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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 정답이 어딨어?

진화에 정답이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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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31g | 1512*210*20mm
ISBN13 9788958072782
ISBN10 895807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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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벌레는 심지어 물의 끓는점보다도 더 높은 섭씨 125도에서도 생존한다. 대개 물을 펄펄 끓이면 그 안에 있는 유해 박테리아들은 아무리 생명력이 강해도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죽는다. 그러나 생존의 최강자인 곰벌레를 사망에 이르게 하려면 온도를 그보다 더 높이 올려야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혹한을 견디는 능력이다. 곰벌레는 영하 272도에서도 살아남는데, 이는 단순히 놀랍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진화적 시각에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 정도의 온도는 지구의 자연적 조건 하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지난 몇 백만 년 동안 그런 일은 단 한 차례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다시 말해서 곰벌레는 진화과정에서 이런 혹한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따라서 여기에 적응할 기회도 없었다. 이런 근거를 내세워 어떤 사람들은 곰벌레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지구 밖의 외계생명체로 언젠가 혜성이나 UFO에 실려 지구로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진지하게 내놓기도 한다. 물론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UFO의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배제할 것이다.
우리도 이런 추측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더 평범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진화의 과정이 종종 그렇듯이 곰벌레의 경우도 진화가 목표를 초과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동해방지를 위해서는 영하 100도면 충분한데, 어떻게 하다 보니 영하 272도까지 견디게 만들어졌으리라는 것이다. 곰벌레 입장에서는 손해될 것 없는 보너스인 셈이다. 고용량의 방사선을 견디는 능력 역시 무척추동물인 곰벌레로서는 정형외과 진찰대에 오를 일이 없기 때문에 거의 쓸모가 없다. 생명의 역사를 총괄하는 연출가로서 진화가 생각해 낸 모든 일들이 다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죽지 않아! 강인한 생명력의 화신, 곰벌레

군함조의 날개는 길이는 길지만 폭이 아주 좁다. 이들이 나는 모습을 밑에서 올려다보면 납작하게 눌린 W자 모양을 하고 있다. 군함조의 날개는 활짝 폈을 때 240센티미터가 넘는다. 이것은 가장 큰 조류인 알바트로스의 날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공기로 가득 찬 군함조의 뼈다. 군함조는 몸무게가 600~1600 그램으로 다른 새들에 비해 가벼운 데다가 전체 몸무게에서 뼈가 자치하는 비율이 5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 군함조는 조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견갑대(shoulder girdle)를 갖고 있는데, 이 뼈들은 상박골이 아주 짧은 대신 척골과 요골은 극단적으로 긴 기형적인 모습으로 자라나 있다. 이 같은 골격의 특징으로 인해 군함조는 대단히 날렵하면서도 지구력이 강한 비행의 대가가 되었다. …(중략)… 군함조는 남의 먹이를 가로채는 탁월한 능력에 대한 대가를 값비싸게 치러야 했다.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면 군함조는 거대한 날개와 지나치게 강력한 엔진이 장착된 글라이더와 전투폭격기의 중간쯤 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특이한 비행체를 착륙시키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이다. 또 진화는 무게를 더 줄이기 위해 군함조의 다리도 아주 짧게 만들어 버렸다. 그 결과 군함조는 수영을 하거나 걷기에 모두 적합하지 않으며 기껏해야 나뭇가지나 배의 돛대를 움켜쥐고 앉는 게 고작이다. 바다에 착륙하여 잠수를 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비행이 전문인 군함조의 깃털이 물을 있는 대로 빨아들여 곧 익사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우지선(羽脂腺)이 퇴화하여 깃털에 기름칠을 할 수 없는 탓이다. 간단히 말해서 군함조는 걷지도 못하고 헤엄치기나 잠수도 할 수 없으며 오직 계속해서 날아야만 하는 운명이다. ---비행에 최적화된 몸. 저주일까, 축복일까? 군함조의 비극적 운명

