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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의 연인

스푸트니크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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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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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2402588
ISBN10 8942402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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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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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정환
경기도 청평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하고, (주)리아트 통역과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 및 동양철학·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대체의학으로 모든 병을 고친다』, 『얼굴 보고 사람을 아는 법』, 『사주풀이 운명풀이』 등이, 옮긴 책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스푸트니크의 연인』, 『오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 『적을 경영하라』, 『현대인의 논어』,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준비된 행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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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7/15 고흥준(coju)
하루키의 신작 <스푸트니크의 연인>은 두 가지의 코드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스물두 살 소설가 지망생인 '스미레'와 17살 연상의 한국계 유부녀 '뮤'와의 동성애, 다른 하나는 스미레와 뮤를 관찰하는 '나'의 (하루키의 소설이 늘 그렇듯) 상실과 회복이다.

이러한 코드를 보여주기 위해 하루키는 마찬가지로 두 가지의 상징을 차용하고 있다. 하나는 57년 러시아가 인류 최초로 쏘아올린 스푸트니크 위성, 다른 하나는 비트니크 (비트니크? 비트닉 beatnic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번역한 듯)의 전용.

두 가지의 상징은 묘하게도 50년대, 문화적 변혁이 이루어지던 시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위성을 러시아가 쏘아올렸을 때 미국이 받았던 충격처럼, 시인 '앨런 긴즈버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포효'를 발표했을 때 열광했던 비트닉들이 보여주던 청년문화의 잠재적 상징은 이 소설의 중심부를 그대로 관통한다. '뮤'가 '잭 케루악'을 비트닉이 아닌 스푸트니크로 착각하는 장면은 상징의 혼합을 위한 작은 배려에 지나지 않는다.

비트세대는 그 첫 출발을 좌절과 상실감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행복에 빛나는' 영적 정신을 향유하는 세계로의 회항을 이룬다. 냉소적인 성향을 배제한 채 절망을 이겨내는 법을 배운 세대. 이것은 하루키가 보여주는 소설 구도와 상당히 비슷하다. 위성의 반복적인 순환에서 오는 피로는, '나'가 여자친구와의 결별을 겪거나 스미레의 귀환을 맞이하는 것으로 환치되고 있다. 새로운 세계과의 조우, 즉 하루키의 키워드 중 하나인 상실에서 희망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흔히 이 소설을 동성애에 대한 소설로 오인하고 있지만 사실 하루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타자화된 자아의 정체성이다. 마치 스푸트니크 위성처럼 세 사람의 관계는 일정한 간격과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뮤를 사랑하는 스미레, 또는 스미레를 사랑하면서도 일정한 간격을 둘 수밖에 없는 '나'의 화법은 아슬아슬하게 소설 구도의 언저리를 맴돈다.

그것은 후반부에 이르러 스미레의 꿈과 뮤의 분열로 비로소 드러난다. 스미레가 '나'에게 질문하는 기호와 상징의 차이, 그리고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스미레의 실종'과 이어지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간의 궤적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하루키는 이 부분에서 고민한 것 같다. 자기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하나의 장을 소비해 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지나친 친절이 아닐까? 독자들은 이야기를 읽고 싶은 것이지 작가의 해설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에는 하루키가 지닌 매력적인 특성이 (여전히) 녹아있다. 허무, 고독,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주의와, 보수적이고 평이하지만 안온한 일상성으로의 회귀가 그렇다.

