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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

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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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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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504g | 153*224*20mm
ISBN13 9788950922542
ISBN10 89509225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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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인 사람들이 긍정적인 감정을 추구하는 성향은 부러워할 만하다. 외향형은 무슨 일에든 거리낌이 없고 감탄할 줄 알며 기분이 좋을 때가 많고 명랑하다. 그들은 행복을 추구하며 또 대부분 행복을 찾아낸다. 마치 '행복 검색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는 것처럼. 그리고 남들에게 자신의 즐거움을 전염시킨다. '그래, 나는 유쾌한 사람이야' '나는 남들보다 감정이 풍부하지. 강렬한 황홀감? 그게 뭔지 난 알지!'라고 강조하며 '어떤 때는 행복해 죽을 지경이야'라고 말한다.
이들의 반대 극단을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내향성은 외향성의 반대가 아니라 결핍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기분 나쁜 상태에 있다거나 불만스런 표정을 짓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부당한 일이다. 그들은 불행하지 않다. 그러나 외향형만큼 행복을 강력하게 추구하지 않고 또 덜 느낀다. 내향형에겐 행복을 맘껏 발산하는 외향형이 낯설다. ---p.75

신경증의 하위기준인 우울증의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빨리 낙심하고 자주 슬픔에 빠지고 마치 신경이 마비된 사람처럼 축 늘어져 있는 때가 많다. 이들은 자신을 평가절하하고 어떤 일이 실패하면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번엔 운이 나빴어'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낙오자야'라고 생각한다. 또한 신경증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 아무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외롭다고 느낄 때가 많다.
우울증 수치가 낮은 사람은 자기회의나 좌절감으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다고 그들이 항상 즐겁고 긍정적인 상태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행복감은 오히려 외향성에 더 적합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신경증의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부정적 감정에 빠지지 않는 저항력이 있을 뿐 긍정적 감정이 넘치는 것은 아니다. ---p.98

불행하게도 신경증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심리적으로뿐만 아니라 신체의 고통과 질병에도 취약하다. 트리어의 페터 베커와 페터 슐츠, 볼프 슐로츠는 최근 한 연구에서 이것을 증명했다. 17세에서 70세까지의 남녀 276명을 대상으로 몇 가지 성격질문지에 답하게 하고 신체적 징후, 만성적 고통, 결석 일수, 병원 진료, 입원, 수술 등에 관한 정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신경증이 다른 빅 파이브 요인들보다 '건강과의 관련성'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증 성향이 높은 피실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심각한 신체적 불편과 징후들을 호소했다. 그들은 잦은 두통, 어지럼증과 귀, 코, 목, 입, 치아의 병을 앓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소화기능에서도 문제가 많았고, 알레르기 또는 다른 피부반응도 아주 빈번하게 나타났다.
신경증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이른바 '습관적 건강'이 더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습관적 건강이란 몇 년 넘게 지속되어온 건강상태를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경증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고혈압, 류머티즘, 관절염, 추간판 통증---p.디스크), 등허리 통증 같은 만성질병 경향이 나타나는 경우가 평균보다 훨씬 많고, 특히 체력이 약하다. 계단 오르내리기, 무거운 짐 들기와 같이 육체적으로 힘이 많이 드는 일은 하기 어렵다.
반대로 태평하고 성격 좋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감기에 걸려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며, 전염병도 비켜가고 잘 아프지 않는다. ---pp.109-110

친화성의 하위 척도 중 하나인 '이타주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착한 사람이지, 계산을 하거나 칭찬을 받으려는 욕심에서 남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사려 깊고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한다.
남을 도우려는 그들의 마음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면이 아니라 저절로 우러나는 것이다. 그들은 마음이 넓고 따뜻하다. 기아 상태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텔레비전에서 먼 나라에 닥친 자연재해 보도를 보고 가장 먼저 기부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자기 주변의 사람들도 걱정하고 잘 돌봐준다. 암에 걸려 투병하는 이웃이나 거동이 어려워 침상에 누워 지내는 가족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남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데 많은 노고를 들인다.
이타주의와 정반대 극에는 매우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나를 이기적이고 자기만족에 빠졌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한다. 자신과 관계없는 일의 책임을 떠맡지 않고 남의 일에 끼어들지 않으려 한다. 모든 사람이 각자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으면 만사형통이라는 생각이 이들의 좌우명이다. 이들이 물질적으로든 돈으로든 보상받지 않고 일을 해준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pp.125-126

