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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디터다

나는 에디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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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48*210*30mm
ISBN13 9788955592825
ISBN10 89555928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눈감고 아옹’의 잔꾀를 부리며
_김병익
아무 수정 없이 모든 걸 운에 맡기고 ‘그냥 내보자!’는 것이었다.
다만 검열 당국에 보일 마지막 성의로 딱 하나만 손을 데자고 내가 제의했다.
서론에 이은 제1장의 본문은 그대로 두고 그 제목 청년 마르크스의 소외론만
1840년대의 소외론으로 바꾼다는 것. 정말 눈감고 아옹이었다.
그럼에도(!), 정말 그럼에도 기적적으로(!), 이 불온 도서는 시장 통용을 허가하는 ‘납본 필증’을 받아냈다.

실패한 편집자의 변
_임우기
토지 출간 이후 수년간 출판 외적인 많은 일들에 치여 나는 사실 탈진해 있었다. 하지만, 돈 때문이 아니라, 내 신념과 문화적 구상 때문으로, 김구용 전집 이문구 전집 신동문 전집 등 오직 문학적 관점만으로 한국 문학을 새로 기획하고 출판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무모한 짓이었지만, 문학 편집자로서 나는 토지를 비롯한 박경리 문학과 이문구 문학을, 그리고 시인으로선 김구용 김수영 허만하 등 50년대 시 정신을 한국 현대 문학의 새로운 출발로, 현대 문학성의 터전으로 삼아야 하고 그렇게 해야 한국 문학 정신의 오래된 정통성이 되살아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바쁜 중에도, 그 부질없을 사명감에 불타, 이문구 박경리 박상륭 김지하 김성동의 문체에 대한 도전적인 문체론을 쓰기 위해 밤을 새웠던 기억도 생생히 남아 있고, 편집자로서의 생명이 다한 지금도 한 아둔한 문학평론가로서 뒤늦게 50년대 시인 가령 김수영의 시에 대한 새로운 비평을 시도하고 있다. 그렇게, 정말 그렇게, 문학 편집자로서의 나와 문학평론가로서의 나가 하나가 되려고 무던히 애썼던 시절이었다.

모 신문사 기자의 소개로 마치 아름다운 꿈을 꾸듯이 만난 한 단정한 선비요 미학적 천재, 그가 재야 미술사학자 고 오주석 형이다. 나로선 불운 속의 행운이었다. 고인과의 잦은 만남과 멀고도 긴 여행들을 통해 나는 다시 편집자로서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되었고 편집자로서의 열정이 내 안에서 다시 꿈틀거림을 느꼈다. 그렇게 하여 큰돈과 정성을 쏟아야만 출판이 가능한 한국 미술사 서적들이 내 손을 거치게 되었고…… 그러나 바로 그 열정적인 노력들이 기 막히게도 사지(死地)의 함정으로 내몰릴 비극의 서막인 줄은 나는 꿈에서도 눈치 채질 못했다.

지난날의 나의 삶은 실패한 편집자일 뿐이다. 나에게 편집자로서 다른 선택은 없다. 지나온 길을 하루빨리 망각하는 것만이 편집자로서의 나의 마지막이고도 유일한 선택임을 깨닫는다.

운명의 세 시기 ― 우연과 필연 사이
_함정임
나는 어디에서나 행복한 편집자였다.
내가 편집자가 된 것, 그리고 소설가가 된 것, 그리고 그 과정에 만난 사랑하는 사람과 수많은 선후배 문우들, 그리고 미래의 문학과 출판을 짊어질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과 편집자들, 그리고 젊은 문청들…… 이들은 모두 나의 운명을 만들어주는 존재들이다. 내가 재직했던 출판사들, 거기에서 만난 모든 필자들과 아트디렉터들은 직접적으로 글을 쓰도록 나를 자극하고, 보다 나은 텍스트를 생산해내도록 나를 격려하고 성장시킨 스승들이었다.

