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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 101 1

레이캬비크 101 1

[ 양장 ] illusionist 세계의 작가-1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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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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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64g | 128*188*30mm
ISBN13 9788975276156
ISBN10 897527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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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역자 입니다.
2010-10-31
레이갸비크 101 독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헬가손과 가끔 이메일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작가가 영시(Suit and Tie)를 직접 낭송한
비디오를 보내주어서 아래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GC0pYaE0rRQ


시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Suit & Tie


A Poem in English About Post-Crash Iceland, written and performed by Icelandic writer Hallgrimur Helgason.

First performed at the Kapittel 09 Festival in Stavanger, Norway, September 16th 2009.

This video made Sept. 30th 2010. Thanks to Snorri & the guys at Pegasus.


Suit and tie
Suit and tie

We're deadly afraid of the clever guy
Wearing suit and tie



They used to roam the streets of Reykjavik

And thought they were what made the city tic

From bank to lunch with Nikkei, Dow Jones and FTSE

Dressed to kill in Armani, Boss and Gucci

Cheerful, laughing, full of self esteem

The players of our national team



But now you hardly see them anymore

The crisis took them through a different door
Their bank got crunched by Euro, Dollar and Yen

So now they're trying Tai Chi, Yoga and Zen
Still they're good in playing the blaming game
The players of our national shame



Iceland: The home of young and retired bosses
And regular people busy counting their losses
The high-flying heroes of good times past

Have come to the ground and had their blast

Hiding inside his fancy house

The bull now meets his inner mouse



And both are dressed in suit and tie
Suit and tie

Nothing scares like suit and tie

We're left alone in the arctic sea

For they left the loan for you and me

To pay
But they

Do have enough to last an eon
Silently kept in the Caribbean



So true, so true

So mad, so bad

But we don't want back the life we had


Full of lies and numbers high

En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눈을 뜨면 나는 곧바로 일어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항상 어렵기만 하다. 마치 400년 전부터 침대 속에만 누워 있었던 것 마냥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몸을 일으키려고 하면 여섯 개의 발로 흙을 헤집는 벌레처럼 버둥거린다. 매일 아침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눈을 뜨면 얇은 커튼을 통해 밝은 빛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라디오의 디지털 알람시계 숫자가 눈에 들어온다. 문득 그 숫자는 현재 시각이 아니라 연도 표시라는 생각이 든다. 헉, 1601년이다. 앞으로도 족히 400년은 더 지나서 태어나야 할 인간이 너무 일찍 눈을 떴다. 제기랄. 콜라병을 집어 들고, 한 모금을 쭉 빨아 마셨다. 콜라병 주둥이에게 입 냄새 풀풀 풍기는 모닝키스 한 방. 아침에 눈뜨자마자 계집애 입을 쪽쪽 빠는 키스는 절대 금물이다. 죽어서 나자빠진 시체나 마찬가지여서 김빠진 맥주처럼 맛이 시들 푸들이고, 그런 계집애들은 키스를 했는지조차 모른다. 절대로 딱 붙어서 같이 잠을 잘 일도 아니다. 잠은 죽음. 매일 아침에 부활이 벌어진다. 육신의 부활. 그런데 항상 맨 먼저 일어나서 혼자 빳빳하게 서 있는 놈은 내 거시기이다.
(……)
내 이름은 힐누어 비외르든 하프스테인(Hlynur Bjorn Hafsteinn). 나는 1962.02.18에 태어났고, 오늘은 1995.12.15이다. 이 사이에 있는 모든 날들은 나의 것이고, 이 두 개의 숫자 사이에 나는 존재한다. 나는 토요일에 태어났고, 오늘은 다시 토요일이다. 인생은 하나의 주이다. 매 주말이면 나는 죽는다. 하나의 주가 지나는 동안 세계의 모든 역사가 더불어 흘러가고, 그 후에 또 다른 세계사가 시작된다. 한 주가 끝나면 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다시 태어나기 전에 나는 이미 죽은 사람이 된다. 인생은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의 짧은 휴식시간이다. 사람이 영원히 죽어 있을 순 없는 노릇. 힐누어 비외르든 하프스테인(Hlynur Bjorn Hafsteinn), 1962~95년에 죽음과 탄생이 반복되었고, 이와는 반대로 1995~62년으로 거슬러 돌아가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내가 정확하게 알고 있고, 부인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곧 나이다.
(……)
“그래,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해. 오늘 아침에 내 기분이 어땠는지 알아? 매춘부가 된 것 같았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매춘부한테도 ‘잘 있어’ 하는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니니, 안 그래? 일을 끝내고 방을 나갈 땐 적어도 계산을 해줘야 하는 거 아냐? 근데 넌 왜 계산을 해주지 않는 거야?”
“그런 남자들이야, 그 전에 미리 돈을 지불하니까 그런 거겠지.”
“아, 그래? 넌 이런 일에 통달해 있구나. 지금 네 경험을 얘기한 거니?”
“아냐, 영화에서 봤어.”
“정말이야?”
“왜 그게 문제가 되는 건데? 우린 그저 같이 잤을 뿐이잖아. 너하고 나 사이에는 오래전에 말라비틀어진 파리지엔(콘돔을 지칭하는 속어) 세 개 이외에 더 남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17년 동안 같이 살았던 부부처럼 그렇게 아옹다옹할 필요가 어딨어. 그러니깐 이건 그냥 하나의…… 과정이지 뭐.”
“하나의 과정?”
“그래. 하나의 작업이야, 의학적인 관점에서.”
“내 생각엔 그 이상인 것 같은데.”
“오케이, 그럴 수도 있겠지. 말로 표현해보면 그렇다는 거야. 작업 중에 수술용 장갑을 끼는 것도 아니니까.”
“넌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생선 내장을 발라내는 일이나 그 일이나 네 입장에서는 다 똑같구나.”
“난 오히려 간단한 외과수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 그럼 누가 환자야? 내가 환자란 말이니, 그래? 수술을 하려거든 그 전에 먼저 마취부터 해주고, 고무장갑도 좀 끼고, 그럴 마음은 없어?”
“고무장갑에 비하면 파리지엔은 뭔가 좀 다르지 않아?”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면 기분이 다를 거란 말을 하고 싶은 거야?”
“그렇게 되면 둘 사이를 가로막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하느님 맙소사, 힐누어! 넌 도대체 동정심이란 게 있긴 하니? 상대에 대한 배려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긴 한 거야? 이것도 영화 속에서 본 게 전부인 거 아니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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