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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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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96g | 135*215*20mm
ISBN13 9791188096053
ISBN10 118809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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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놀랍고 감사한 사랑의 문장들
대학교재 MD 장진수 (blackduke88@yes24.com)
2017-07-12
장석주 시인은 '대추 한 알'이라는 시로 유명하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 대추처럼 사소한 사물에서도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해 내는 장석주 시인이 '사랑'을 주제로 한 책 『사랑에 대하여』를 썼다. 시인은 최근 박연준 시인과 10년 열애 끝에 결혼했는데, 시인 자신의 사랑을 소중히 해 나가고픈 마음이 담겨 있는 듯 책 속 문장들에 정성이 가득하다.

누군가의 가슴에는 분명 강한 울림을 줄 문장들, 가령 '사랑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아니라 '있어야 할 세계로 바꾼다'(118p) 같은, 혹은 '사랑의 이야기가 평범한 경우란 없다. 모든 사랑은 당사자에게는 다 놀라운 실존 사건이다'(210p) 같은 문장들.. 사랑을 마음에 품고 있지만, 분주한 일상에 미처 표현되지 못한 독자들의 내면을 오롯이 표현해 주어서 놀라움과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문장들이 책 곳곳에 수 놓여 있다.

장석주 시인은 사랑에 대한 결정적인 통찰을 담은 문장들을 쓰기 위해 좋은 책들 (한병철, 마르틴부버 , 알랭 바디우 등의 철학자에서부터 괴테, 스콧 피츠제럴드, 이성복 등의 문학가까지..)을 찾아 읽으며 넓고 깊게 사유했다. 그리하여 시인은 사랑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혼자’, ‘로맨스’, 얼굴’, ‘키스’, 기다림’, ‘덧없음’ 등의 매혹적인 키워드들로 풀어나가며 독자들에게 감동과 성찰의 경험을 선사한다.

가령 ‘얼굴’이라는 키워드에서 장석주 시인은 한병철의 철학 개념 ‘타자’와 ‘에로스’를 끌어들인다.

종종 어떤 얼굴들은 우리를 사로잡는다. 우리는 그 얼굴과 함께 사랑에 빠진다. 에로스가 “타자의 타자성이 처음으로 순수한 형태로 나타나는 상황”이라면, 서른 몇 해 전 내 존재를 덮으며 강림한 것은 에로스였다. 그 에로스가 열어준 것은 단 한 사람에게로 향하는 입구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그 입구로, 도무지 알 수 없는 미래의 가능성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 ‘얼굴’을 죽을 만큼 갈망했지만 나는 그게 가질 수 없는 무한임을 깨달으며 당혹감에 빠졌다. (123p)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은 어떤 얼굴에 대한 반함에서 시작되는데, 그 평범한 사랑의 의미가 '타자'와 '에로스'라는 철학 개념과 연결됨을 알 때, 독자는 그 앎에 기쁨을 느끼게 되고 철학 개념들을 곱씹게 된다. 누군가의 얼굴에 반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때, 딱딱한 에고는 녹아 내리고 오직 그 사람의 얼굴, 즉 '타자성'만이 순수한 형태로 나타나는 '에로스'를 체험한 것이다. 『에로스의 종말』(한병철)이 가장 큰 위기인 이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체험을 한 것이다.

독자에게 자기 사랑의 의미를 찾게 하는 것. 그것을 평범함으로 치부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그것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므로 지혜롭게 가꿔 나가야 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사랑에 대하여』, 잘 사랑하며 살기 위해 읽어서 결코 나쁘지 않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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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담론은 불후의 베스트셀러다. 작가들은 한 시대를 가로지르며 그 징후들을 포착하고 그것을 이야기화한다. 소설은 징후적이다. 소설들은 허구지만 징후들은 이야기 속에서 구체적 실감으로 살아난다. 작가들은 사랑의 달콤함과 쓰라림, 사랑의 시련과 실패가 빚는 비극에 대해 쓴다. 작가들은 왜 그토록 사랑에 집착할까? 사랑은 가장 원초적인 삶의 몸짓이다. 사랑은 삶의 핵심을 드러내는 존재-사건으로 다른 무엇보다도 육체의 욕망과 영혼의 가변성과 유동성을 드러낸다. 그래서 사랑은 무수한 시와 소설들을 낳는다. --- p.52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쳐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사랑은 더 어려워졌는데, 이는 현대사회가 사랑의 ‘부정성’을 지워버리는 탓이다. 현대사회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의 영역으로 이끈다. 성과 원리가 일반화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할 수 없음의 부정성이 용납되지 않는다. (중략) 사랑에 관한 온갖 부정성이 제거되면 사랑의 상처, 사랑의 고통, 사랑의 추락도 배제된다. 이런 부정성이 사라진 세계는 유토피아가 아니다. 부정성을 제거하면서 부정성과 함께 사랑 자체도 사라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 p.64

