음을 열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다브카르 쭈트! 죽음의 흰 가루가 차궁에 몰아닥치고, 바이타르의 예견처럼 과연 큰 고통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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