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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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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고독

: 토리노 하늘 아래의 두 고아, 니체와 파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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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7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2608
ISBN10 897275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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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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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레데릭 파작(Fr d ric Pajak)
화가이자 작가인 프레데릭 파작은 1955년 오-드-센에서 태어났다. 스위스 레만 호숫가, 파리, 북구 이탈리아를 오가며 살고 있는 그는 『고독의 발명가, 마틴 루터』『사랑의 슬픔, 아폴리네르』『유머, 제임스 조이스』 등 고독, 슬픔, 유머와 같은 주제를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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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 진흙을 뒤집어쓴다. 가장 음산한 굴종의 자세로 수그리고 있다가 불쑥 태도를 획 바꿔서 자신만만하게 빈정거린다.
"자기 파괴의 광기를 느껴봐야만 한다. 자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삶과 예측 불허한 것과 '이야기'하는 것을 사랑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실수라면 몰라도 자살에까지 가지는 않는다 .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 시대에 자살이란 사라지는 방식 중 하나이며 수줍게, 조용히, 무덤덤하게 자살을 한다. 그것은 더 이상 행동이 아니고 괴로움일 뿐이다.
낙천적 자살이 다시 이 세상이 나타날지 누가 알겠는가?"
-본문 중에서

사랑, '위대한 사랑',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것을 원했다. 헛수고였다. 어떤 여자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성불능, 조루, 잠재된 동성애, 거세 공포증 등 온갖 구설수가 떠돌았다. 그리고 고집이 센 파베제는 이 모든 소문을 한 번도 부인하지 않았다.
"너무 빨리 사정하는 이 남자, 이 사람은 결코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차라리 자살하는 게 나았을 법한 죽은 사람이다."
-본문 중에서

" 토리노는 어떤 삶의 격랑 때문에 인상적이다. 그것이 숨을 조일 정도는 아니고 밥벌이에 아둥바둥 매달려 사는 사람들, 바닥을 기어가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며 사는 사람들의 도시라는 이미지는 아니었다. 공간적 웅장함과 화려함은 사람들에게 전염되었다. 사람들은 보다 홀가분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본문 중에서

"모든 독일 음식. 그들도 잘 알고 있다! 식전의 수프(16세기 베네치아 요리책에는 이를 여전히 알라 테데스카alla tedesca라고 부른다), 너무 푹 삶은 고기들, 기름지고 푸석푸석한 야채, 책을 눌러두는 묵직한 서진書鎭으로 변하는 앙트르메! 여기에 폭음을 곁들이기 위해 거의 야수로 돌변하는 '늙은' 독일인들-예전의 독일 사람들뿐 아니라 지금의 나이든 사람들까지!-의 식욕까지 감안해본다면 독일 정신의 기원을 대번에 이해할 수 있다. 독일 정신은 고장난 창자에서 나온다 . 독일 정신이란 소화불량이다. 더 이상 아무것도 '흡수'할 수 없는 정신 ."
-본문 중에서

" 당신 스스로 판단해 보십시오. 나는 그의 자유를 박탈한 사람이라 미리부터 그의 증오를 달게 받으리라 작정했지요. 그런데 그는 나에 대한 증오심조차 갖지 못할 지경입니다. 그의 열차 문을 닫기 직전 내가 들었던 그의 마지막 말은 나의 우정에 감사하는 격정의 표현이었습니다. 이 자유의 영웅이 이제 더 이상 자유를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 고통이 결정되고 구체적일수록 삶의 본능은 더욱 꿈틀거리고 자살하고픈 생각이 저하된다.
자살을 생각하면 그게 아주 쉬울 것 같다. 그리고 하찮은 평범한 여자도 자살을 해냈다. 오만이 아니라 겸손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이 나를 구역질나게 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 이제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겠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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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이 자신을 위장하는 가장 교활한 수법인 반면 전기는 남의 얼굴을 빌려 자신을 드러내는 수줍은 장르이다. 한 손으로 그리고 다른 손으로 쓰자면 가끔 두 손이 어긋날 법도 한데 양손잡이 파작이 4년간 토리노에 머물며 쓰고 그린 『거대한 고독』을 두고 필립 솔레르스는 "완벽"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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