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그날 밤 한 인간이 죽었다

그날 밤 한 인간이 죽었다

: 현대사의 비극 아파르트헤이트의 잔재와 마주한 어느 남아공 여인의 용서와 화해 여정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1쪽 | 346g | 148*210*30mm
ISBN13 9791195843329
ISBN10 11958433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품라 고보도 마디키젤라 Pumla Gobodo-Madikizela
임상심리학자로서 1996년부터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를 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과화해위원회(TRC)에서 일익을 담당하였고, 그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당한 희생자 가족과 이 인권 침해의 책임이 있는 가해자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함께 참여했다. 특히 용서의 과정과 그 과거의 트라우마에 대한 관계, 용의자의 희생 요소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 심각한 인권 침해 현장에 있었던 가해자와 희생자들과의 만남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University of the Free State의 수석 연구 교수로 있으며, 복수와 용서에 관한 주제로 여러 나라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 책 이름과 같은 제목의 연극이 영국 극작가 니콜라스 라이트에 의해 무대에 올랐는데, 이 연극은 세계 유명 언론들의 극찬을 받으며 케이프타운을 비롯해 런던 The Hampstead Downstairs, 뉴욕 유명 극장 the Brooklyn Academy of Music(BAM)에서 장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역자 : 방춘호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제이피모간(JP Morgan), 바클레이스(Barclays)은행, HSBC 증권 등에서 한국대표를 역임했고, 현 대우경제연구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남편들의 죽음과 연루된 그 주동자에게 보인 파쿠와 음고두카 두 여인의 반응은 나를 드콕과 만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그들의 반응은 가해자의 총체적 잔악 행위가 저질러진 이후 그 가해자를 둘러싼 회한과 용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바로 그 질문들에 관해 이 책에서 다루려고 하는 것이다. 적에게 동정심을 보이는 것이 내키지 않는 일인데도 가해자들이 자비를 바라며 흘리는 눈물, 다시 말해 자신들의 고통이 너무도 크며 과거와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행동과 단절하겠노라고 호소하며 흘리는 눈물에 대해 과연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할까? 서로 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점철된 과거를 보듬으며 사회 안의 인간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 우리는 증오의 벽을 어떻게 넘어서야 할까? --- p. 40-41

자신이 저지른 행위들로 인해 고통 속에 잠긴 그의 모습은 내게 일종의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매일매일 떠오르는 트라우마와 같은 심리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여 주었던 자비 가득한 용서의 몸짓은 나에게 훨씬 크나큰 희망을 안겨 주었다. 나는 드콕에 대해 느끼는 공감의 문제와 씨름하다가 피해자들이 보여 준 용서의 몸짓에 위안을 받았다. 그들은 드콕을 향해 내가 느끼는 공감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증명해 주었다. --- p. 99

비록 간극은 크지만 우리의 삶과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의 삶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 우리와 그들의 삶이 종잇장 한 장 차이라는 생각이 들자 몹시 섬뜩하면서도 심히 불편해졌다. 체험을 통해 악은 늘 우리 곁에 있음을 인식하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조종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희망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 p. 109-110

펄 파쿠는 드콕의 사과에 대해 온전한 인간애를 담아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그가 우리의 눈물을 보면서 그 눈물이 우리 남편들을 위해 흘리는 눈물일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한 눈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기 바랐습니다……. 저는 그의 손을 잡고 그에게도 미래가 있음을, 그리고 그도 변화할 수 있음을 알려 주고 싶습니다.” 이 용서의 말은 지극히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인생의 새로운 장으로 들어오라고, 평화의 대로로 통하는 작은 길로 들어서라고 드콕을 초대하는 말이었다.
--- p. 192-193

피해자들은 용서를 통해 새로운 치유의 길을 열게 된다. 도린 음고두카는 드콕에게 용서의 손을 내밀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 저는 그이(그녀의 남편)를 편히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용서를 통해 삶 속에서 그이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 정도 슬픔을 감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콕은 그 미망인들을 위해 그들과 남편들을 어쨌든 다시 연결시킬 수 있는 ‘진실을 우리에게 밝혀 주었다’.
--- p. 197-198

진지한 사과는 이미 저질러진 행위를 지우려는 시도가 아니다. 어떠한 말로도 과거의 잘못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다. 악의로 다른 사람들에게 저지른 부당함을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러나 아무리 끔찍한 잘못이었더라도 일단 사과를 표명하게 되면 그 사과는 변화의 잠재력을 갖는다. 사과는 두 인간 사이의 망가진 연결 고리를 재건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분위기를 정화하고 ‘안정시킨다’.
--- p. 200

깊은 회한이 담긴 사과는 공감을 끌어내고 용서의 마음을 우러나게 한다. 드콕의 사과에 대한 펄 파쿠의 대답은 영원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친 사람에 대해 가슴 깊이 느끼는 공감을 보여 준다. “그가 우리의 눈물을 보면서 그 눈물이 우리 남편들을 위해 흘리는 눈물일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한 눈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기를 바랐습니다.” --- p. 201

왜 용서가 힘든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용서는 수용의 신호가 될 수 있고, 수용은 작지만 어느 정도 용납의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단호히 선을 긋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당신이 어떠한 마음을 갖고 있든 나는 당신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당신의 행동은 도저히 인간이 저지른 일이라 여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은 변화의 가능성으로 향하는 문을 닫아 버리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 p. 208

만일 그들이 그 땅을 살 수 있었다면 그토록 더럽혀진 역사를 갖고 있는 농장에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었을까 궁금해졌다. 그들은 그 땅을 동물 보호 구역으로 만들 계획이었다고 한다. 죽음의 장소에서 생명체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자(ja), 그곳에는 은밀히 매장된 시신들이 있었고 그녀도 이를 알고 있었다. 만일 블라크플라스의 아름다움이 어떤 식으로든 되살아날 수 있다면 거기에서 살해된 사람들의 영혼들이 마침내 평화로이 안식을 취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그곳을 동물 보호 구역으로 만드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 --- p. 213-214

용서는 흔히 나약함의 표현으로 여겨지지만, 용서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역설적이게도 피해자는 가해자가 바라는 바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힘 있는 자리에 오르게 된다. 가해자가 회한의 모습을 보일 때, 다시 말해 용서를 구할 어떤 방법을 찾고 있는 순간, 피해자는 그 버림받은 자가 간절히 바라는, 즉 인간 공동체 안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원 앞에서 가부를 결정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피해자는 자신들에게 저질러졌던 것과 같은 악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도덕적 정도를 지키는 한 특권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용서는 일종의 복수, 좀 더 순화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복수가 된다. --- p. 237

인간적인 교감의 힘은, 이를테면 그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순수하게 인식함으로써 “내 뼈에서 나온 뼈”처럼 그를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고 그 힘은 고통 속에 있는 다른 이들을 ‘구원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이는 마치 학습화된 반응처럼 이미 유전적으로 진화되어 우리 안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감정 이입의 장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는 내 일부처럼 느껴지는 무언가가 상대방에게 있고, 그에게 속한 무언가가 내 안에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 p. 258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