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곤충의 밥상

곤충의 밥상

: 숲 속은 먹이 정글, 밥상을 둘러싼 곤충들의 열정 소나타

[ 양장 ] 정부희 곤충기-1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2건
베스트
자연과학 top100 8주
정가
45,000
판매가
40,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본 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1134g | 170*223*30mm
ISBN13 9788996160458
ISBN10 89961604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 하나, 풀을 먹고 사는 곤충
곤충들은 아무 식물이나 마구 먹지 않는다. 대부분은 좋아하는 식물이 따로 있고, 좋아하는 부위가 정해져 있다. 잎살만 먹는 녀석, 즙만 먹는 녀석, 썩은 나무만 먹는 녀석, 꽃가루와 꿀을 먹는 녀석 등. 만일 모든 종류의 곤충이 모든 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면, 식물도 사라지고, 식물을 먹이로 삼는 곤충들도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곤충들은 현명하게도 식물 먹이를 정해 놓고 각자의 입맛에 맞게 부위를 달리해 식사하기 때문에 식물도 살고, 곤충도 식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곤충들이 이렇게 먹이 식물을 달리한 까닭은 무엇일까?

식물은 자신이 만든 영양분을 훔쳐 먹는 곤충을 막기 위해 독성 방어물질을 몸속에 저장하고 있다. 이 방어물질은 곤충을 죽음에 이르게도 할 만큼 독성이 강해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식물이 내뿜는 독성 물질에 곤충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적응해 왔다. 애호랑나비 애벌레는 다른 식물은 전혀 입에 대지 않고 오직 족도리풀류만 먹는다. 새끼의 먹이가 족도리풀이니 애호랑나비 어미는 알 낳기 위해 숲속을 샅샅이 뒤져 족도리풀을 찾아낸다. 곤충들이 자신이 먹을 먹이나 새끼의 먹이를 귀신같이 찾는 것은 식물이 내뿜는 방어물질 냄새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물과 곤충의 생존 싸움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잡초 중의 잡초 명아주는 자신을 맛나게 먹는 남생이잎벌레를 막아내기 위해 언제 새로운 방어물질을 개발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곤충들도 아니다. 조상이 그러했듯 자신의 종족이 계속 살아남도록 먹이를 먹는 새로운 무기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2) 둘, 나무를 먹고 사는 곤충
도토리거위벌레 암컷은 딱딱한 껍질로 둘러싸인 도토리에 알을 낳는다. 어떻게 껍질을 뚫는 것일까? 도토리거위벌레의 기다란 주둥이에는 톱니바퀴마냥 이빨이 빙 둘러 나 있다. 이 이빨이 드릴 역할을 해 껍질을 뚫는다고 여겨진다. 키 큰 참나무류를 찾아와 도토리에 알을 낳고는 그냥 가지 않는다. 알 낳은 도토리 달린 가지를 땅에 떨어뜨린다. 왜 그럴까? 도토리 속을 파먹고 자란 애벌레가 땅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되기 때문이다. 키 큰 나무에 그대로 두었다가는 조그마한 애벌레가 무슨 수로 땅까지 내려온단 말인가? 뇌가 깨알보다도 작아 그냥 ‘뇌가 있다’고만 말할 수 있는 곤충들, 그들이 나무를 무대로 펼치는 생활 방식은 실로 놀라움 그 자체다.

