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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뚜막이 닳도록

부뚜막이 닳도록

: 어느 경제학자의 문화적 자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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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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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27*195*20mm
ISBN13 9788994246116
ISBN10 899424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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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이덕희(李德熙)
1961년 대구 출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버펄로)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연구원(KIET),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를 거쳐 현재 KAIST 경영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네트워크 경제, 복잡계 경제학, 정보통신산업 및 정책, 혁신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간의 소통과 사유의 연속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네트워크 이코노미: 부분과 전체의 복잡성에 대하여』, 『디지털화와 산업의 양극화』, 『과학기술집적지 발전방안』, 『정보통신산업의 표준화 경쟁전략』, 『일본기업집단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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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잘 살기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런데도 왠지 마음 한구석 허전하다. 부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마음 한편 자리 잡고 있다. ……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지 않고서는 지금까지 자랑삼아 오던 것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그 무언가를 ‘문화적 자존’이라 생각했다. 오래된 서랍에서 다시 발견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항상 뒷자리에 있던 소중한 유산이요, 마지막 자존심이다. --- ‘서문’ 중에서

문화적 자존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오랜 부뚜막에는 어머니의 몸소 쓸고 닦음의 반복과 세월의 내력이 배어 있다. 아무에게나 들려주지 않는 현장의 지혜요, 개별성의 가치요, 문화적 자존이다. 획일과 집중보다는 다양과 분산의 도가 발현된다. --- ‘서문’ 중에서

어릴 적 부엌에는 어머니의 기운이 서려 있다. 고단한 몸이지만 하루에도 수도 없이 부엌을 들락날락하면서 분주히 움직인다. 음식을 시원스레 쓱쓱 해서 뚝딱 만들어낸다. 그래도 그 맛은 하나 변하지 않고 일품 그대로다. 부뚜막은 닳아서 때가 까맣게 끼어 있다. 어머니의 온갖 삶의 역정이 묻어 있다. 반복을 통해 도를 깨치는 달인의 경지다. --- p.30

현장성-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은 생명의 씨앗과 같은 대단한 힘을 지닌다.”

살면서 발과 머리가 서로 멀리 있음을 절감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이 둘 사이에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 사실 이 둘은 결코 유리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둘은 서로 주고받으며 견인하는 두 바퀴 축과 같다. …… 자기 손의 일에 빈틈이 없을 때, 그것이 세월과 더불어 축적이 될 때 비로소 머리가 그리는 세상에 도달하게 된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천한 것이고 앞으로 꿈꾸고 있는 일은 고상한 것이라는 이분이 성립되지 않는다. 설사 현실적으로 자신의 직업(부분)에 가두어져 있지만 우리의 인식은 세상 만물(전체)을 안아야 한다. 길거리에서 붕어빵 장사를 해도 붕어빵 굽는 일에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 인간의 고귀한 행위가 붕어빵을 통해 보편적 의미로 승화된다. 현장은 먹고 사는 실존이며 간절하기에 위대하다. --- ‘결문’ 중에서

개별성-
“미약하지만 조그만 개별적 가치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모여 훌륭한 문화를 이룬다.”

세상에 내력 없이 나타나 사라지는 것들이 많다. 관계에 의존해 한때 반짝하다가 슬그머니 무대에서 사라진다. 시간이 끝내 이를 증명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눈치 채지 못한다. 못 믿을 인간의 눈,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눈, 보이지 않는 것을 보지 못하는 눈, 불구의 눈을 안타까워할 뿐이다. 관계를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 때로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내력에 바탕을 두지 않는 관계는 공허할 뿐이다. 내력에 무게 중심을 둔 관계라야 그 관계가 온전하다. 내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시간의 숭고함을 저버리는 일. 결국 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 --- p.58

문화적 자존-
“파랑새는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정작 우리 곁에 있었다.”

과연 우리를 대표하는 정신문화가 무엇인가? 어떤 가치를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줄 것인가? 선비정신은 의로움과 큰 절개, 예의와 염치를 덕목으로 하여 …… ‘소통적(합리적) 개인주의의 실천’의 현대적 의미로 집약할 수 있다. ……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존적 가치를 굳건하게 세우며 실천하는 정신이다. 해방 이후 지나치게 기 중심으로 흐른 사회, 즉물적으로 변해버린 사회, 요즘과 같이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세태에서 깊이 새겨야 할 정신적 가치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국가경쟁력이 경제적 근대성 확보를 계기로 발생하는 것처럼, 문화적 자존도 문화적 근대성의 확보와 더불어 그 계기가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문화적 근대성 확보에 뚜렷한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선비정신은 바로 문화적 근대성을 세우는 그 중심에 있다. --- pp.175-180

자연-
“사람이 자연의 경외심을 느끼며 일상을 사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이 있을까?”

녹색성장은 성장에 녹색을 입히는 것, 성장에 자연의 지혜를 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은 순환이다. 사계절 순환과 같이 끝없는 반복 속에 비워지고 채워지고, 또 비워지고 채워지고, 젖으면 마르게 마르면, 젖게, 더우면 차게 차면 덥게 한다. 어느 한쪽의 일방이 아니다. 먼지가 대지 위에 고르게 내려앉듯이 자연은 고르고 평등하다. 세상에 하찮은 것은 없다. 미물이라도 그것은 그것대로 아름다우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장이 그러한 개별성의 의미를 무시하고 파괴했다면 이제는 그 의미를 돌려주어야 한다. …… 우선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부터 공존의 파트너로 대접하슴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하겠다. 산업화란 이름으로 마구 황폐화시켰던 자연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 동산의 숲을 갈아 없애고 나중에 조경을 위해 나무를 끌어다가 다시 동산을 만드는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물과 숲을 보존하고 거기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복원해야 한다. --- pp.50-51

사실 잡초는 없다. 인간이 보기에 예쁘지 않고 별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냥 잡초라 부른 것뿐이다. 자연에는 불필요한 것이 없다. 공생공존하는 열린 시스템으로 서로 희생하면서 전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나무들과 잡초, 풀, 미생물, 흙 들이 함께 자라는 숲은 바로 자연의 지혜를 담은 대표적인 집약체다. …… 이제 사람의 길에 자연의 길을 담아내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생각할 때다.
--- p.21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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