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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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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352g | 148*220*20mm
ISBN13 9788993638035
ISBN10 8993638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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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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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명하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서울대 유아영재교육팀 영재교육연구원, 한솔교육 영재교육연구원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몇몇 대학에서 유아교육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단행본『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기획 자문을 맡았고, 영유아독서신문 「책둥이」의 객원기자로 아이들 동화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밖에 서울교육대학교 아동영재지도사 과정 강의에 참여했고, 생각키우기의 사고 창의 프로그램 개발, 한솔 브레인 스쿨 영재 수학 교재 개발, 오르다 코리아 critical thinking program, YBM 시사 사고력 수학 교재 개발, 웅진 세계 명작 동화 토토리 워크북 개발에 참여했다. 내일의 교육은 아이와 부모와 마을의 사람들이 어울리는 공동체 속에서 아이들의 자발적 배움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육 철학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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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린 시절과 함께 사라져 가는 것은 바로 ‘자기 주도성’입니다. 어른들의 불안, 그 불안으로 생겨난 수많은 사교육. 그 안에 묻혀버린 것은 아이가 자신의 삶을 찾아갈 수 있다는 자신의 믿음과 주위 어른들의 믿음, 그리고 그 믿음으로만 만들어질 수 있는 ‘자기 주도성’입니다. ‘자기 주도성’은 내가 가야 할 길, 그래서 내가 알아야 할 지식과 지혜와 관계를 스스로 구하고, 삶의 어려운 길목에서도 내가 가야 할 길을 놓치지 않는 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 주도성’은 아이들의 흥미로부터 시작되는 주도적 배움, 일상의 어울림 속에서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함께 형성하는 관계의 배움, 그리하여 배움이 또 다른 흥미와 지식을 자발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배움을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 주도성’을 ‘이기는 것’, ‘이기는 방법’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오해한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잊어버린, 그래서 사라져가는 아이들의 배움이 회복될 때에 아이들의 주도적 삶과 행복한 삶의 가능성은 더욱 그들 가까이 존재하게 됩니다.
2010년의 대한민국 어디에서, 아이들의 ‘자기 주도성’을 만드는 자발적 배움, 관계의 배움, 그리하여 지속 가능한 배움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찾을 수 있을까요? --- 프롤로그. 사라지는 어린 시절 中

[시끄러운 도서관] 대부분의 어린이도서관은 이렇게 간식을 먹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떠들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하는 조금은 소란스러운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때로는 나만 아는 것 같다가도 엄마 노릇을 하며 친구들을 돌보아주기도 하고, 호기심이 발동하면 책뿐만 아니라 도서관 이곳저곳을 탐험하기도 하고, 그러는 중에 사색에도 잠기고, 소곤소곤 혹은 시끌시끌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제 막 만나게 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이렇게 생동하는 삶, 그 자체를 시시각각 탐구하고 알아가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있는 어린이도서관이 시끄러운 생동감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어린이도서관은 가만히 책상에 앉아 눈으로만 책을 읽어야 한다는, 옆의 친구들에게 말을 걸거나 함께 떠들면 안 된다는 식의 아이들이 지킬 수 없는 규칙들은 만들지 않습니다.
어린이도서관을 휘휘 둘러보면 어떤 아이들은 한쪽 구석에 떡하니 누워 앉은뱅이책상에 다리를 올린 채 책을 읽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책상 아래로 기어들어가 곰처럼 잔뜩 웅크린 채 책을 읽기도 합니다. 이 중에도 눈으로 책을 읽는 아이, 입으로 소리 내 읽는 아이, 심지어 눈까지 감고 다른 아이가 소리 내 읽는 내용을 귀로 듣는 아이까지, 아이들의 책 읽는 모습은 저마다 다양하고 자유롭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아이들은 한쪽에 삼삼오오 모여 집에서 있었던 일, 학교에서 있었던 일, 도서관 소모임에서 있었던 일 등 일상다반사에서부터 최근에 읽은 책에 대한 생각, 친구와는 다른 자신만의 생각 등에 대해서도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눕니다.