친화적인 사람들은 대개 논쟁이 심해져 싸움으로 번질 것 같으면 급히 상대방의 말을 인정하고 승복할 태세를 취해 평화를 유지한다. 가능한 한 불화를 피하고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어쩌다 한 번 공격적인 말을 해도 스스로가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논쟁을 피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싸움에 이르게 되면 곧 갈등을 수습하고 상대에게 다가가 관계를 회복하려고 애쓴다. 그들은 용서와 사면의 대가다. 적대와 불화를 오래 참지 못하고 이 세상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평화로운 사람들은 친화성이라는 척도의 반대 극에 있는 성격의 사람들로부터 비겁자라는 비웃음을 산다. 비사교적인 사람들은 언제든지 경쟁과 싸움을 할 태세가 되어 있다. 그들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공격성을 드러낸다. 운전을 하다가 누군가 옆에서 끼어들기를 하거나 길게 늘어선 줄을 무시하고 새치기하는 사람에게는 거침없이 공격을 가한다. 친한 사람들에게도 화를 참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동료와 말다툼을 하는 일도 잦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p.이들에게는 그런 사람이 많다) 거침없이 적대감을 보인다. 단 너무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기색을 보여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을 때는 예외다. 그밖에는 언제든지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자세가 되어 있다. ---pp.126-127

친화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갈등을 조정하는 일이 큰 가치가 없다. 그들은 스스로 승자가 되어 결투장을 떠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그들에게는 인생이 하나의 전투장이고 그 싸움에서 이겨 얻는 대가는 남들보다 잘나가는 것이다. 비친화성의 극단에 달하면 남들에게 굴욕을 주는 것에 열광하고 남을 누르고 승리하는 데 집착하기도 한다. '월스트리트'의 마이클 더글라스가 연기한 게코가 그런 인물이다. 이런 극단적인 비친화성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성격과 만나면 사이코패스가 된다.
지극히 냉정하면서 잘 통제된 공격성은 사이코패스들이 지닌 전형적인 특징이다. 사이코패스는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을 짓지 않는다. 오히려 차갑게 미소 짓는다. 이런 모습은 매력적이면서도 치를 떨게 한다. '007시리즈' 같은 영화에 나오는 완벽한 악당들은 바로 그런 인물들이다.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그리 흔한 성격이 아니다. 보통의 사람들, 즉 적당히 친화적인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의 공격성을 그렇게 철저하고 냉정하게 통제하지 못한다. 특히 비친화적인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자주 화를 내고 화가 나면 감추지 못한다. ---pp.141-142

친화적인 성격은 건강상이나 사회적으로 모두 좋은 점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온화하고 침착한 기질에는 단점도 있다. 예를 들어 2가지 일이 갈등을 이루는 상황에서 친화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기보다 차라리 포기하고 만다. 이러한 경향은 직장에서 승진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추측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격과 직업적 성공의 연관관계를 살핀 연구들은 친화성이라는 성격 특성이 직장에서의 성공과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친화적인 사람들은 비친화적인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성공을 거둔다. 특히 '팀 작업 능력' 면에서는 친화적인 사람들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목표설정에 관한 능력에서는 친화적인 사람들이 조금 떨어졌다. 아마 성취욕과 경쟁심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친화적인 여성과 남성은 대개 결혼생활을 잘해나간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마이클 보트윈은 신혼부부 166쌍에게 물었다. 그 결과 친화적인 배우자와 결혼한 사람들이 특히 행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람들은 덜 친화적인 배우자와 사는 사람들보다 결혼생활에 전반적으로 더 만족감을 느꼈다. 배우자와 함께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고, 심지어 섹스에 대한 만족도도 평균 이상이었다. ---p.144

