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양이 춤(Dancing cat, 2011)〉을 보고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일을 간간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길고양이와 인연이 시작되었고 그러던 중 비욘드를 만나 함께 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일을 좋아하고, 현재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이자 비온뒤무지개재단 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림 : 최다혜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2009년 첫 번째 개인 전시회 〈종이컵 전화展〉을 시작으로 그림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 그렇게 세 번의 개인전과 여러 단체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만리장성 가는 길』 『아빠, 모차르트 초콜릿 사 주세요!』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비밀의 화원』 『헤라 여신의 질투』 등이 있으며 늘 다양한 분야의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교수님의 연구를 도와 곤충채집 장치를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비에 흠뻑 젖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며칠을 굶었는지 몸은 한 줌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 고양이에게 ‘리오’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우리 부부는 정성스레 보살폈습니다. 다리를 다친 연두에게 휠체어를 만들어 준 이 책 속의 아이들처럼 말입니다. 연두가 아이들에게 그랬듯이 리오도 우리 부부에게 말로 표현하기 벅찬 행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양이를 반려동물이라고 부릅니다. “짝 반(伴), 짝 려(侶).” 고양이와 우리는 서로 짝이랍니다. - 최재천(국립생태원 원장 /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아기 고양이 연두는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해서 다리가 마비되고 엄마와도 헤어지는 큰 슬픔을 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씨 착한 아이들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연두를 외면했다면 아마도 지금쯤 연두는 이 세상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연두는 주변 사람들의 따듯한 보살핌과 사랑 속에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해진 연두를 보면서 주변 사람들도 덩달아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이 책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주 작고 여린 생명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들려주고 있습니다. - 임순례(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 대표 / 영화감독)
‘냥줍’이란 말이 있습니다. 길에서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을 뜻하는데, 귀여운 마음에 데려왔다가 다시 버리는 경우도 있다니 안타깝습니다. 실제 후지마비 고양이의 입양기를 토대로 한 『연두 고양이』는 충동적인 냥줍 대신,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일관되게 이야기합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아픈 고양이의 똥오줌 치우기 같은 작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고, 작은 휠체어까지 마련해 함께 산책을 떠나는 장면에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림책으로 만든 ‘생명 존중 교과서’라 부를 만합니다. - 고경원(『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저자)
다리를 다친 고양이 연두가 길거리에서 구조되어 왔습니다. 연두는 아이들의 도움이 없으면 똥오줌을 누지 못합니다. 연두뿐 아니라 우리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연두는 아이들에게 의지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 역시 연두에게 의지하며 모두 행복해졌습니다. 생명체를 지닌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고 기대며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정경섭(우리동물병원생명 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