[놀이가 배움이 되는 도서관] 수민이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도서관에 다니는 아이들 모두가 수민이처럼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수민이보다 더 영민하고, 적극적인 아이들은 도서관 밖에서도 수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수민이가 지닌 특성들이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기도 하며 놀면서 어울리고 어울리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도서관 문화와 닮았기 때문입니다.
수민이는 상점 벽과 이름이 시적이라는데 아름다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우리 마을에도 상점 벽과 이름에 아름다운 시구를 넣으면 엄마도, 도서관 선생님들도, 학교 친구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겠지요. 때마침 생각을 그대로 실현해 준다는 고양시의 아이디어 공모를 봤고, 아이는 본 것과 자신의 생각을 적어 공모전에 제출했습니다.
물론 4학년 아이가 할 수 없는 부분은 어른들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이 과정에서 보여준 수민이의 자발성과 능동성의 이유를 학원 교육 하나 없이, 다년간 다닌 도서관에서 찾는 건 무리일까요? 자신에 대한 자신감, 엄마 이외의 어른들 중에도 자기편이 있다는 안도감, 그리고 책으로부터 얻는 위안까지. 선생님도 없고 시험도 없지만,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배우는 아이들. 놀이가 배움이 되고, 눈 맞추고 말을 거는 어울림도 그대로 배움이 되는 도서관이란 공간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합니다.
[문화를 만드는 도서관] 어린이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문화의 세계를 아이들에게 펼쳐보입니다. 아이들은 익숙한 공간에서 엄마가 보여주는 공연, 자원활동가 선생님이 보여주는 공연, 혹은 전문 문화인이 보여주는 공연을 도서관에서 즐깁니다. 친숙한 공간에서 친밀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 경험은 아이들에게 순간의 느낌과 감동을 전해줍니다. 엄마, 아빠, 아저씨, 아줌마의 눈빛과 표정이 일상과 달리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그들의 무대 경험이 무대 아래에서는 어떻게 재조명되는지 아이들은 함께 공감하고 느끼며 일상의 문화를 체화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이런 관찰과정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문화를 생성해 내고자 하는 강력한 동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께 가져다주기도 하며, 아이들이 크고 작은 문화를 직접 만들어 내게도 합니다. 문화는 문화를 즐기는 소비자에서 그 문화를 창조해내는 생산자까지, 친근한 일상의 부대낌과 관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아이들의 또 다른 일상일 뿐입니다.
[엄마표 도서관] 공간은 다르지만 엄마, 그들이 가진 능력은 절대 작은 것이 아닙니다. 대개 30~40대인 엄마들은 사회에서는 고급노동력으로 왕성하게 일할 시기에 속하고,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받은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양육이 전적으로 가정에 맡겨진, 게다가 가부장적 구조가 여전히 확고한 우리의 교육 현실 속에서 아이 교육은 대부분 엄마의 몫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디로든 분출해야 하는 여성들의 양질의 에너지가 ‘내 아이만을 위한 교육’이라는 기형적 자식애로 수렴되는 과정입니다. 결국, 과열된 입시제도에서 비롯되는 모든 교육의 문제들-조기교육, 사교육, 엘리트교육 등, 그리하여 한쪽으로만 치우친 성장을 하게 되는 아이들의 문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결국 사교육을 억제하고 공교육을 공고히하려는 어떠한 노력과 정책도 ‘엄마’를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맥락에서 살펴보지 않는 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어린이도서관, 넌 뭐냐?”고 물으며 가졌던 궁금증이 이제 조금 풀렸습니다. 어린이도서관은 사회적 모성의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의 생동감 있는 시끄러움이 표출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 속에서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문화가 자기주도적으로 소비되고 생산되는 공간으로, 공공도서관의 어린이열람실과는 깊이와 폭이 다른, 또 하나의 배움터가 되는 공간입니다. 공공도서관의 어린이열람실은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으로 그 중심이 ‘도서관’에 있습니다. ‘어린이’는 도서관을 수식하는 하나의 어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으로서의 ‘어린이열람실’은 ‘어린이’가 중요하기보다는 ‘도서관’이 지니는 전통적인 개념인 ‘열람을 위한 독서 환경’을 더욱 중요시하게 됩니다. 여전히 ‘정숙’, ‘바른 태도’, ‘엄숙함’을 강조하는 다수의 공공도서관 어린이열람실이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높은 곳에서 아이들을 내려다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어린이도서관’은 자체가 하나의 고유명사입니다. 어린이와 어른, 그리고 도서관이 함께 주체가 되는 교육 공간으로서 말입니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이란 책의 제목 역시 도서관의 시각에서 바라본 도서관 활용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책으로써 오늘의 어린이 교육을 위한 대안 교육 공간, 그 교육 환경으로서의 가능성을 어린이도서관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하나의 교육제안입니다.