성실성이 높다는 것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자신의 충동과 욕구에 훈련된 자세로 대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세가 직장과 학교에서는 좋은 성과와 효율적인 방법을 지향하는 태도로 표출되며, 인간관계에서는 신중함, 책임의식, 확고한 도덕적 태도와 같은 특징으로 드러난다. 네덜란드의 성격연구가 부레 데 라드의 표현을 따르면 빅 파이브 5가지 기준 중 성실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동기의 지속성'이 나타난다. 그들은 어떤 가치나 목표가 한번 옳다고 인정하면 그 생각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랜스 암스트롱---p.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에서 대회 역사상 최초로 7연패를 달성한 선수)처럼, 위르겐 클린스만---p.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명성을 얻음)처럼 고집이 세다.
성실한 사람들은 의지가 강하다. 그런데 그토록 강한 의지로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속에 있는 선동자인가 아니면 사육사인가? 다르게 표현하면 성실성은 정신적 동기부여의 산물인가 아니면 훈련의 산물인가?
어떤 성격학자들은 후자 즉 자기훈련의 측면을 강조한다. 그들은 성실성을 장기적인 욕구와 목표를 위해 순간의 충동과 소망을 제어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프로이트가 말한 것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종의 강력한 초자아인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성실성은 자아를 장악하는, 일탈하라고 꼬드기는 마음속의 악마를 끊임없이 주저앉히는 능력이라 할 것이다. 반면 어떤 학자들은 강한 의지는 오히려 스스로 요구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본다. 이 관점에서 보면 성실성은 성취와 완수를 위해 시동을 걸고 움직이게 하는 행동엔진이다. ---pp.151-152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실제로 폭넓은 의식을 갖고 있어서인지 사고와 감정이 넓고 깊고 풍부하다. 그들은 쉽게 그리고 기꺼이 감정에 휩쓸리고, 아름다운 경치나 감동적인 음악에 전율을 느끼며 감격한다. 그리고 풍부하고 깊게 알고 싶어한다. 지적인 이론, 유행과 경향에 관심이 많고 독창적인 시각과 섬세한 인용에 흥미를 느낀다. 관습에서 자유롭고 새로운 것을 시험하기를 좋아하며 낯선 나라와 문화를 알고 싶어한다. 기존의 것, 다른 사람들이 먼저 생각해낸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문화에 대해서 비판적일 때가 많다.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는 반항, 반대, 반골 기질을 갖고 있다. 자신과 반대 입장이나 시각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도 놀라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과 나누는 지적인 논쟁을 재미있어 한다. 반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낮은 사람은 확실한 법칙과 원칙이 있는 세계를 더 좋아한다. 스스로는 심지가 확고하다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일방적이고 융통성이 없으며 쩨쩨하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관습, 익숙한 것을 지향한다. 절대로 시험 삼아 무엇을 하지 않는다. 현대 예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최근 문예란에 일고 있는 논쟁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일상적인 시각에서 벗어난 것에는 전혀 흥미가 없다. ---pp.180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들은 공부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며 목적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힘든 과정도 아니다. 오히려 그 과정 자체가 목적이다. 그들은 자주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지는데, 일단 무언가에 관심을 갖게 되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 습득하기 위해 스스로를 압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전혀 관심을 느끼지 못하고 무의미하다고 여겨지면 상황이 어려워진다. 그들에게 마음이 동하지 않는 공부란 끔찍한 일이다.
이것이 바로 내적 동기에 의한 학습의 이면이다. 개방적인 사람들이 졸업 성적 등에서 일등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의 지능 전문가 로버트 스턴버그는 이렇게 요약한다. "지적인 참여, 경험에 대한 개방성, 사고하고 성찰하고자 하는 욕구는 일반적으로 좋은 교육성과로 이어지지만 때로는 미흡한 성적을 초래하기도 한다." ---pp.188-189

지금까지 5가지 성격 요소 중에서 유일하게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만이 지능검사와 여타 인지적 과제 수행 능력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 번 증명되었다. 이 실험들에서 연구자들은 전두엽에 있는 특정한 사고중추의 기능이 필요한 문제들을 신중하게 선별했다. 전두엽에는 여러 개념과 관념들을 분해해서 새로운 구조로 조합하는 전두연합령이 있는데 개방적인 사람들은 이런 과제를 해결하는 데서 개방성이 낮은 사람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운 것에 대해 개방적인 사람들의 전두엽이 더 활발하게 작용했던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유전 성향과 살면서 얻은 경험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2가지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 하나는 이 성격 특성을 가지려면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고중추가 필요하며 선천적으로 이러한 사고중추를 갖추고 있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이성, 지적 호기심, 즉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을 활발하게 발달시킨다는 견해다. 다른 하나는 호기심이 많고 지적 욕구가 큰 사람은 어려서부터 전두엽의 사고중추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데 익숙하고 따라서 이 중추를 오랫동안 끊임없이 훈련해 자신의 지적 능력의 한계를 넓히는 데까지 끌어간다는 견해다. 아마 이 두 해석은 모두 맞을 것이다. 개방성은 사고를 촉진시키고 사고는 개방성을 촉진시킨다. ---pp.191-192