절망과 불안, 위험과 모험을 제거해버린 안전한 사랑이 소비되고 있다. 소비되는 사랑, 속화된 사랑, 그게 오늘의 사랑이다. 누구도 더 이상은 괴로운 것도, 불안도 원치 않기에 그런 괴로움과 불안을 가져오는 사랑을 회피한다. 사랑의 불행이나 위기를 회피하는 게 당연시 된다. 안전한 사랑을 욕구하는 이들에게 사랑은 더 이상 ‘위반의 유토피아’가 아니다. 오늘의 사랑은 장애와 위기를 만나고 극복하면서 단단해질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사산한다. 왜냐하면 오늘의 사회에는 사랑을 흉내 내는 덜 익은 사랑, 서툰 사랑, 편협한 사랑, 이해타산에 춤추는 사랑들이 바글대며 들끓기 때문이다. 사랑에 목숨을 걸던 예전에 견줘 오늘의 사랑은 그 위엄이나 명예를 잃은 채 쪼그라들고 남루해졌다. 그것은 오늘의 사랑이 위험과 모험이 배제되고, 열정과 신비가 휘발된 채 편의점에서 쉽게 사는 소비재 같이 지나치게 가벼워진 탓이다. --- p.68∼69

미지의 존재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자가 아니고, 그는 언제라도 사라질 존재다. 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행동을 부추긴다. 사랑하는 대상은 내가 거머쥐지 못한 존재다. 사랑의 대상들은 내게서 달아나는 자들이다. 그를 붙잡지 않는다면 그는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불가능의 가능성에 제 몸을 던진다. 사랑은 약간의 얼빠짐, 무모함, 만용을 품는다. 많은 사랑이 앞뒤를 재지 않는 무모함에서 시작하는 것은 타자가 늘 달아나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무모함에 의지해 제 몸을 던지지 않는 자는 사랑에 빠질 수가 없다. --- p.78

기다림은 사랑을 더욱 애틋한 것으로 만들며, 사랑에 심연을 만든다. 사랑의 관계에서 더 많이 기다리는 자가 사랑에 대해 더 많은 열망을 품는다. 사랑의 관계에서 권력은 기다림의 양과 반비례한다. 항상 더 많이 기다리는 자가 덜 기다리는 자에 견줘 약자다. 대상에의 갈망이 크다는 것은 불가피하게 약자의 자리에 서게 한다. 관계를 주도하는 자, 권력을 쥔 자는 기다리지 않는다. 갈망이 작은 자는 기다린다 해도 조금만 기다린다. --- p.161

결혼을 하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서 사회의 동반자 관계로 이동한다. 연애할 때와 결혼생활 중의 사랑방정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혼은 습관과 경험을 공유하고, 자기와 다른 반쪽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어가는 것이다. 결혼 관계에서 사랑은 법적 책임과 의무로 강제되는데, 강제되는 사랑은 관계를 메마르게 만들 수가 있다. 사랑은 자발적이어야 한다. 이상적인 결혼 관계란 각자 영혼의 성장을 이루면서 둘이 근원을 찾는 순례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상대의 에너지와 잠재력에 기대거나 이를 착취해서는 안 된다. --- p.185

사랑은 이야기를 낳는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누군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누군가를 나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도록 틈을 열고 공간을 내주는 행위이기도 하다. 사랑은 저마다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품는다. 사랑의 순간은 새로운 이야기가 잉태되는 순간이다. 사랑뿐만이 아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다 이야기를 품는다. 세상 자체가 거대한 이야기의 그물망이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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