1. 교육과 인간에 대한 건강한 상식의 끈을 놓지 않는 부모들에게 본질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테두리를 다시금 제시하고---교육환경-도서관-부모, 2. 그 안에서 아이들 스스로가 온전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보자는---교육환경-도서관-아이 교육 방법론에 대한 제안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Ⅰ. 어린이도서관! 넌 뭐냐? 中

어린이도서관에서 책 읽어주기 활동은 이런 개인적인 관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 어느 때라도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책 읽어주는 사람의 무릎은 아니지만, 그래서 체온과 목소리는 조금 먼 느낌으로 전달되겠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무언가를 읽어주는 누군가의 시선과 목소리 속에서 ‘나’에 대한 지지, 위로, 격려의 느낌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글자를 읽을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나이가 적고 많고를 떠나서, 늘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주위에 자연스럽게 모이게 됩니다.
어린이도서관에서 책 읽어주기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관장님이 들려주는 전래 동화 이야기, 자원활동가가 들려주는 우스꽝스러운 동화 이야기, 사서 아줌마가 들려주는 모험과 탐험에 대한 이야기 등 아이들은 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참 익숙합니다. 그러다보니 도서관 아이들의 놀이 속에는 책 읽어주기라는 새로운 놀이가 빠지지 않습니다. 오늘뫀 8살 옥주가 관장님이 되어 도서관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내일은 6살 재웅이가 자원활동가가 되어 언니 오빠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속적인 책 읽어주기 놀이는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중?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어도 책과 가까운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들은 도서관 후배인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 자원활동가가 되어 도서관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삶의 어려운 지점이 있을 때, 예전처럼 책 읽어주는 따뜻한 목소리를 기억하며 책으로부터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어린이도서관에서 가장 즐겨하는 것 중 하나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영화보기입니다. 수박이나 포도 같은 과일을 먹으며 불 꺼진 도서관에서 영화를 보는 기분, 모닥불에 감자를 구워먹으며 야외의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은 아이들에게 어떤 느낌을 들게 할까요? 비록 근사하고 편안한 극장은 아니지만, 큰 소리로 웃고 울고 떠들기도 하는 도서관 극장 속에서 아이들은 영화라고 하는 일상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즐깁니다.