옻나무를 게걸스레 먹어 대면서 온몸에 똥칠하는 왕벼룩잎벌레 애벌레, 물관부 즙을 실컷 먹고는 꽁무니로 거품을 내 자신의 거처를 직접 만드는 거품벌레 애벌레들, 황다리독나방은 또 어떤가? 애벌레는 알에서 깨어나면 층층나무 잎을 송편처럼 접어 그 속에서 살아간다. 왕거위벌레 어미는 아예 새끼 집을 직접 만들고는 알을 낳고, 꽃하늘소류는 썩은 나무 중에서도 적당히 썩은 나무만 귀신같이 알아내곤 적당한 위치에 알을 낳는다. 수많은 곤충이 자연 상태 그대로를 집으로 삼거나, 필요하면 자연을 재료 삼아 집을 짓고는 지은 집을 먹이창고로 이용하며 자란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곤충들은 수많은 시간을 거쳐 생존해 온 최후의 승자들이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수많은 적응 실험을 하다 사라져 간 곤충의 수는 얼마나 많을까? 현존 곤충들은 우여곡절을 거쳐 빈틈없는 생존전략을 세워 온 조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3) 셋, 버섯을 먹고 사는 곤충
천의 얼굴이란 별명을 가진 버섯과 버섯을 먹고 사는 버섯살이 곤충. 버섯살이 곤충은 땅이나 나무에서 나는 버섯을 맛있게 먹으며 평생을 버섯에서 살다 죽는다. 사람이 먹으면 환각 증상이 일어나는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는 알락애버섯벌레, 밑빠진벌레류 등이 찾아와 버섯살을 맛나게 먹고는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버섯 속을 돌아다니며 버섯 밥을 먹으며 성장한다. 깜깜한 버섯 속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잘도 돌아다니니 굳이 햇볕 보러 나올 일도 없다. 그런데 버섯에 곤충이 살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포식성 곤충 풍뎅이붙이류가 나타나 배부르게 식사를 한다. 도대체 버섯살이 곤충들은 버섯을 어떻게 찾는 걸까? 버섯이 내뿜은 냄새를 좇아오는 것이다. 특히 썩기 시작한 버섯에는 통통해진 애벌레가 많다는 것을 포식성 곤충은 잘도 알고 있다.높다란 나무에 턱하니 걸려 있는 커다란 말굽버섯. 한국에선 아주 보기 드문 버섯이다. 그 속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노란 털방망이가 끝에 달린 뿔을 가진 이름도 예쁜 도깨비거저리. 도깨비거저리는 귀하디귀해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이니 도깨비거저리를 발견하면 행운이 덩굴째 들어온 것이다. 애벌레들은 딱딱한 말굽버섯에서 층층이 구멍을 뚫어 놓고 실컷 먹고 자라고, 번데기를 거쳐 우화한 어른벌레는 버섯 밖으로 나와 버섯 표면을 갉아 먹는다. 삼색도장버섯, 구름버섯, 줄버섯 등 숲 속의 버섯 속에는 인간 모르게 작은 곤충들의 만찬이 매일같이 벌어진다.

(4) 넷, 시체와 똥을 먹고 사는 곤충
소똥구리가 모습을 감춘 이유는 자연식 밥을 먹고 싼 소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애기뿔소똥구리 또한 사라질 운명에 처했지만 용케 말 똥, 염소 똥을 먹이 삼아 지금까지 살고 있다. 똥 속에 파묻혀 신나게 똥 밥을 먹는 분식성 곤충들, 온몸에 똥이 덕지덕지 발라져도 싫어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고, 더욱 신나 똥밥을 배불리 먹는다. 똥 속에는 소화되지 않은 영양분이 풍부하다. 영양분이 많은 먹이를 곤충들이 가만둘 리 없다. 그래서 자연은 곤충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잘 차려진 밥상인 것이다. 똥은 단지 식당만 되는 것이 아니다. 똥과 평생을 사는 곤충들에게 똥은 짝짓기 장소도 되고, 화장실도 되고, 애벌레가 자라는 육아실이기도 하다.