책에도 품과 격이 있다면
_임종기
편집과 디자인, 디자인과 예술, 예술과 기술, 편찬과 편집, 이런 개념들은 서로 상보적이기도 하고 때론 서로 배반하기도 해서 젊은 열혈 편집자를 자주 번뇌에 빠뜨렸다.
좋은 책, 잘 만들어진 책, 잘 팔리는 책……
그제나 지금이나 자주 듣는 질문 하나. 어떤 책이 좋은 책입니까. 질문도 대답도 피상적일 수 있지만 나름대로 정리한 답은 이렇다. 그 책으로 인해 또 다른 책을 다 읽고 싶도록 만드는 책.

책의 가치를 여전히 대형서점의 ‘판매지수’ 같은 것으로 판단하는 이들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그들이 차마 들여다보지 못한 책의 가치, 가능성이 무시될 때는 좀 서운하다. 책에도 운명이 있다면, 부디 좋은 편집자와 유통업자, 그리하여 독자를 만나 제 뜻을 펼치길 바란다지만 그것도 욕심일 게다.

책에도 명품이 있다고 믿었던 한 에디터의 자부심은 이제 옛말이다. 시장에 가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인생들이 즐비하다. 출판 시장도 시장이긴 하다. 책 만들어 하루를 근근이 버티는 인생이고 싶지는 않다지만.

내가 다닌 편집학교
_정홍수
민음사에서 시작된 내 편집학교 이력은 솔출판사, 문학동네를 거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서교동의 강출판사 사무실까지 이십 년 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난 그다지 괜찮은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특히 세상의 흐름과 변화에 늘 해찰하며 뒤처지는 묵은 버릇이 그 좋은 학교들을 다니고 최량의 선생들을 만났으면서도 점점 개선이 힘든 방향으로 고착되어가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생각해보면, 그 민음사 시절 얼마나 글을 쓰고 싶었던가. 이영준 형을 따라간 문인들의 술자리 한구석에서 나는 내 오랜 삼중당 시절을 만지작거리고 있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면 내겐 비평적 글쓰기도 이십 년 편집학교의 수강 과목이었다. 일찍 출근하면 넓은 동소문동 문학동네 사무실은 조용했다. 종각 민음사 사무실도 내가 문을 연 적이 많았다. 그 아침 시간들이 내게는 또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편집학교 교실이었다. 이영준 형이 쿵쿵거리며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다섯 개의 기억
_김기중
“편집자는 고독한 거야.
그리고 편집자는 생각을 깊이 하는 버릇을 들여야 해.”
“네, 죄송합니다. 주간님.” 광화문 뒷골목의 어느 허름한 빌딩에 위치해 있던
그 출판사의 위층 남자화장실에서 그날 아침 부끄러움에 한 시간은 울었던 것 같다.

“김 실장, 이번 표지 교정지 좀 가져오세요.” “여기 있습니다.” “김 실장은 이 카피를 누구를 위해 썼어요 이건 독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김 실장 자신의 자기만족을 위한 카피 같네요. 다시 쓰세요.” 평상시 편집 책임자인 내게 거의 모든 것을 맡기다시피 했기에 매우 당황스러웠다. 박 사장님은 다시 말을 이었다. “김 실장, 한 가지만 책을 잘 만들고 잘 팔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줄까” “네, 알려주십시오.” “책을 만들 때는 독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라는 거야. 그리고 평상시에는 모든 것을 편집자의 눈으로 바라보라는 거야. 세상의 모든 것들이 책으로 보일 거야. 그러면 당신은 최고의 편집자가 될 수 있어.”
지금도 이 말은 내가 후배들이나 직원들에게 자주 인용하는, 아주 평범하지만 강력한 편집자를 위한 최상의 경구다.

편집자, 보통의 존재
_김은주
용돈을 아껴 한 권씩 사 모은 책을 되풀이 읽으며
그 안에 얼마나 신기하고 큰 세상이 담겨 있는지 감탄했던 것 같다.
그렇게 책을 만들고 싶다고, 그 세상을 구성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출판사가 아니라도 어쨌든 책이나 글과 관련된 어떤 일이든.