루이지애나 대학의 과학자들은 도롱뇽들의 부부싸움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해 보기로 했다. 그들은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붉은등도롱뇽들을 실험실로 가져와서 수컷들을 파트너와 떼어 놓았다. 일부 수컷은 그냥 홀로 놔두고, 나머지는 다른 암컷들과 함께 두어 바람을 피우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수컷들을 모두 원래의 파트너에게 돌려보냈다. 그러자 그동안 홀아비로 지냈던 수컷들은 마치 출장에서 돌아온 듯이 부부관계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른 암컷의 냄새를 피부에 묻혀서 돌아온 수컷들은 분노한 암컷이 내리는 벌을 받아야 했다. 암컷은 불성실한 남편 앞에서 위협적으로 몸을 부풀리고 마치 방망이로 내려치듯이 꼬리로 남편을 때렸다. 그래도 성이 차지 않아 주둥이로 세게 무는 암컷들도 있었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거센 질투심의 분출이다. …(중략)… 도롱뇽 암컷의 분노는 명백히 종의 보존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므로 요즘 학계에서는 이를 질투가 아닌 오해로서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암컷’ 냄새를 풍기는 남편을 진짜 암컷이라고 오해해 경쟁자로 간주하고 집에서 내쫓는다는 것이다. 물론 인간 여성들은 ‘다른’ 향수 냄새를 풍기는 남편의 정체를 정확히 간파하기 때문에 이런 오해 따위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이 눈에 80퍼센트 정도의 신뢰를 보이는 데 비해 도롱뇽은 거의 대부분을 코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충분히 생겨날 수 있다.---남편 바람기에는 매질이 특효약 도롱뇽 암컷의 독기 어린 질투

인간은 다양한 색을 구별할 수 있지만 시력이 쉽게 고장 난다. 우리는 망막의 불과 0.02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 황반(macula)을 이용하여 물체를 인식한다. 눈 근육은 1초의 몇 분의 1도 안 되는 빠른 속도로 쉴 새 없이 운동을 계속한다. 이를 통해 눈으로 본 대상의 서로 다른 부분들을 계속해서 황반으로 보냄으로써 또렷한 전체 상이 맺히게 해준다. 이는 눈과 뇌에게 말할 수 없이 고된 작업이다. 망막의 나머지 영역은 어둠과 밝음을 구별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 크기가 불과 5밀리미터밖에 되지 않고 극도로 예민하기까지 한 미세한 영역에서 이런 일들을 전적으로 담당하다 보니 황반에 쉽게 탈이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황반의 붕괴, 즉 황반변성(macular degenration)은 노인들이 시력을 잃게 되는 가장 빈번한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황반변성을 통해 시력을 잃은 노인이 독일에만 적어도 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게다가 55세부터는 누구에게나 노안이 찾아온다. 또 유럽인은 네 명에 한 명 꼴로 안구의 길이가 너무 길거나 수정체의 굴절력이 너무 세서 발생하는 근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근시를 얻은 사람들은 그 대신 높은 지능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1990년대 말에 미국의 심리학자 아서 젠슨(Arthur Jensen)은 근시를 가진 사람들의 IQ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최고 8점까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젠슨은 IQ와 근시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유사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근시의 예는 우리 인간이 비교적 유전적인 성숙도가 떨어진다는 걸 말해준다. 성숙도 면에서 인간은 약 6백만 년 전에 우리와 갈라진 침팬지보다도 못하다. 미시간 대학의 진화생물학자들은 인간과 침팬지에 공통된 14,000개의 유전자를 비교해 보았는데, 침팬지의 경우 지속적인 선택의 압박을 통해 233개에 이르는 유전자가 더 이상 그 어떤 돌연변이도 개선시킬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형태로 발달했음을 확인했다. 반면에 인간은 이런 유전자의 수가 154개에 그쳤다. 즉 침팬지들이 진화 과정을 통해 인간보다 훨씬 많은 수의 불리한 특징들을 걸러냈다는 것이다.
---금발머리, 근시안, 류머티즘 호모 사피엔스의 실수와 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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