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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음

소울음

: 해학과 풍자의 판소리가락으로 읽는

류영국 | 화남 | 2010년 02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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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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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48*210*30mm
ISBN13 9788962030464
ISBN10 8962030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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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류영국
1941년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529에서 출생했다. 중·고교 교사 및 주일 한국대사관 근무했으며, 2000년 국제신문 일억 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에 『만월까지』로 당선되었다. 저서로 장편소설 『만월까지』 전 3권(실천문학사), 『유령의 자서전』(실천문학사), 산문집 『미처 못 다한 말』(북토피아), 『먼 십릿길』(수필과 비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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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라는 건 바람허고 한가지니라. 동부새가 불다가 마파람 불고 서풍인가 허면 동풍이고 그러는 게 시국이여. 장끼가 거친 바람 속에 제 소리 자랑허고 나서면 영낙없이 독수리 밥 되는 거여. 땅바닥에 기어댕기는 벌레를 봐라. 이리저리 쓸리는 풀 속에 숨어서 제 목숨 보전허지 않냐. 하찮은 풀이라도 그렇지. 제 뿌리만 단단허면 바람에 쓸려도 목숨은 부지허는 거여. 엉뚱헌 마음먹지 말고 뿌리 지킬 생각들 혀.”아먼. 쿵딱 쿵딱 쿵딱딱 쿵딱. --- p.151

사람은 가지가지여. 모난 사람, 둥근 사람, 그런 사람들이 몇 대를 내려오면서 부딪고 떠받고 비비고 이리저리 비위 맞춰감서 한 살이 된 게 터여. 터라는 건 내력이라고. 핏줄 아닌 핏줄이고. 얼핏 보면 네 집 내 집 따로인 것 같지만 한 몸뚱이나 다름없어. 그렇게 엉겨 있는 사람들을 흩어놓아 봐. 젖도 안 떨어진 강아지 난들에 내다버린 것이나 한가지여. --- p.175

참, 정치꾼들 말 한 마디가 무서운 거여. 빌 공자 공약空約으로 선 몇 개 그어놓으면 육중한 기계들이 선 따라서 땅을 파 엎고 뒤집지. 기계가 눈이 있어 풀뿌리 나무뿌리를 피하며 그 속에서 살던 개미 지렁이 들쥐 사정 보아주는가. 인정사정없이 파 엎고 뒤집어 버리지. 뒷날 역사도 기계나 한가지네 그려. 풀뿌리 나무뿌리 들쥐 이야기는 다 묻어버리고 제 입맛에 맞게 간장 고추장 깨소금 넣고 비벼서 잔칫상에 내놓지. 얼씨구. 쿵 딱 쿵 딱딱 쿵딱 쿵딱 딱쿵 딱쿵 쿵 딱쿵.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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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쭉하고 흐드러진 입담이 자운영처럼 피어난 이 작품은 천년을 버림받아온 남도 사람들을 대신하여 작가가 두드리는 신문고다. 감칠맛 있는 남도 사투리에 유장한 굿거리장단을 섞어 토해내는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는 촌철살인의 칼날로 인간의 위선과 탐욕을 베어낸다. 판소리 장단으로 구성지게 이어지는 가락마다에는 모진 세월을 몸뚱이 하나만으로 살아온 세 남녀의 일생이 녹아 있다. 애절하다 못해 처연하며, 처연해서 비장한 그들의 삶은 판소리 가락으로 굽이쳐 넘어가며 갈래를 뻗어 나간다. 소 울음으로 표상되는 기표의 깃발 뒤에는 짓밟히고 걷어 채이면서도 소처럼 묵묵히 살아온 농투성이들의 소리 없는 비명이 뼈 시린 기의로 침잠되어 있다. 그 울음소리에는 바람보다 먼저 눕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이름 없는 민초들이 토해낸, 지워지지도 않고 씻기지도 않는 한이 묻어 있다. 해학과 재치, 에두른 은유와 참신한 직유를 통해 사건과 인물의 심리를 선연히 그려내는 능력은, 작가가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온 세월의 무게가 결코 만만치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김양호(소설가·숭의여대 교수)
류영국은 등단작부터가 만만치 않은 우리나라 서사문학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국제신문 일억 원 당선작인『만월까지』에서부터 최근작『소울음』에 이르기까지 그는 치열한 역사의식과 뜨거운 산문정신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보듬어 나온 작가이다. 날로 엷어지고 얕아지는 우리 문학 풍토 속에서 이런 강줄기가 하나 있어 도도히, 외로이 흘러와 이곳에 이르고 있음에 새삼 위안을 받는다.
김영현(소설가·실천문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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