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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쌀과 옥수수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

그 많던 쌀과 옥수수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

: 식량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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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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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82g | 148*210*20mm
ISBN13 9788996279594
ISBN10 8996279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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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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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기근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졸업하고 트랜스쿨을 이수한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한국번역가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신인번역상을 수상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추락하는 제국』『워렛버핀 평전』(공역)『2008 세계대전망』(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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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은 경제를 성장시키기는커녕 멕시코 사회를 더욱 황폐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 성향의 기술관료 집단인 살리나스(Carlos Salinas de Gortari) 정부가 권력을 차지함에 따라 1990년대에 이르러 멕시코는 구조조정 작업에 더욱 깊숙이 빠져들었다. 민영화 작업도 가속화되어 1982년에 1,155개이던 국영기업 수가 1990년에는 285개로 줄어들었다. 부채위기 당시 국가가 인수했던 민간은행 18개 중 9개는 다시 민간의 손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 같은 온갖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자들이 구현하고자 했던 자유시장 상황을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극소수 사익집단이 경제를 주도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실제로 25개의 지주회사가 멕시코 국내총생산의 47퍼센트를 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화 작업 역시 속도를 냈다. 멕시코는 1973년에 외국자본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법률을 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살리나스 정부는 1989년 들어 이 규정을 완화함으로써 자동차 및 통신서비스 분야에 외국자본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더불어 사교육, 신문 발행, 금융서비스와 같은 분야에서는 외국인이 지분을 100퍼센트 소유하는 것도 허용했다. 당시 멕시코가 단행한 민영화와 세계화 작업은 개발도상권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급진적인 것이었다.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살리나스 정부는 구조조정 작업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어느 것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 '2장_무너져내리는 멕시코 농촌' 중에서

멕시코가 옥수수 부족 사태를 겪었듯 필리핀도 2008년 초에 엄청난 쌀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모든 언론이 연일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룰 만큼 문제가 심각했다.
필리핀이 식량을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였다. 식량을 수출하던 나라가 식량 수입 국가로 바뀌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구조조정 때문이었다. 멕시코를 위시하여 나라를 구조조정에 내맡긴 개발도상권 국가들은 모두 하나같이 필리핀과 똑같은 행로를 걸었다. 마르코스는 집권 후반기에 들어 농민을 정권의 기둥으로 삼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갖가지 농업 지원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서 농업 지원과 관련한 예산이 모두 대폭 삭감되고 말았다.
구조조정은 국가의 재원을 외채 상환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게 만듦으로써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1990년대 중반 무렵에는 WTO에 가입하면서 필리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한층 배가되었다. WTO는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에 대해 수입 쿼터를 폐지하도록 요구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차례차례 자취를 감추었고 그 자리를 외국산 수입 농산물이 차지했다.
필리핀은 토지개혁 정책에도 실패하여 농업 생산성마저 크게 하락했다. 토지개혁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전폭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대만, 한국의 성공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던 데다 지주들의 방해 공작마저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농업 분야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시각이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필리핀은 앞으로도 영원히 쌀 수입국으로 남게될 것이고 다른 농작물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를 타개할 만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태도를 암암리에 내비치고 있다. 농촌이 국가경제 재건의 핵심 요소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지 외국 영농 기업에 임대할 농장이 소재한 곳으로만 보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여겨진다. --- '3장_쌀 수입국으로 전락한 필리핀' 중에서