나는 다분히 자기만족적인 편집자이다. 내가 욕망하는 책을 만들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 게다가 늘 불만스러운 독자이기도 하다. 서점에 들어서는 순간 책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미처 만나지 못한 수많은 책들에 절망한다. 그나마 아직까지 내가 모르는 모든 것이 궁금하고, 세상에 나와야 하고 내가 읽어야 하는 책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편집자로 살아갈 이유는 충분하다.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출판사에 입사하려고 처음 쓴 자기소개서에서 나는 카프카의 저 말로 호기롭게 시작했다. .....그리하여 스스로 바랄 뿐이다. 앞으로 언제까지가 될지 몰라도 더욱 담백하고 래디컬한 사고와 자세를 갖춘 편집자이길. 또한 책과 저자와 독자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잃지 않을 것도.

나는 진행형이다
_이영은
자기만의 방에서 온갖 생각에 휩싸여 어두운 얼굴을 가졌던 한 아이가 성장하여 에디터로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건 행운이었다. 그동안 무수한 저자와 독자들을 책을 통해서 만나며 가슴 설레고, 울고, 실망하고, 사고 치고, 다시 살아가는 동안 나는 수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한 저자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공간의 의미,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한계짓는 테두리, 문화라는 것의 의미 등등.

에디터의 길로 들어서는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다. 너무 주눅 들지 말기를. 처음 이 길에 들어서면 주눅 들게 된다. 온갖 지식의 무게에 짓눌려서, 저자들의 내공과 기에 깔려서. 하지만 어찌 보면 인류 역사가 쌓아올린 지식과 문명은 이미 과거의 것이다. 그것은 인류가 살고자 하는 의지와 바람의 결과이다. 우리는 새롭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살아간다.

모두가 탐험가다. 삶을 사랑하는 만큼 모험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만큼 세상을 사랑하는 탐험가들이다. 에디터는 그 탐험의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탐험의 경험을 공유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닐까 나는 진행형이다. 나는 에디터다.

현대문학, 윤희영입니다
_윤희영
1998년 12월, 문학사상으로 첫 출근을 했다. ....처음 만든 책이 통권 315호, 1999년 1월호 문학사상이다....이윤기의 그리운 타부 연재 첫 회가 실린, 윤대녕의 소설 많은 별들은 한 곳으로 흘러갔다가 실린 바로 그 책이다. 이렇게 정신없이 한 달이 지나가는구나, 이렇게 바쁘게 살아도 하나도 힘들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들게 한 아름다운 한 달이 1998년 12월 내게 온 것이다.

막 지어낸 작가의 따끈한 원고를 제일 먼저 만지고 읽을 수 있는 것, 그들과 호흡하며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 한국문학의 말석에서 그 중심과 호흡하는 것, 이 모두가 잡지 편집자의 형벌이자 특권이라며 자랑스럽게 자리를 지키지 않았던가. 사실 그 매력 때문에 결코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수없이 고백하지 않았던가.

56년의 역사를 이어가며 통권 661호를 내고 있는 현대문학 뒤에 올릴 수 있는 건 내 일에 만족하고 그 자체를 자랑스러워하는 에디터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 “나는 에디터다.”

나는 오프로드가 좋다
_김이금
이렇게 늘 뭔가를 배우고 반성하면서 한 권 한 권 성과물을 낼 수 있는 이 출판일이 그런 면에서 나는 정말 좋다.
이런 원고를 책으로 만드는 작업은 이미 잘 다듬어진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요리에 맞는 밑재료부터 키우고 손질하고 다듬어 밥상을 차리는 것만큼이나 손이 많이 가고 힘들다. 비유하자면 잘 뚫린 고속도로를 편하게 달릴 때보다는 뭔가 우여곡절이 많은 오프로드가 더 흥분되는 것이 바로 같은 이치일 것이다.