어린이도서관에서는 동화책 작가를 직접 만나볼 기회도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 친구들과 재미있게 읽은 책의 작가를 초대해 이야기도 듣고, 그림을 전시하기도 합니다. 동화책 첫 장에 이름이 떡하니 쓰인 작가들을 동네 도서관에서 만나고, 마주 앉아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입니다. 글을 쓰고, 멋진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별나라의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엄마 · 아빠 같기도 하고, 옆집 아줌마 · 아저씨 같기도 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발견은 문화는 누릴 수 있는 소수의 사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일상의 것이라는 자신감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에서 만난 아이 중에는 동화책 작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 무대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아이, 극 연출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 등, 문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만나는 사람에 따라, 그들이 발걸음 하는 공간에 따라 앞으로도 아이들의 꿈은 자꾸만 변해가겠지요. 그러나 같은 꿈을 먼저 이룬 사람들과 만나며 자신의 꿈을 고민하기도 하고 선택해 보기도 하는 경험, 아마도 이것이 도서관 문화를 통한 만남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요? ---Ⅱ. 아이를 위한 어린이도서관 활용법 中

그렇게 엄마들은 함께 책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책’이 아니라, ‘함께’ 책을 펼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책이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함께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신의 불안이나 감정을 노출하기도 하고, ‘함께’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투사되던 것들이 곧장 아이에게 전달되기 전에 걸러질 수 있는 그물망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물망은 아이를 지켜주는 것뿐만 아니라, ‘엄마’ 이전의 ‘나’를 되돌아보고, 사람들로부터 ‘나’가 인정받고 격려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는 아이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과 ‘나’라고 하는 자아를 찾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어린이도서관은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성장하고 자랄 수 있는 제2의 배움터가 됩니다.
경쟁과 소모 공간으로서의 일터가 주는 치열함에 지친 이들에게는 누군가와 함께 모이는 것 자체가 그들의 목적을 방해하는 환경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억지로 따라나선 체험학습에 아빠들의 입이 피노키오 코만큼 길쭉이 삐져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사회적 옷을, ‘위험사회’의 요소들을 벗어던지고 만나는 모임에서 그들은 무언가 다른 느낌이 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삶’의 느낌과 ‘소통’의 느낌이 아니었을까요. 돈과 지위가 만드는 관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관계, 지위계통에 의한 어쩔 수 없는 명령들에 의한 움직임이 아닌 자발적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는 관계. 그런 관계의 축적이 시간의 축적과 겹쳐지며 서로 돌볼 수 있는 공간이 되어 가는 것이지요.
‘달팽이 행진’ 모임을 하다 보니 거기에 참여하는 아이의 아버지, 또 다른 아이의 아버지가 한 명씩 동참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아버지 모임이 생겼어요. 말로는 동화책 읽기 모임을 하겠다, 아이들 데리고 여행 가는 모임을 하겠다, 의견은 분분한데, 아직은 모이면 술만 먹어요. 하지만, 이 만큼의 변화도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해요. 아빠에게도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이 생겼고, 도서관을 중심으로 가족 간에 공감할 수 있는 한 가지 주제가 생긴 거잖아요.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주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주제. 그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아빠 모임도 제 역할을 좀 더 많이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박미숙, 고양시 주교동『책놀이터』도서관 인터뷰
어린이도서관은 도서관뿐만 욾니라, 도서관이 자리 잡은 마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합니다. 마을은 지금 행복한지, 마을의 누군가가 고통스러워하거나 좌절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 안에서 어른들의 고통과 좌절을 혼자서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아이들은 없는지, 만약 그렇다면 책과 도서관이 마을과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를 말이지요. 그래서 어린이도서관은 마을과 사람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에 대한 이야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부모가 살아가는 문화, 문화가 태어나는 마을에 대해 쉼 없이 이야기합니다. 부모와 이웃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일상을 살아가는 마을 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에 고민, 노력에 노력을 기울입니다.
자원활동가들도 처음부터 활동가가 되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내 아이를 위해 도서관을 드나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다른 부모들과 만나 교육에 대해,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와 너, 내 아이와 우리 아이, 그리고 도서관과 마을의 사람들로 관심이 확장되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에서 엄마들은 또 욕심이 납니다.
‘엄마’로서의 욕망, ‘나’로서의 욕망이 욕심을 구성하는 2가지 재료입니다. 엄마로서의 욕망에는 아이들에게 최선의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포함되어 있을 테고, ‘나’로서의 욕망에는 내가 하는 일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겨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마음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 아이들과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 아이들과 함께 글쓰기를 하는 엄마, 아이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엄마 등 자원활동가 엄마들을 끊임없이 공부하게 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게 하기도 합니다.
---Ⅲ. 부모를 위한 도서관 활용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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