말라위의 사례는 세계은행과 IMF의 융통성 없는 정책이 비극을 불러온 경우이다. 성공적으로 운영되던 정책은 국제기구의 개입과 함께 비극으로 바뀌었다. 말라위 정부는 극빈 가구를 대상으로 비료 및 종자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실험적인 정책’을 몇 년간 실시했다. 실험 결과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자 1998년과 1999년에 지원 대상을 극빈 가구에서 소농으로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말라위의 옥수수 생산량은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향후 언젠가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10대 실책을 거론하는 책이 발간될 것으로 믿는다. 단언하건대 말라위는 그 책에서 전형적인 사례의 하나로 반드시 기술될 것이다.
세계은행과 여타 국제원조 단체들은 보조금 제도가 무역 거래를 왜곡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매년 대폭적인 삭감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그 제도를 완전히 폐지할 것을 강요했다. 이로써 정부의 무상 지원이 없어지자 말라위의 곡물 생산량은 급감했다. 그런 와중에 IMF는 상당량의 비축 식량을 매각하도록 말라위 정부를 향해 압박을 가했다. 식량 비축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기관의 부채를 해결한다는 명분이었다. 말라위 정부는 IMF의 주장에 따랐다. 한편 곡물 생산량은 계속 줄어들었고 마침내 2001~2002년에 기아의 위기가 찾아왔다. 긴급하게 구호 식량을 지급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정부 비축 식량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1,500여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IMF의 태도는 완강했다. 다음 회계 연도(2002/03) 예산이 성공적으로 집행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또 국가 재정이 보다 생산적인 분야에 쓰이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구호 자금 책정을 보류시켰다.
2005년에 식량위기가 보다 심각해지고 나서야 말라위 정부는 비로소 세계은행과 IMF가 그저 원칙만을 고수할 뿐 융통성은 전혀 발휘할 수 없는 기구임을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다. 때마침 빙구 와 무타리카(Bingu wa Mutharika)가 새로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비료 지원 정책이 다시 도입되었다. 신임 대통령은 1970년대에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인물이었다. 지원정책의 재도입으로 말라위 농민의 60퍼센트에 해당하는 1,700만 농가가 비료를 50킬로그램까지 소매가의 1/4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종자 역시 소매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3년 연속 옥수수 생산량이 기록적으로 늘어나 잉여 생산량이 100만 톤이나 되었고 남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옥수수를 공급하는 식량 수출국으로 변모했다. --- '4장_파멸 상태에 이른 아프리카 농업' 중에서

신화는 이익이 서로 맞물려 있는 데서 생겨나는 법이다. 대기업들은 농업연료를 거대한 수익원으로 여기고 있다.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에게도 대단히 각광받는 소재이다. 농업 관련 기업이나 영세소농, 그리고 정치인들과 환경까지 모두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업연료를 하나의 방안으로 내세우는 것은 그저 행복한 일일 뿐이다.
그렇지만 과거 몇 년간 전개된 상황으로 인해 농업연료는 이제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보고서에는 오염 문제에서부터 삼림과 습지와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는 곳들이 사라져가는 문제, 그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위협당하고 있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어 있다. 심지어 에탄올이나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화석연료가 소비된다는 점을 밝혀냄으로써 농업연료의 개발 논리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주장까지 나왔다. 농업 관련 기업과 정치 엘리트들만이 농업연료 정책의 수혜자일 수 있다는 사실이 장막 뒤에 가려진 실상인 것이다. 소규모 공동체들을 꿈에 부풀게 했던 개발 약속은 실현되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의 이야기들만이 들려오고 있다. 인권 침해를 비롯하여 노동자를 노예 취급하는 노동 관행,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농지 임대와 농지개혁 간의 갈등, 영세소농들의 도태, 식량보다는 연료를 우선시하는 농지 이용 행태, 전통적으로 식량을 자급하던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아 문제 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농업연료가 화석연료를 대신할 유익한 연료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 '6장_농업연료와 식량 수급 불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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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벨로는 이 세상의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미국이 어떻게 착취하고 있는지 가장 잘 보여준 사람이다.
찰머스 존슨 (전 UCLA 교수)
월든 벨로는 세상을 이끄는 혁명가이다.
나오미 클라인 (『쇼크 독트린』 의 저자)
기존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종합적이고도 시의적절한 식량위기 해결책이다. 세계를 지탱시켜나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대단히 탁월한 견해이다.
필립 맥마이클 (코넬 대학 교수)
세계를 이끄는 분석가 월든 벨로의 저작은 학자, 사회운동가, 그리고 세계 시민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필리스 베니스 (중동정책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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