아직도 새로운 원고를 받아들면 전인미답의 길을 걷듯 설레고 두려울 뿐이다. 공정은 같을지 몰라도 원고는 매번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없는 것이 바로 출판이다. 출판은 결코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고, 혼자 해서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늘 새롭다. 또다시 20년이 흐르면 달라질까 모르지만, 그때가 되어도 나로선 여전히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새 원고를 마주할 것이다. 적어도 그렇게 되기를 소망해본다.

편집자들에게 권하는 책 네 권― 편집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대신하여
_김철호
“그대 자신의 삶을 편집하라” ―변정수, 편집에 정답은 없다
“정밀하게 사유하라”―고종석, 감염된 언어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에고를 벗어 던져라” ―파드마삼바바, 티벳 사자의 서

‘책예술Buchkunst’ 앞에 선 한 책쟁이의 부끄러운 고백
_민병일
나는 책이라는 문화재를 위하여 결사항전의 자세로 쌈박질 잘하는 ‘시다’였을 뿐이다. 악몽도 꿈이지 않겠는가, 비록 악몽을 통해서라도 이데아를 볼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어찌 도가 아니고 해탈이 아니고, 문화라는 이름의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이 책이 가끔 우황청심환으로 보일 때가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에게 관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책 겉 표딱지만 화려해졌을 뿐, 책의 판형, 종이의 재질과 다양성, 인쇄의 색상 정밀도, 레이아웃의 디테일, 타이포그래피, 제본 방법 등등 책 전체를 놓고 보면 갈 길이 멀 뿐이다.

편집자란 의뭉한 인간이다
_윤한구
‘내가 만들고 싶은 책’ 따위의 질문에 마음을 두어서는 안 된다. 그저 편집자로서의 역할과 어떻게 하면 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된다. 어떤 그릇에 작품을 담을지, 어떤 콘셉트로 보다 많은 독자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그리하여 내가 만든 책으로 작가와 독자가 얼마나 많은 부분을 소통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된다. 단 한 가지 욕심을 부린다면, 내가 만든 책이 오래오래 살아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나는 이것을 깨닫는 편집자가 진정한 편집자라는 생각을 감히 한다. 그리고 본디 편집자란 의뭉한 인간이라 좀처럼 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제가 기획하고 만든 책마저 그 영광을 저자에게 돌리고, 그들의 뒤에 숨어 지내는 은둔자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편집자의 삶이란 생각마저 든다.

‘내가 만든 책들이 저 시멘트 덩어리들과 다를 게 뭐람. 천편일률적인 사각 틀에 철근과 시멘트를 들이붓고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 말하는 것처럼, 나 또한 종이에 글자와 그림을 새겨놓고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책이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이런 생각도 한다. 사실 편집자란 건설 노동자와 다르지 않다. 아파트에서 건설 노동자의 존재를 찾아볼 수 없듯이 책 어디에서도 편집자의 존재를 찾아볼 수 없다. 편집자는 작가 뒤에 숨어 있고 독자들에겐 잊혀진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본디 편집자의 역할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편집자에서 편집자로
_이상희
출판사와 방송국을 그토록 오고 가면서도 출판물과 방송물 양 매체를 넘나드는 그럴듯한 기획물을 구현하지 못했던 것은 능력이나 성실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체성 분열 탓이었다, 편집자다운 감각을 훈련하거나 발휘하기보다는 시인다운 감각이 유지되길 원했던 탓이었다, 라는 생각이 지금 문득 든다. 그럴듯한 기획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싶으면 그 즉시 출판의 의미와 가치며 속물성에 대한 내부 검열이 준열하게 발동되고, 곧바로 아이디어가 납작하게 짓눌려버린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림책이라는 놀라운 장르는 여러모로 나를 북돋웠다. 우선, 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충돌했던 편집기획자적 감각이 그림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에서는 거리낌 없이 나를 도와주었다. 이를테면 그림책 전문 꼬마도서관을 개관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그러했다. 폐차 버스를 얻는다는 아이디어를 구현하고자 버스회사를 찾아다닐 때, 시청 문화관광과에 사업 계획서를 내고 발표할 때, 자원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강의를 운영할 때, 도서관 운영 매뉴얼을 만들 때, 홍보 문안을 쓸 때, 여러 가지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수첩에 적은 아이디어가 100개가 되면
_홍동원
삶이 지금까지 지켜왔던 지론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인쇄 대금지불이 미루어지고, 제본소에서 독촉 전화가 오고 심지어 번역비조차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 월급조차 기약이 없는 처지에 체면이고 뭐고 없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신국판으로 냈다면 제작비도 부담이 없었을 것이고……. 슬슬 도망갈 생각만 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판단하려 하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만 떠올렸다.