또 시체 밥상은 어떤가? 길바닥에 죽은 동물 시체,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 시체에 즙이 풍성하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파리류 애벌레인 구더기가 시체 밥상을 먹느라 정신이 없다. 어른 쉬파리류는 얼른 새끼들에게 밥을 먹이려고 날면서 알이 아니라 구더기를 뚝뚝 시체 속으로 떨어뜨린다. 시체에 안착하자마자 애벌레는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시체가 먹이인 줄 알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시체가 말라붙기 전에 얼른 먹고는 애벌레 시기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체 밥상에 곤충들이 그득하면 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포식성 곤충이 등장한다. 어떻게 때를 놓치지 않고 등장해 곤충을 배불리 잡아먹고 알도 낳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5) 다섯, 곤충을 먹고 사는 곤충
활동성이 강한 포식성 곤충, 그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눈을 한곳에 고정시켜서는 안 된다. 움직이는 놈들을 잡아먹느라 그들의 재빠른 몸놀림을 잘도 쫓아가야 한다. 초식곤충이야 움직이지 않는 식물을 먹으니 먹이를 발견하면 엉덩이 붙이고 먹지만 포식성 곤충의 먹이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러니 먹이를 발견하면 보는 족족 잡아먹느라 갖은 애를 쓴다. 그들의 주둥이는 뾰족하다. 주둥이가 뾰족하면 씹어 먹을 수가 없으니 먹잇감 몸속에 찔러 넣고는 소화효소를 분비해 먹이 속살을 흐물흐물하게 만든다. 이렇게 요리가 완성되면 그때 주둥이로 쭉쭉 빨아 먹는다. 곤충을 잡아먹으니 그들의 사냥술은 곤충마다 다양하다. 왕눈이 왕파리매, 날 수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해 마치 매가 사냥을 하듯 날면서 먹이를 낚아챈다. 이에 반해 뜀박질의 대가 길앞잡이는 달리는 능력을 십분 이용해 쏜살같이 달리며 먹이를 낚아챈다. 몸은 가만히 있고 목만 돌릴 수 있는 인내심의 달인 왕사마귀, 말벌이 공격해 오면 속수무책인데도 공동육아를 위해 집을 짓는 쌍살벌들, 말벌이 공격한 뒤 남겨진 쌍살벌 집은 폐허나 마찬가지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150년 전 프랑스에서 파브르가 보여준 사고, 자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진다.
곤충의 삶은 실로 알면 알수록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 아, 이렇구나 생각하는 순간 전혀 다른 삶을 보여주는 녀석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쌓아두었던 지식이 한순간에 무너짐을 느낀다. 그것이 자연의 신비고 자연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이다.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공간, 무한의 공간인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선 생태계의 먹이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자 정부희는 먹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곤충 세계를 펼쳐 보임으로써 다름 아닌 자연철학의 근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곤충 세계를 헤집고 다니도록 만들고, 상상력이 하늘로 날아올라 곤충 세계를 샅샅이 뒤지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이렇듯 책 곳곳에 풍부하게 발휘된 저자의 탁월한 역량을 보면 150년 전에 프랑스의 파브르가 보여준 사고, 자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진다. 저자 정부희가 제2의 파브르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진일 (성신여자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 / <파브르 곤충기> 전10권 완역)
『파브르 곤충기』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분명히 ‘정부희 곤충기’도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파브르 곤충기』가 곤충의 모든 면에 대해 쓴 글이라면, ‘정부희 곤충기’ 『곤충의 밥상』은 곤충의 식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쓴 글이다. ‘다 먹자고 하는 일’이라 했던가? 곤충들의 식생활만 들여다봐도 결국 그들의 삶 전체가 보인다. 이 책 속에는 곤충학 교과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관찰 결과들이 무수히 많다. 나도 평생 곤충을 연구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 저자 정부희가 대학 시절에 영문학을 전공한 탓일까? 그의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과학책들이 갖고 있는 낯설고 어려운 찌푸림이 없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술술 읽힌다. 배우는 줄 모르고 배우는 것만큼 훌륭한 교육이 없는데, 정부희 박사는 우리를 그렇게 은근슬쩍 가르친다. 정부희 박사는 그의 곤충기 제1권을 파브르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 냈으니 파브르보다 더 많은 책을 내는 것도 가능하리라. 그의 다음 책은 곤충의 어떤 습성에 초점을 맞춘 책일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 <개미제국의 발견> 저자)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