'수줍어한다'라는 개념을 예로 들어보자. 3장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줍음은 단순히 강한 내향성을 표현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향적이지만 결코 수줍어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특별히 모임 등을 찾아다니지는 않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누구에게나 말을 걸고, 그런 행동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내향적인 사람에게 다른 요소가 추가될 때, 즉 신경증의 점수가 높을 때에만 수줍음을 보인다. 따라서 수줍음은 높은 신경증과 낮은 외향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수줍은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 사이에 있는 걸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들은 익숙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이것은 수줍음의 내향적 측면이다. 또 수줍은 사람들은 두려움을 가질 때도 많다. 때로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 또는 좋지 않은 일로 눈에 띄는 것에 대해 공포증이라 할 만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은 수줍음의 신경증적 측면이다.
'수줍음'은 그저 하나의 예를 든 것뿐이다. 이를테면 '진실하다' '까다롭다' 또는 '편협하다'와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 낱말들도 빅 파이브 중 단 하나의 요소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혼합된 결과다. 네덜란드 성격 전문가 드 라드와 동료들은 5가지 성격 요소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개념들---p.2장 참조) 가운데 2개의 요소를 조합해 나타나는 성격 특성들을 골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예컨대 '재미있다'라는 특성은 높은 외향성과 높은 친화성이 결합된 것이며, '신뢰성이 높다'는 높은 친화성과 낮은 신경증의 결합을 대표한다. 또 어떤 사람을 '미성숙하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성실성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낮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pp.208-209

통제 과잉형, 통제 결핍형과 더불어 제3의 성격 유형인 유연 적응형은 어린아이와 성인 모두에게서 발견된다. 이러한 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빅 파이브의 전형적 특징을 모두 갖춘 뛰어난 모델이다. 먼저 이런 사람들은 신경증 성향이 적다. 다시 말해 자신감 있고 여유 있으며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불안, 우울증을 비롯해 다른 부정적 감정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그리고 외향적이어서 즐겁고 친절하며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추진력도 갖추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친화적이기도 해서 다른 사람들을 지휘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줄도 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적당한 선에서 남들을 배려하고 너그러우며 타인에게 호감을 보인다. 또한 성실성에 있어서도 평균 이상의 수치를 보이는 이들은 책임의식과 자제력이 있고 체계적이며 의욕이 있다. 또 새로운 것에 열려 있는 태도를 보이며 실험정신이 투철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다방면에 관심이 있어 지적인 면에서도 개방적이다. ---pp.219

미국의 연구자 리차드 랜티어와 존 베이츠도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까지에 나타났던 기질특성이 17세의 성격 특성으로 이어지는 연결관계를 발견했다. 젖먹이 때 짜증을 잘 내고 잘 울던 아기들은 10대가 되어서도 내향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고, 고집이 센 아기는 17세가 되어서도 비친화적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유아기의 성격과 성인이 된 뒤의 성격 사이에 이러한 연관관계가 모두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겁이 많던 젖먹이가 반드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한 어른으로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위에서 예로 든 사례 이외에도 여러 연구결과들이 사람들은 각기 태어날 때부터 비교적 지속적인 성격적 기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성격은 단지 교육이나 생활환경의 산물만이 아니라 생물학적 토대 위에 형성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p.237

개인들은 자기가 살아가는 환경을 스스로 형성한다. 그런데 이런 환경을 구성하는 방식은 타고난 기질에 좌우된다. 행동유전학 전문가 샌드라 스캐어는 이것을 '보금자리 꾸리기'라고 했다. 비버가 강물을 막아 보금자리를 만들듯이 우리 인간은 자신의 취향과 성격에 맞게 자기가 살 보금자리를 만들어간다. 어떤 아이는 축구장으로 가고 또 어떤 아이는 도서관으로 간다. 아이들은 각자 하나의 내부세계를 고르고 꾸며 그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내향적인 소녀는 조용한 여자 친구들을 찾고 외향적인 소녀는 신나는 일이 일어날 만한 환경을 찾는다. 유전자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려고 애쓴다.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 완성한 생활환경은 이런 보금자리를 만들게 한 그 본질적 특성을 강화하고 굳건하게 만든다. 때문에 외부에 드러난 성격인 '표현형'은 기질이라는 타고난 '유전자형'에서 그리 멀리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유전자는 스스로 가장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결정하고 마련한다.
---pp.24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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