한 권 한 권 착실히 내자고 시작한 출판은 부지불식간에 대박을 향해 무리수를 두었고, 외통수에 몰린 나는 똥고집으로 일관했다.
평정을 찾는다. 아주 가끔 반항하고 싶어지는 기획이 있다. 수첩에 아이디어를 적는다. 그리고 숙성시킨다. 수첩에 적은 아이디어가 100개가 되면 다시 한 번 출판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오, 나의 왕자님
_황지운
그러니까, 도대체 어떻게 책이 만들어지나요 어떤 것들을 짜 맞추면 우리가 보는 책이 나오는 건가요 그냥 레이저 프린트로 인쇄해서 제본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마, 정말 그렇게 물었다면 다들 비웃었을지도 몰랐다. 안 물어본 게 다행이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작고 큰 사무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다. 그 사무실 안에서 나를 휘감았던 건, 억울함이었다. 모두들 잘 알고 있는 걸 나만 모르고 있는 거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책과 사랑을 나누다
_김성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문학 활성화 및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하여 책 발간과 함께 관련 문학 행사도 병행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책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는 출판인이 되고 싶다.
원고와 제작에도 두 배의 정성을 쏟아 중앙 못지않은 형태의 출판을 하고 싶다. 책이라는 형태를 빌려 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는 한 나는 책을 만들 것이며, 그것을 즐길 것이다. 독자들에게 두 손으로 안길 책을 만들고 싶다.

21세기 지역출판인으로 살아가기
_강수걸
지역출판사로서 다양한 기획출판을 하는 것이 특이해 보였는지 여기저기 신문사, 잡지사, 방송국 같은 데서 인터뷰 요청을 하는 일이 많은데, 그럴 때는 꼭 산지니는 3등 전략(Sanzini Way)으로 나간다고 말하곤 한다. 모 잡지사 기자는 ‘3류 전략’이라고 기사를 잘못 쓴 적도 있지만, 결코 3류가 아닌 3등 전략이다. 이는 대형출판사들이 손대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산지니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지역출판사로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책을 낼 수도 있고 서울 출판사들이 미처 다루지 못한 보석들을 발굴하여 책(종이책/전자책)으로 만들어 틈새시장을 찾아낼 수도 있다.

작가와 독자를 잇는 매개가 출판인이자 편집자이다. 출간할 책들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책이 될 수도, 아까운 나무만 없애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만드는 책이 세상에 정말 필요한 책인지 항상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출판을 한다는 것은 철학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발은 땅에 딛고 있되 머리와 가슴은 좋은 책을 세상에 남긴다는 높은 포부를 가지도록 노력하겠다.

편집자, 제작자에서 출판인으로 변화를 꿈꾸며
_박찬수
처음으로 배우기 시작했던 것은 아마도 ‘따붙이기’였던 것 같다. 모눈종이에 로트링으로 선을 긋고, 인화지로 출력된 원고를 따붙이다 한 행이 남거나, 글자 하나가 한 행으로 남을 경우 강제로 수정을 하면서 편집을 배웠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편집자, 제작자, 경영자가 되고 싶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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