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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으로 미래를 그리다

교육으로 미래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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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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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59g | 148*210*30mm
ISBN13 9788996007074
ISBN10 899600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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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동성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듀크대, 동경대 등 13개 외국대학 초빙교수,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한국경영학회 등 20여개 학술단체회장을 역임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유학을 앞두고 집안이 무너져 혈혈단신 맨손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태권도 사범, 음식점 기도, 눈길 청소, 병원 잡역 등 다양한 일을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졸업 후 걸프오일과 보스톤컨설팅그룹을 거쳐 1978년에 서울대 교수 발령을 받고 귀국했다. 경영전략, 국제경영학, 국가경쟁력, 디자인경영, 혁신경영, 창조경영, 윤리경영, 지속경영, 메커니즘경영, 경영예술 등 늘 새로운 분야를 개척-선도하며 기업과 산업, 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또한 산업자원부 산업발전심의회 의장, 대중소기업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정부혁신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정부 자문역할을 했다.
자기계발소설 『장미와 찔레』로 2008 서울문학인 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등단했다.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마음속 열정까지 시들게 하진 못한다'라는
사무엘 울만의 싯구를 좋아하는 '이순(耳順)청춘'의 '젊은' 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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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요?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저희는 고등학교 일단 잘 가서
대학 잘 가면 그 때 뭔가 꿈이 생기겠지……. 다 이런 생각 갖고 그냥……."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저는 김 군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학력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며, 나이도 다를 것 같은 두 분이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하는 젊은이들이 한국 사회에 의외에도 많겠구나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에 제가 생각하는 '좋아하는 일이나 꿈을 찾는 방법'을 적어봅니다. --- 「좋아하는 일과 꿈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중에서

바로 그 때 제 손에는 괴테의 『파우스트』라는 책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날 잔디밭에서 이 책을 무심코 들추어 보던 저는 다음 구절을 읽게 되었습니다.
Es irrt der Mensch, solange er strebt.
이 구절을 직역하면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이지만 의역을 하면 '인간은 노력하는 과정에서 방황하며 시행착오도 하는 법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합니다. 괴테의 이 한 구절은 저에게 과거의 행동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방황과 시행착오로 보고,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명분과 용기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해석은 그동안 제 자신이 낭비해버린 소중한 시간에 대한 자의적인 정당화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그걸 계기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이처럼 하찮은 저도 할 수 있을까요?」 중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엔 미국 식당에서 바운서(bouncer)라고 불리는 기도 역할을 했습니다. 입구를 지키고 안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손님들을 정리하는 일이었는데 태권도 실력을 믿고 지원했지만 다행히 별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직장에서도 꽤 큰 돈을 벌었을 뿐 아니라 식당에서 같이 일하는 웨이터, 웨이트리스, 주방 요리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미국 서민들의 애환도 느끼고 이들이 사용하는 구어체 영어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6년밖에 안 살았던 제가 지금도 미국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고, 전 세계 어느 식당에서도 전문가처럼 식사를 주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식당에서 1년간 일했던 덕분입니다. 또 어느 여름에는 두 달 동안 시원한 병원 영안실에서 시체를 운반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스톤의 더위를 이기고 생로병사에 대해 심각하게 사색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대여섯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던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을 돌이켜보면, 하버드 강의실에서 공부한 것 못지 않게 교수 연구실, 식당, 병원에서 얻은 경험이 제가 세계인으로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가지게 된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학을 해야 하는 환경에 처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었던 소중한 선물이지요. --- 「유학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중에서

1학년 학생들은 경영학에 대한 관심은 많은 반면 지식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고민하면서 자기 견해를 만들어 낸다. 반면에 4학년 학생들은 각 질문에 대한 정답이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한다. 자기 의견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교과서적인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정답이 한번 나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이 수업을 통해 나는 어슴푸레 느껴왔던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동안 대학은 학생들이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기회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기존 지식을 주입하여 똑같이 행동하는 병정들을 훈련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훈련은 한국이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엔 꼭 필요했다. 그러나 한국이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능동적인 인재를 길러 내는 데는 완전히 역행해온 것이었다. --- 「선진국형 대학교육」 중에서

"피자헛에서는 대학생들을 고용해서 접시닦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일을 맡깁니다. 지난 여름에는 두 명에게 접시 닦는 일을 시켰는데, 공교롭게도 두 명 모두 법대학생이었습니다. 이 중 한 학생은 접시 닦는 틈틈이 분초를 아껴가면서 육법전서를 꺼내놓고 사법시험 치르기 위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이 학생은 언젠가 고시를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학생은 마치 접시 닦는 것이 천직인 것처럼 오로지 접시 닦는 일에만 몰두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이 중 한 명이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피자헛에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덕분에 열심히 공부해서 사법고시에 합격했기에 인사차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우리가 모두 기대했던 첫 학생이 아니라 사법시험 공부를 하는지 아무도 몰랐던, 즉 접시닦이가 천직인 것처럼 열심히 접시를 닦던 사람쳀었습니다."
성신제 사장이 들려준 이야기 내용 중에 우리 모두 배울 바가 있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무슨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 「한국과 선진국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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