우리는 그들의 그런 관계 속을 들여다 볼 수는 있어도 참여할 수는 없다. 완벽하게 공개되어 있는 전지적 시점을 유지하면서도 실제에 있어서는 그들의 관계에서 완벽하게 배제될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루키가 제안하고 있는 문화적 기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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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나는 항상 가벼운 혼란에 휩싸인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명제에 따라 다니는 고전적인 패러독스에 발목을 붙잡히기 때문이다. 즉, 순수한 정보량을 두고 말한다면 나 이상으로 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내가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거기에서 설명되는 나는 필연적으로 그 설명을 하는 나에 의해(그 가치관이나 감각의 척도, 관찰자로서의 능력, 여러 가지 현실적 이해 관계에 의해) 취사 선택된다. (p. 78)
--- p.
이해는 항상 오해의 전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여기에서의 이야기지만) 내가 세계를 인식하는 작은 방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사실 샴쌍둥이처럼 숙명적으로 구분히가 어려운 혼돈으로서 존재한다. 혼돈. 혼돈. 내체 누가 바다와, 바다가 반영시키는 그림자를 구분할 수 있을까? 또는 비와 외로움을 구분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지와 무지를 구분하는 일을 깨끗하게 포기한다. 그것이 나의 출발점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험한 출발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그러니까...... 우선 어디서부터이든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 그런 이유에서 주제와 문체, 주체와 객체, 원인과 결과, 나와 나의 손가락 관절, 모든 것들은 가려낼 수 없는 존재로서 인식된다. 모든 가루는 주방 바닥에 흐트러져, 소금도 후추도 밀가루도 전분도 하나로 뒤섞여 버린다...... 말하자면.
--- pp.1,11,182
우리는 이렇게 각자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치명적으로 버려졌다 해도, 아무리 중요한 것을 찬탈당했다 해도, 또는 한 장의 피부만을 남겨 놓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버렸다 해도 우리는 이렇게 묵묵히 삶을 유지알 수 잇는 것이다.
--- p.278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사실 샴쌍둥이처럼 숙명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혼돈으러서 존재한다. 혼동, 혼동. 대체 누가 바다와, 바다가 반영시키는 그림자를 구분할 수 있을까? 또는 비와 외로움을 구분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지와 무지를 구분하는 일을 깨끗하게 포기한다.

그것이 나의 출발점이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험한 출발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그러니까...우선 어디서부터이든 풀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 그런 이유에서 주제와 문체, 주체와 객체, 원인과 결과, 나와 나의 손가락 관절 , 모든 것을 가려낼 수 없는 존재로서 인식된다. 모든 가루는 주방 바닥에 흩어져, 소금도 후추도, 밀가라도 전분도 하나로 뒤섞여 버린다..말하자면.
--- p.182-183
생각해 보면 내가 알고 있는(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일도 그것을 일단 모르는 일로서 문장의 형태로 만들어 보는 것, 그것이 글을 쓰는 내게 있어서의 최초의 룰이었다.
'아, 이건 알고 있으니까 굳이 시간을 소비하면서 글로 쓸 필요는 없어.'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것으로 끝, 나는 어디에도 갈 수 없다.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주위에 있는 누군가에 대해서 그 사람은 이미 알고 있으니까 굳이 생각해 볼 필요는 없다고 안심하고 있으면 나는(또는 당신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물의 이면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항이 거의 같은 비율로 감추어져 있으니까.
---pp.181-182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나는 항상 가벼운 혼란에 휩싸인다.'나는 누구인가'라는 명제에 따라다니는 고전적인니 패러독스에 발목이 붙잡히기때문이다.즉 순수한 정보량을 두고 말한다면 나 이상으로 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세상에 없다.하지만 내가 자기자신에 대해 이야기 할때,거기에서 설명되는 나는 필연적으로 그 설명을 하는 나에 의해(그 가치관이나 감각의 척도,관찰자로서의 능력,여러가지 현실적 이해관계에 의해)취사 선택된다.그렇다면 거기에서 설명되는 '나'의 모습에 어느 정도의 객관적 진실이 있을까?나는 그 점이 늘 마음에 걸린다.아니,예전부터 일관성 있게 마음에 걸렸던 문제다.
--- p.
나는 그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멋진 여행의 동반자이지만 결국 각자의 궤도를 그리는 고독한 금속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것은 멀리서 보면 유성처럼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각자 그 틀 안에 갇힌 채 그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죄인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 거예요. 두 개의 위성이 그려 내는 궤도가 우연히 겹쳐질 때 우리는 이렇게 얼굴을 마주볼 수 있죠. 또한 마음을 합칠 수도 있을 거 예요. 하지만 그건 잠깐, 다음 순간에는 다시 절대적인 고독의 틀 안에 갇히게 되는 거예요. 언젠가 완전히 연소되어 제로가 될 때까지 말이에요.
--- p.16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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