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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의 배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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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571g | 153*224*30mm
ISBN13 9788925535616
ISBN10 89255356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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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이영아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페리 이야기』, 『아름다운 거짓말』, 『서바이버 클럽』, 『웬디 수녀의 미국 미술관 기행』, 『오페라의 유혹』, 『키스의 재발견』, 『옥스퍼드 세계영화사』(공역), 『오메가 스크롤』, 『세상을 바꾼 사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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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배회자는 사진을 내려놓고 환자의 눈을 감긴 다음, 10센트 은화보다 더 작은 크기의 놋쇠 동전처럼 생긴 것을
제시 포크의 눈꺼풀 위에 하나씩 올려놓았다.
자그마한 원반에 카두케우스(caduceus) 문양이 돋을새김으로 조각되어있었다. 날개 달린 지팡이를 뱀 두 마리가 휘감
고 있는 카두케우스는 의술의 상징이었다.
5층 아래 파인 가에서 젖은 보도를 빠르게 달리는 차들의 타이어가 내는 마찰음 속으로, 소곤거리는 작별 인사가 섞
여 들어갔다.
“잘 자요, 공주님.” --- 본문 중에서

제이크는 스티븐을 잠깐 놓쳤다가, 판매원들이 매끄럽게 잘 빠진 2007년형 은색 페라리 쿠페에서 덮개를 벗겨
낼 때 카펫 깔린 플랫폼 위에 있는 아들을 보았다.
제이크는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보다 더 큰 소리로 외쳤다.
“스티븐. 내려와. 거기 있으면 안 돼, 얘야.”
스티븐이 고개를 돌렸을 때 제이크는 아들의 얼굴에 어린 공포를 보았다. 아들이 똑똑히 잘 보이는데도 제이
크는 불현듯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마이클의 작은 손을 꼭 쥐었다.
“자, 어서, 스티븐, 내려와…….”
“차 안에 여자가 있어요, 아빠. 차 안에 있는 여자가 좀 이상해요.”
제이크 해들리는 앞좌석에 있는 모델은 진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려다가, 더 가까이 가서 차 안을 보고는 심
장 박동이 빨라졌다가 날뛰기 시작했다.
여자의 부릅뜬 눈은 생기 없이 흐릿하고, 예쁘장한 얼굴은 부자연스런 각도로 기울어져 있었다. 목에는 자주
색 자국이 넓게 남아 있었다. 여자는 야회복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이게 대체 뭐지? --- 본문 중에서

가르자는 마치 급습하는 뱀처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승무원을 잽싸게 붙잡고, 밝은 색으로 부분 염색한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휘감고는 뒤로 세게 당겨, 그녀의 얼굴을 자기 얼굴 바로 옆으로 댔다.
그의 손안에서 뭔가가 반짝이고 있었다. 주사기였다!
그는 플런저에 엄지손가락을 댔고, 벌써 바늘은 긴장으로 팽팽해진 승무원의 목살을 찌르고 있었다.
젊은 여자가 비명을 지르자, 공포 어린 목소리가 벽에 부딪혀 울리며 일등실을 가득 메웠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병원에서 죽어나가는 환자들, 자동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 미녀들
병원과 법정을 넘나들며 밝히는 연쇄살인의 진실과 개인적인 비극

샌프란시스코 시립병원 응급실에 들어간 환자들이 죽어 나간다. 모두 눈 위에 의술의 신인 카두케우스 문양이 새겨진 단추를 얹고서. 급기야는 우먼스 머더 클럽 멤버들에게 걷잡을 수 없는 시련을 가져다준다.
환자들의 두 눈에 단추를 얹고 마지막 인사를 속삭이는 한밤의 배회자는 누구인가.
한편, 고급 승용차 안에 버려진 여성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된다. 동일한 수법의 연쇄살인으로 보이는 이 범행의 희생자들은 하나같이 화장을 하고 고급 의상까지 차려입고 있다.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연달아 터지는 살인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서장 린지와 우먼스 머더 클럽 멤버들이 나서고 잔혹한 살인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법정과 병원, 살인 현장을 오가며 피말리는 수사를 펼치는데…. 스릴 넘치는 수사와 재판, 스피디한 전개와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까지.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의 또 하나의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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